인터넷이라고 해서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게 아니기 때문이다. 화면 너머에 있다는 이유로 현실에서는 하지 못할 말을 쉽게 내뱉는 순간, 결국 그 커뮤니티 전체의 분위기도 같이 망가진다.

특히 로아 같은 게임 커뮤니티는 의견 충돌도 많고 분탕도 있지만, 분탕칠 자유가 예의까지 버릴 자유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직업 가지고 싸우고 밸런스 가지고 박 터지게 토론하더라도 최소한 상대를 사람으로 보고 말해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웃긴 건 인터넷에서 예의 지키는 게 딱히 손해도 아니라는 점이다. 말 한마디만 조금 둥글게 해도 괜한 싸움을 줄일 수 있고, 본인 의견도 더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반대로 욕부터 박으면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결국 '아 얘는 또 화났네'로 끝난다.

결국 커뮤니티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무례함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서로 어느 정도 선을 지켜주기 때문에 유지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키보드 앞에서 강해지는 것보다 사람답게 말하는 게 더 어렵고, 그래서 더 가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