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자사 내 개발 스튜디오로 아레나넷이라는 회사가 있다.
그 회사각 개발한 게임이 바로 길드워, 길드워2인데
이 게임이 현재 글로벌 접속자 수도 탑10 안에 들어갈 정도로 성공한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길드워1의 섭종 이후로 길드워2는 서비스를 포기한 듯 하다.

당시 서양권에선 길드워2를 동양권에선 블소를 내놓아 서비스하겠다는 노선으로 갔던걸로 기억함. 하지만 당시 지스타에서 길드워2 시연할땐 한글패치가 되어있었던 만큼 원래는 서비스하려다 말았음을 알수있다.

이게임에는 다이나믹 이벤트라는 컨텐츠가 존재하는데,
이게 TL에서의 지역이벤트와 얼추 비슷한 점이 있다. 그냥 필드 내에서 어떤 사건들이 발생하고 유저들이 참여해 참여율만큼 보상을 받아가는 시스템 자체는 똑같거든.

근데 이게 참 멍청한 판단인 게, 길드워2는 유저들끼리 분쟁을 유도하지 않는다. 그냥 일정이상 기여만 하면 보상은 골드, 실버, 브론즈 식으로 단계별로 받아가고 끝이다. 랭킹을 매겨 줄세우지 않는단 이야기지.

TL의 필드 이벤트 대부분은 필드내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처치하여 나오는 어떤 아이템을 획득하고 그걸 기준으로 유저를 줄세우는데, 길드워는 그러지 않는다. 그냥 몬스터를 처지하는데 힘을 보태기만 하면 그냥 기여도는 동일하게 오르는 방식이다.

그럼 필드이벤트의 박짐감이 떨어지는가? 절대 아니다.
가령 필드 내 엔피시 들이 모여있는 요새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 곳을 몬스터들이 습격해오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유저들은 그걸 막아내면 그 요새의 엔피시들이 계속 남아있어 간단한 물품들을 구매하거나 정비할 수 있는 거점이 마련된다. 만약 참여유저가 적어서 요새를 몬스터들에게 빼앗기면? 다음 이벤트로 요새를 탈환하는 이벤트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실패하더라도 유저의 노력만큼 보상은 주어진다.

말 그대로 정말 필드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다이나믹 이벤트"인 것이다.

길드워2와 TL의 차이는 여기서 발생한다.
유저간 "갈등"과 "경쟁", "분쟁"이 TL의 키워드라면
길드워는 유저간의 "협력", "합동" 이 키워드가 될 것이다.

어떤 걸 더 유저들이 선호할까?
일부 거대 길드들이 독식하는 TL?
누구라도 이벤트에 기여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고, 필드의 변화를 체감할 수있는 길드워2?

엔씨는 잘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길드워2에는 RvR, PvP가 흥하지 않는가?
그것도 절대 아니다. 오히려 PVP 컨텐츠가 가장 흥하는 게임이 길드워2다.
자세한 건 일일히 설명하기도 힘들지만 서버간 대전이 이루어지는 정말 거대한 전장이 24시간 열려있다. 궁금하면 길드워2 WvW 검색해보면 대충 알수있는데 개인적으로 MMORPG가 나아가야될 새로운 방향을 길드워2가 제시했다고 본다.

캐릭터의 성장이 수직적이라기보단 수평적인 게임.
그저 더 강력한 장비파밍으로 플레이하기보단,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의 확장성을 위한 파밍이 주류인 게임.
이런 훌륭한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엔씨가
TL을 이렇게밖에 못만들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하지만 TL도 아직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TL도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는만큼 자사의 훌륭한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요약 : 리니지 쳐베끼지말고 길드워2 좀 봐라 엔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