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골 기숙사에서 눈을 뜬다.

양치는 어김없이 안하고 비뚤비뚤한 손가락으로
핸드폰부터 연다.
"인벤에 누가 내 욕 안했나 보자.."
어김없이 놀림을 당해도 관심가져주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면서도 화가 난다.
"난 잘생긴거 같은데..(거울을 보고 볼에 바람을 불어 빵빵하게)
(턱도 만져보고.. 앞머리도 요래요래 만져본다)"
그리고는 스스로 또 결론을 낸다.
"애들이 그냥 하는 소리들이겠지 ㅋㅋ 난 솔직히 좀 생기긴했어."

삼수를 했는데 반수라고 한다.
22살에 1학년이 됐으니 그것도 지방 시골에서 기숙사인데
서울캠퍼스인척 문자 인증을하다가 천안인거 발각된다.
"아씨.. 반수인데 삼수아닌데.."
늘 그렇듯 혼잣말을 즐겨한다.

한참 놀림을 받고있다가 삼촌한테 톡한다.
어김없이 그가 도와주러온다.
악신.
그리고 함께 놀림받다가 흐지부지 된다.

둘 사이는 알게모르게 돈독해진다.
페랑이는 그래도 내심 자신에게 온 화살이 악신한테
간걸보고 한숨 놓여한다.

지디가 돈도 못내고 여자 책임 안진다고 큰소리 친다.
어김없이 댓글은 니 인생이나 챙기라고 되려 욕을 먹는다.

도대체 군중 속에 낄 수가 없다.
얇은 입술로 입 대빨나와서 쭈뼛거린다.
이번이 기회라고 신나게 군중에 섞여 지디를 까지만
삼수에 불효자 취급부터 받는다.

어릴 때 밉상이라 빵셔틀하고 눈 왜 그렇게 뜨냐고
발로 죽탱이 얻어맞고 테라를 접했지만 얼굴이 발각되고
좀 더 진화하여

현재는 이상한 아저씨같이 생겼다.

하는 짓도 찐따같고 인생도 엉망진창인데 더 문제는
자기의 이런 문제가 뭔지를 모른다.

내가 눈을 떴을 때 페랑이라면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스럽고 거울도 보기 싫을 거 같고 현실 자체가
너무 끔찍할 거 같은데 불행 중 다행인게 페랑이는
이 지경까지 왔다는 사실을 인지능력이 좀 떨어지다보니
저렇게 부끄러움없이 사는 것도 참 복이다.

지디나 육아처럼 저러고 사는 애들도 있지만

우리가 지나치지 말고 도와줘야할 페랑이..

끔찍한 경험을 하고 있을텐데..

2018년도 성형수술 한번 하자^^

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