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막 밀면서 50레벨을 향해 가는중 (지금 45)이고
지금까지 플레이 해본 뉴비가 느낀 TL 후기

1. 스토리
스토리 자체가 한 20년전에 어디서 봤던 서양식 고전 RPG 느낌인데
그렇다고 세계관을 첨부터 탄탄하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초반에 뭔가 임펙트 있게 쳐주는 떡밥도 딱히 안느껴짐
게다가 인물 간 서사가 너무 빈약해서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악당이고 잘 모르겠음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2. 그래픽
양형들 or 아재 스타일임. 취향에 호불호 갈릴 순 있지만 그래픽 자체는 좋았음.
지역마다 배경과 구조물이 10년의 시간은 여기에 투자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단 UI는 모바일을 고려해서 그런지 PC 치고는 공간활용이 짜치는 느낌 (부모님 폰트 300% 느낌)

3. 기술력
뭔가 참신하거나 이런게 있네 싶은건 하나도 없었음.
그나마 기억에 남는게 로프 액션인데 판정도 액션도 쓰임새도 그냥 1차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로딩이 빠르다? 인스턴스존이 개인으로 분리되어 쾌적하다 정도?
최적화도 내 PC 기준(최신pc)으로 그닥 좋은 인상을 받진 못했음

4. 조작감
모바일로 만들었으면 딱 평타인걸 PC로 내놓으니 억지스러운 느낌이 강함
그마저도 타겟층이 누구를 위한건지 의문이 계속해서 들었음
편하게 하려는 딸피들은 불편하고 어려운걸 좋아하는 풀피들은 심심함
그냥 딱 와우, 아이온 수준에 블소 살짝 얹은 정도의 수준인데 조작하는 그 자체가 신나는 느낌은 전혀 못받음

5. 컨텐츠
1) 퀘스트
퀘스트 대부분이 길찾기 또는 몬스터 몇마리 잡기에 스토리 끼워넣기 방식인데 진부함 (20년전에 나놨어야할...)
뭐 그림을 돌려서 힌트를 찾는다던게 오브젝트를 조작해서 퍼즐을 맞추는 요소가 있는데 뜬금없고 귀찮기만함
중간중간 가다가 의문사 PK 당할때마다 게임 끄고 싶었음.

2) 사냥 or 던전
기본 베이스는 쫄잡인데 검사처럼 조작감이 경쾌하다던지 디아처럼 시원한 느낌도 없는 리니지 3D판 
던전은 일단 사람이 없어서 매칭 자체가 없는데 간신히 들어가니 그마저도 20년전 아이온 방식
레이드도 액션보다는 약간의 전략에 스킬 순차 누르기 위주인데 요즘 트렌드에 한참 떨어지는 스타일

3) 성장
성장은 타이트하게 짜여져 있고 강함을 추구하게 만들어져있지만 반대로 성장체감이 너무 안됨
성장은 그저 다음 스탭을 가기위한 최소최대 요구조건일 뿐 그로 인해 얻게되는 어드밴티지가 안느껴짐
그러다 보니 한단계 나아갈수록 느껴지는게 재미가 아닌 또 다른 허들에서 오는 피로도

여기까지 해봤는데 제가 느낀건 이정도네요.
뭔가 뒤에 더 재미있는 컨텐츠들이 있는거 같아서 열심히 렙업해서 나머지도 즐겨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