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치 오픈일부터 계속 해왔던 심해유저입니다.

 

시즌 1,2,3는 플레를 노리면 게임을 했고

 

회사 갔다와서 다른 게임도 하고 남는 시간에 옵치를 하려니

 

플레를 간신히 찍고 마무리를 하곤 했습니다.

(..맞습니다...구차한 변명입니다...)

 

하지만 시즌4부터 1600이라는 마의 구간에 떨어지고

 

플레를 포기하면서

 

'나는 심해 현지인이 맞구나...'하는 깨달음을 얻게됨과 동시에

 

심해에서 플레이하면서 답답(?)했던 부분과

 

깨달은 부분, 반성을 했던 경우 정리했습니다.

 

워낙 잘하시는 분이 많고 기존과 중복되는 내용도 많아서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그동안 느낀걸 한번 정리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한번 써봅니다.

 

 

 

- 게임 전 -

 


1. 옵션 -> 오디오에서 팀보를 자동참가로 합시다.

 

   심해에선 팀보가 정말 생명입니다.

 

   팀보는 단순한 남탓, 한숨, 욕설 용이 아니라

 

   아군이 보지 못한 걸

 

   내가 보지 못한 걸

 

   현재 아군이 제 역할을 못하는 이유를

 

   현재 내가 제 역할을 못하는 이유를

 

   즉, 아군의 생각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가장 편하고 간단하며 강력한 방법입니다.
   (습관적으로 남탓이나 한숨이 나오신다면 듣기만하는 것

    혹은 '키를 누를때만 말하는 기능을 추천합니다.)

 


2. 인사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솔큐라 왠만하면 게임진행 외의 요소로는 얘기를 안하는 편인데

 

   인사를 하는 팀과 안하는 팀은 게임내내 분위기도 좋고 승률도 높았습니다.
   (물론 훈훈하게 시작해서 싸우면서 끝나는 판도 없지는 않습니다...)

 

   팀보로 인사가 된다는 것은

 

   '아군이 팀보를 듣고 있다는 것.'

 

   심해에선 아주 큰 차이입니다.

 

 

 

- 조합 -


1. 탱커라고 다 탱커가 아니고 힐러라고 다 같은 힐러가 아닙니다.

 

   심해에서 가장 무난한 222가 나올때 걱정이 큰 조합은

 

   자리야+로드호구

 

   루시우+젠야타

 

   같은 조합입니다.

 

   둘 다 탱커군으로 분류되고

 

   둘 다 힐러지만

 

   전자는 '안심하고 아군을 보호하는 지속적인 탱이 가능한가?'라는 문제와

 

   후자는 힐량의 절대적인 부족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변칙적인 조합은 엄청난 성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심해인입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지듯이

 

   가장 정석적인 것이며

 

   가장 기초적인 것에는 그 이유가 있으며

 

   심해에선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역할 -

그동안 캐릭터에 대한 공략은 많고 저보다 이해도가 높은신 분들이 많을테니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1. 모든 영웅은 상황에 따른 다양한 운용법이 있다

 

   심해에서 주로 힐탱을 하는데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

 

   적이 나를 물러오는데 그 카운터픽을 하신분들이

 

   공격만 고집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호그나 윈스턴 하시는 분들이 그런 경향이 있는데

 

   항상 1선에서 하나씩 끊거나 적 후방에서 힐러들을 끊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셨는지

 

   아군이 겐지나 트레이서 혹은 윈스턴에게 물렸는데 대처가 안되는 경우
   (저는 심해인입니다.... )

 

   호구나 윈스턴을 픽하신 분들이 힐러와 탱커 사이에서 플레이를 해주신다면

 

   안정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한데

 

   저돌적으로 플레이 하시고 왜 힐 안들어오냐면

 

   항상 힐러를 욕하십니다....

 


2. 아군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픽도 필요하다

 

   적의 파르시를 아군 솔져 혹은 솔맥이 대응이 안되는 경우
   (항상 말하지만 심해는 고수분들께서 이해 하시지 못할 어썸한 곳입니다.

    심해에서 경험이 있는 엄폐의 황제 파르시는 패왕이 아닐까...)

 

   맵에 따라서 호그를 하신다던가 윈스턴으로 긁어준다던가 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경우에 '팀보'로 서로의 상황과 고충을 공유하는게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3. 방벽도 적의 체력입니다.

 

   심해에서 라인이나 자리야를 할때 가장 애로사항은

 

   내 방벽은 종잇조각인데

 

   적 방벽은 단단한 합금이고

 

   적을 개별 격파할 각이 안 나오는데

 

   적 디바와 라인의 방벽도 건재하며

 

   아군은 왜 중력자 탄을 안 쓰냐고 욕을 합니다.


 

   방벽으로 딜금으로 정치하는 것이 문제지

 

   방벽은 부숴줘야합니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딜러분들이

 

   궁 대박 한번 쳐본다고 거점이나 화물에 안 계시고

 

   우회만 하시다 따이시고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아군하고 합이 맞는 팀이라면

 

   여러분들이 심해에 있을 인재가 아니라면

 

   적 방벽이나 키맨을 같이 처리하고

 

   한타를 벌이면 이길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심해인재라서 우회하시겠다고요!? 심해실력이면 뭉치는게 더 쌥니다!!)

 

 

 

- 게임 중 -

 

 

1. 남 탓 · 정치 · 포기는 잊읍시다.

 

   남 탓은 현 상황에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기분에 따라 게임을 던지는 트롤러가 아니라면

 

   남 탓과 정치로 여러분 손에 남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아군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고민하고 플레이 한다면

 

   현재의 자신보다 나아질 것이며,

 

   그 나아진 모습들이 하나둘씩 쌓여 더 높은 곳으로 가실 수 있을겁니다.


 

   또한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조합에 변화를 주고

 

   플레이에 변수를 준다면 희망은 있습니다.

 

   오히려 2판 내주고 1판, 2판 따는 경우 분위기를 타서 이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결국 멘탈 싸움입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순간, 1판을 따내는 순간, 아군의 멘탈을 붙잡는 순간

 

   적이 흔들린다면 1명 이상의 우위를 점하면서 게임을 하게 되는 겁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한조 X픽이라거나 원챔X 분들 있다고

 

   던지는 것 보다는 픽을 맞춰주거나 무시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분들이 트롤링을 당하고 욕 먹으면서 여러분과 매칭이 되었다는 얘기는

 

   그 원챔할 실력을 무난한 픽에 쏟았다면

 

   조금 더 높은 곳을 볼 수도 있었다는 얘기죠.

 


 

   모쪼록 심해인의 글을 꼼꼼하게 읽어주신 분은 없겠지만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심심한 감사를 표하며

 

   회사에서 몰래 썼기때문에 글이 매끈하지도 못하고

 

   뒤죽박죽일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은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평소부터 한번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계속했는데

 

   오늘 아니면 못 써볼거 같아 서툰 문장으로

 

   심해인이 느낀 점을 마칩니다.

 


p.s 더 쓰고 싶지만 준비 없이 쓰다보니

     1시간이 훌쩍 넘어가고 체력의 한계로 힘드네요.

     그래서 일찍(?) 마침표를 찍습니다.

 

 

p.s 혹시라도 누군가 읽어주신다면

     잘못된 점이나 모자란 점에 대해선 따끔한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글을 쓰면서 심해인이 쓴 글에 누가 보겠냐 했지만

     고수분들의 욕이라도 먹는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p.s 심해인이 느낀 점 -> 심해 이상이 되려면 이것 보다 뭔가 알아야함

      -> 그럼 나는 심해 가기 싫으니까 볼 이유가 없네 -> 어..어엉!?!?

 

     그렇습니다. 심해인이 쓴 공략은 심해로 가는 지름길이었던 겁니다...ㅠㅠ

     여러분들은 고수분들 공략을 보고 꼭 원하는 계급으로 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