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으로 교환학생 와서는 옵치하고 있는 불효자식입니다.
팁이란 팁은 이미 다 나와 있으니까 걍 제 경험담 남깁니다.
구간은......



작년 11월 30일 카톡 내역.
배치 1450점(1360점인가 까지 트롤들 땜에 내려간적 있음) 브론즈.
시즌1 40점대, 시즌2 골드딱지 실버구간이었습니다.
이 때는 한국섭이었는데, 진절머리 나서 금방금방 경쟁전 관뒀어요.



방금 딱 2500점으로 플레 찍었습니다.
네. 자랑글입니다. 115시간 땜에 아무리 봐도 자랑으로 안보이긴 하는데 ㅂㄷㅂㄷ




1. 여기도 별별 인간 다 있긴 있다.
미국 인터넷 상태가 안좋다보니 멀쩡히 겜하다 튕겨나가는 사람 은근히 많습니다. 이게 제일 안타까움. 갑자기 치솟는 핑 땜에 주픽 못하고 루시우 갔다가 똥싸는 경우도 있고.
개념 밥말아먹은 초중딩 있습니다. 굳이 초중딩 보이스톡으로 시끄럽다고 욕하면서 받아치다가 싸우고 팀 개판내는 인간 있습니다. 2/2/2만 맞춰놓고 지혼자 가서 짤리는 인간들 있습니다. 킬금/딜금으로 정치 시도하는 인간 있습니다. 꼴픽하고 절대 안바꾸고 계속 따이는 인간들 있습니다. 대놓고 트롤들도 물론 있습니다.
있을거 다 있습니다.

2. 그래도 한국섭 보단 낫다.
밑바닥일 수록 픽 상태가 안좋고 꼴픽이 늘긴 하는데 그래도 2/2/2 맞춰 주는 경향이 강합니다. 좀 옵치를 정상적으로 즐기는게 가능. 3탱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실버에서도.
위의 별별 인간들도 확률이 적습니다. 한국에서 시즌1, 시즌2 좀 하다 도저히 멘탈 유지가 안되서 걍 빠대나 하고 대회 영상, 스트리머들 영상 많이 보기만 했는데 여기 와서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3. 그래서 새벽겜 안한다.
한국인 적을 때만 합니다. 여기가 거기보다 7시간 빠른걸로 계산해서 한국 시간 저녁 6시 이후에는 안합니다.
한국에서 북미섭 평범하게 느끼시려면 낮에 시간 많은 분이시거나 생활 패턴이 다른 분이어야합니다.
사실 한국 분들도 잘하는분 계시고 못하는분 계시고 뭐 여러가지예요. 실력이나 꼴픽 문제로 뭐라하지는 않을게요.
다만 문제는
전장의 양상이 뒤바뀝니다.
불확정요소가 너무 많아져요.
한국 사람들은 한국 스타일에 익숙할테지만 이쪽 사람들은 그게 아닙니다. 상대에 무슨 노탱 조합, 1탱 4딜 1힐 같은거 나왔는데 밀리기 시작한다? 이 때는 걍 진거예요. 이쪽 사람들 그런거 대처 방법을 못 찾고 우왕좌왕합니다. 그러다 멘탈 터져서 지지징지징하는 인간들 나오기 시작해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 적어도 골실플 구간 딜러들의 피지컬만큼은 한국 사람들이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딜러들의 정글에서 살다 오신분들이라 그런가.. 전체적인 한타 안목이나 포지션 잡는거까지 합쳐지면 비슷하겠다만 개중에 겜 터트리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면 그 쪽이 승리죠 뭐.
이런 것도 확률이긴 한데, 이게 안정적으로 점수 올리는데 좋은 영향은 절대 못 미칩니다. 겜이 터지기 시작할 때 제 통제를 완벽히 벗어나요. 제가 카운터픽 한다고 절대 흐름을 바꿀수 없던.

4. 브론즈는 파라 좀만 연습해서 터트리고 올라올수 있다.
뭐 파라 잘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유튭에.... 적당히 강의 보시면 됩니다.
북미 브론즈, 실버 중반까지는 하늘에 날아다니는 파라를 잡을 에임이 되는 솔맥위가 없습니다.
우리편이 파라한테 따인다 싶으면 그냥 우리편도 파라, 솔져 꺼내고 디바로 열심히 공중 교통사고 내주면 이깁니다.
저 때 파라뽕에 취해버려서 아직까지도 플탐 2위네요. 디바가 플탐 3위.....
저는 디바를 플탐에 비해 더럽게 못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골드 올라온 뒤부터 안 잡습니다.

5. 시즌3는 배치를 늦게 봐야만 했다.
사실 저 플레 기어올라오는거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저기 오버로그 보시면 1월 마지막 주에 1900점대인거 보이시죠?
사실 1월 초? 12월 말? 그때 경쟁전 접었습니다.
이게 제 이번시즌 플탐 115시간의 정체인데
제가 1400점을 4번 구경했습니다.
첫번째야 당연히 배치 봤을 때고
1900점도 4번 구경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편도 7번, 500점씩을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미국 대학 겨울방학이라 그때 미친듯이 한거죠.
5~6승하면 mmr 븅신되네, elo hell에 걸렸네 하던 얘기 들어보셨죠?
돌아가십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1900점 구경하고 다시 1800점으로 내려앉고 관두려고 했습니다.
그뒤로 빠대에서 한조 재밌게 했어요. 그때 한창 행*** bj 방송 보기 시작한 때라..
안하던거 하니까 재밌더라구요 ㅎ
근데 1월 말에 문득 소셜창을 열었습니다.
도합 4500점을 오르락내리락할 동안 다인큐고 뭐고 안해봤을까봐?
인벤에서 파티구하고 북미 레딧에서 파티구하고 별 지X을 다했죠.
경쟁전 돌리다 딜러, 힐러 잘하는 사람 우리팀에 걸리면 친추하고.....
그때 봤는데 "와 어떻게 저 멘탈, 저 에임으로 실버 중간에 있어?" 싶은 사람 많았습니다.
접은 이유도 그 중 하나였어요. "저 인간이 실버인데 뭐.... 내가 어떻게 탈출하겠어...." 싶었던거죠.

근데 1월 말에 소셜창 열어보니까 그 때 실버에서 동고동락하던 친구들 전부 골드, 플레 가있더라구요.
이게 대체 뭔가 싶었습니다. 마침 디바 설날 스킨도 얻을겸 다시 경쟁전 뛰어들었습니다.
저 이때까지 실버였습니다. 최고점수 1999점 꺄하하하하핫(이게 아마 3번째 방문 때)

와...... 진짜 올라갈놈 다 올라가고 내려갈놈 다 내려가고 블락먹을놈 다 블락먹었나봅니다.
트롤이 진짜 적게 잡혀요! 적한테 탈탈 털리는 경우도 적고! 우리팀에 트롤 없고 나만 할일하면 되는 세상이 드디어 왔어요! 20일만에 플레 올것을 대체 몇일, 몇시간을 허비한건지 한숨만 나옵니다.

옵갤이니 옵벤이니 배치 늦게 보는 애들 쫄보라고 흉보는 사람 있던데 아뇨. 매우 현명한 거예요.
적어도 이번 시즌은 확실했습니다.

6. 신기한 픽 장인이 꽤 있긴 있다.
북미 넘어와서 이거 악용하는 꼴픽러들 꽤 계신데.... 그러지맙시다...... 실력이 되면 합시다 실력이 되면.
이상한 픽 하고 "I'm not trolling" "I'll just switch if it doesn't work" 이거 두 마디 딱 하고 겜 터트린 분들 꽤 봤습니다. 별 두개 이상 박힌 사람이 그러면 신뢰도 상승.
그럴수 밖에 없는게 신기한 픽(또는 트롤픽)의 운용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밖에 못하니까요. 뉴비 배척은 나쁜거라지만 신기한 픽의 경우는 어쩔수 없음..

7. 어글리 코리안 에피소드
우리팀 라인하르트가 여린 목소리를 냅니다.
근데 3인큐였던 한국인 남성 중 하나가 자꾸 제 이름을 부릅니다.
이상하게 무반응으로 일관했더니 쌍욕을 섞어가면서 섹드립을 한국어로 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이 새끼, 제가 메르시하고 있다고 그 여린 목소리 주인공이 저인줄 알았던 모양.
한 라운드 끝나고 나서 진상을 밝혔습니다. 23살 남자한테 뭐하는짓이야 **아;;;;;;
뻘쭘해서 3인큐 중 2명이 얼빠져서 한참 웃고, 한명은 이제야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았다는 듯이 아하! 하고 있고..
근데 쌍욕한 새끼 정신 못차리고 라인하르트 한테 친추 걸거라고 베시시 거리더라구요.
내가 보기엔 그거 변성기 안 지난 남자 꼬맹이 목소리인데.........
경기 결과는 무승부.
다음날 할리우드에서 3인큐 중에 2명 적으로 만나서 망치로 참교육한건 뒷이야기.

8. 하루에 50점씩만 올리라던 팁들, 연패 시작하면 그날 옵치 접으라던 팁들은 진짜.
100점 올리려고 하면 이기는데 필요한 판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걸 체감 했습니다.
(순이득+1)^2 이게 하루 해야하는 판수 기본 계산인거 같아요.
일상생활, 집중력, 건강을 위해서 욕심 너무 부리지 맙시다.


끝입니다. 팁게에 이런 글 많길래 한번 써볼까 했는데 써놓고 보니까 별로 한국분들께 도움 되는 내용 없는거 같네요.
자게로 옮기라면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