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에 대하여 2부는


-현실의 침공

-왜 지고 있는가?

-군단의 진짜 힘

-마치며

순서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추신) 갈화님이 지적해주신 부분입니다만 1부에서 필자는 군단의 침공을 '고대의 전쟁-1차전', '현재-2차전'으로 봤을때 고대의 전쟁을 뛰어넘는 규모로 침공이 실시되고 있는 현재(2차전)에 군단의 총 가용전력이 나온 것으로 판단했고

이를 토대로 예전 침공들과 다르게 함선이나 지옥대포 등을 (군단 확장팩에서 나타난) '평균적인' 침공 프로세스에 포함시켰음을 알려드립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브금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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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침공>

군단을 신나게 두드려패고 있는, 필멸자들 중에서도 특출난 영웅인 플레이어들은 쉽게 까먹는 사실이지만, 사실 군단은 데스윙과 황혼의 세력을 뛰어넘는 규모로 전 아제로스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고있습니다.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살게라스의 무덤을 메인 차원문으로 삼은 군단은

 

1. 소군단 침공을 통해 칼림도어와 동부왕국 모두에 침공을 감행



-해당 침공은 모두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핵심 도시들에 근접한 지역들에 이루어졌습니다.

오그리마 코앞인 아즈샤라, 오크들의 세력이 듀로타 다음으로 강대한 불모의 땅, 대표적인 자유항 중 하나인 가젯잔이 타겟이 되었죠(사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가젯잔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왕국의 경우 아이언포지 바로 앞의 카라노스, 스톰윈드의 곡창지대인 서부몰락지대, 언더시티를 호수를 두고 마주한 언덕마루 구릉지에 군단은 침공을 실시했습니다. 연합군 중 쪽수가 많은 인간, 드워프, 포세이큰, 오크들의 영토를 노린 것이죠.

 


2. 아제로스의 세력들이 부서진 섬 연합군을 편성할때 수라마르의 나이트본을 복속시켜 동맹으로 삼음



 

3. 부서진 섬에서 선봉이었던 은빛십자군과 이후 도착한 얼,호 연합군을 격멸. 대영주, 대족장, 얼라이언스의 맹주가 모두 사망.


 

4. 소규모 침공을 통해 12개 직업들의 유물무기 획득과 대장정을 막고 각 직업들의 근거지를 파괴하고자 함.(ex 드루이드-놀드랏실, 수도사-평온의봉우리

또한 지맥마력이 교차하고 대규모 차원문을 열기에 적합한 카라잔을 침공함.



 

5. (하필이면 오딘을 위시한 발라리야르, 세나리우스가 지휘하는 드루이드 총본산, 구 명가 군대를 이끄는 파론디스, 높은산 부족연합 등 걸출한 세력들이 한 곳에 모인 )부서진 섬에 침공을 개시


(실패해도 동일한 사령관으로 꾸준히 침공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악마 입장에서도 영원한 고통이죠)


(군단이 현재까지 침공한 아제로스의 전 지역들)


(작은 그림이 소규모 침공큰 그림이 대규모 침공입니다판다리아 바다에 있는 거점은 유랑도입니다.

필자 본인의 조사와 리리엣님의 대장정을 통해 보는 아제로스의 영구적인 변화를 일부 참조했습니다.)

  


6. 현재 부서진 해안을 제외한 모든 거점들에서 격퇴당하고 부서진섬에 대한 침공을 계속 진행 중

하지만 메인 거점인 살게라스의 무덤마저도 침투당하고 최고사령관 킬제덴마저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

일리단이 아르거스를 코앞으로 데려와서 현재 군단은 침공을 위한 재정비 중.


 


 

<왜 지고 있을까?>

1) 군단의 무한한 군세는 플레이어들 입장에선 무한하게 나오는 썰기 좋은 고기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영웅들이 아닌 일반적인 필멸자들이 악마들을 전장에서 마주쳤을 때 느낌은 대충 이럴 것입니다.

 


최소 2미터, 족히 10(3미터)에 가까운 격노수호병과 지옥수호병이 휘둘러대는 대들보만한 불타는 검을 

마법이 깃든 음식과 무기에 바른 마부, 마법사들과 치유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막아내거나 물리치고 나면

그 두 배 덩치는 될법한 지옥불 정령들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립니다

물론 중간마다 들어오는 호랑이만한 지옥사냥개와 익룡만한 지옥박쥐들을 무시해서는 안되죠.


 

이들을 포병의 도움으로 물리쳤다고 해도 정예악마들은 광역 지옥마법을 쓰면서 접근하는 모든 것을 썰어버리기에 백전노장들과 마법사들의 도움 없이 일개 병사들론 상대가 어렵습니다.


 

메인 디쉬로 사령관이 등장할 때쯤엔 타우렌이건 드워프건 곤죽이 되어있을 테지만,아파트 4층만한 덩치를 지닌 아나이힐란과 에레드루인들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소형 요트만한 창과 칼을 휘둘러 댈 것입니다. 이때가 블러드 타이밍이죠!


 

*마지막으로 다시 최소 2미터는 되는 아까 만난 지옥수호병을 대면합니다



2) 오바해서 희화적으로 표현했습니다만, 사실 아제로스에서 밀리는 게 이상할 정도로 군단은 패배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적대 세력에 대한 아제로스인의 경험

 1, 2차 대전쟁(오크나 인간에게나 귀중한 전투 경험이었을 겁니다)부터 시작해 드레노어 공략까지 살아남은 현재 모든 병사들은 현재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괴수들로 성장했습니다. 상정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전투 경험을 보유하고 있죠.

 

(범상치 않은 모습의 얼라이언스 7군단 병사들과 은빛십자군 성전사)



 (강해보이는 코르크론 주술사와 오크 전쟁인도자)


배수진(아웃랜드 차원문방어), 수중전(바쉬르),공중전(얼음왕관), 공성전(오그리마), 끝없이 살아나는 적을 물리친 경험(스컬지), 쪽수로 매우 후달리는 싸움을 이긴 경험(드레노어), 정신을 타락시키는 힘과 싸운 경험(, 고대신)을 보유함으로써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병사들은 오히려 전투를 즐기게 됬습니다


드레노어 초반에 어둠의 문 방어에서 정예병들이 많이 걸러지긴 했습니다만, 3차 대전쟁에서 경험한 악마따위 이제 놀랍지도 않죠. 악마를 전문으로 잡는 사냥꾼까지 본격적으로 등장할 정도니까요.


오히려 필멸자들이 해병, 폭격병 같은 병과가 나눠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육전, 공중전, 수중전 모두에 통달한 정예병으로 성장했습니다. 나즈그림이나 테일러가 바쉬르에서 잠수함을 타다가 비취숲에서 포격을 하기도 하고 드레노어까지 진출하는 것이 그 예죠. 말이 그런게 아니라 정말입니다.

 

(개천 용의 성공신화를 썼으나 아라크 첨탑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테일러 제독)



2. 아제로스 전력의 집결


군단이 전례 없는 규모로 침공했습니다만, 아제로스도 현재 전례 없는 규모로 단합되어 있습니다


인게임에 소소한 모습들이 보이지 않아 연출이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정령왕과 그 군대,발라리야르와 티탄감시자들, 키린 토, 은빛십자군, 칠흑기사단, 야생신(세나리우스, 골드린)과 세나리온 의회 등 아제로스에서 가장 강력한 단체들이 척결군까지 만들어서 침공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전력으로 따지면 군단의 모든 병력에는 모자라겠지만 침공 선봉대들을 막는데에는 충분합니다.


 

3. 신속한 게릴라 작전

 한마디로 레이드입니다. 사실 30명 정도지만 대드루이드, 대영주, 죽음군주로 이루어진 별동대와 카드가, 벨렌 등의 영웅들의 조력을 통해 신속하게 우두머리들만 제거하는 참수작전은 이제는 킬제덴을 죽이기에 충분한 전력입니다


 물론 극소수이지만 이들이 부서진 섬에 모두 모여 침공을 방어하고 신속하게 사령관들을 제거하는 모습은 모두가 쉽게 상상할 수 있고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죠.

 

 


<군단의 진짜 힘>

이제는 전력으로 대등하게 맞붙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마인드로는 아무리 괴수들이 등장하더라도 군단이 밑천을 드러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단의 진정한 힘은 사실 지금까지 봤던 무한한 병력들보다 훨씬 강대합니다.

 

1. 살게라스


1. "The Burning Legion is but a shadow of his terrible darkness.Trust in me when I say that we have hope even if every demon who serves himcomes through, but no hope if we destroy all only to have him step into theworld."[6]

Krasus

불타는 군단은 그의 끔찍한 어둠의 그림자에 불과하네. 살게라스를 섬기는 모든 악마들이 아제로스로 넘어올지라도 난 우리가 이길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파괴할지라도 살게라스가 이 세계로 들어온다면 희망은 없네. 내 말을 믿게.”

-크라서스, 고대의 전쟁에서-

 

공허의 군주들이 흑막으로 등장하면서 빛이 바랜 감이 있지만, 살게라스는 현재 알려진 세계관 물리 우주의 최강자입니다. 성장한 티탄이기에 공허의 군주들의 타락이 먹히지 않고 티탄들 중에서도 최고의 전사였죠


불타는 군단이 보란 듯이 전 우주에서 성전을 하고 있음에도 공허 세력이 쪽도 못쓰는 이유는 공허 군주들을 강림시키려는 시도가 미흡하긴 했지만 단지 살게라스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죠.

 

불타는 군단은 살게라스가 전 우주에서 잡아 온 악마들을 한 곳에 가두었다가 다시 풀어주면서 창시되었습니다. 살게라스가 전부 잡아온 뒤틀린 황천에 존재하는 대다수의 악마들이죠. 마르둠에서 풀려났을 때도 악마들이 할 수 있었던 선택은 살게라스를 따르거나 그 자리에서 죽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살게라스가 만들고 박살낸 마르둠)

 

판테온을 몰살시킨 것은 불타는 군단과 살게라스라고 나와있지만, 악마들은 하나하나가 살게라스에 필적하는 판테온을 상대로 시간끌기에 불과했을 겁니다. 거대한 지옥폭풍으로 판테온을 다 죽여버린 것은 살게라스였죠. 행성을 반토막낼수 있는 살게라스야 말로 군단의 진정한 힘인 겁니다.

 


 

2. 사멸자 아르거스와 건설중인 지옥 판테온


(사멸자 아르거스)


7.3에서 보스로 등장하는 사멸자 아르거스는 군단에 무한한 부활을 제공하는 동력원이자 기존의 에레다르 투탑들을 제치고 진정한 군단의 2인자로 나타났습니다. 공허에 오염되지 않은, 살게라스를 따르는 성인 티탄이죠


이외에도 파편뿐이지만 되살아난 아그라마르 등을 보면 이때까지 보았던 킬제덴과 침공병력을 선봉대로 취급하는 군단의 전력이 납득이 가능하죠.

 

사실 킬제덴은 그렇다 쳐도 필멸자들의 위상이 아무리 높아져도 살아있는 티탄을 레이드로 잡거나 복속시키는 건 좀많이 무리수이긴 합니다. 죽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요.

 

또한 쉬바라들이 타락시키고 있는 이오나를 제외한 판테온 멤버들의 세뇌가 끝날 경우 (이 부분도 설정상 무리수이긴 합니다. 공허 군주도 타락시키지 못하는 성장한 티탄을 약해졌지만 일개 쉬바라들이 세뇌한다니요) 전 우주에 군단을 상대할 세력은 없을 것입니다.(실제로 한말)



(타락한 아그라마르)


 

3. 뒤틀린 황천에 위치한 악마들의 모성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만, 악마들의 위협을 군단 확장팩에서 끝낼지언정 우리가 악마들을 다시는 보지 않는다는 가정은 섣불리 해선 안됩니다. 적대적이든 친밀하든 악마들은 반드시 차기 확장팩들에서 마주치게 될 겁니다


아직까지 드레나이의 모성이자 불타는 군단의 사령부인 아르거스만이 드러났을 뿐, 아나이힐란, 모아그, 에레드루인 등의 모성은 드러나지 않았고, 황천에 대해서도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한한 군대가 사령부 없어진다고 어디 가는 건 아니지요.


<마치며>

이러한 전력들을 보았을때 군단이 지금까지 필멸자들이 마주한 가장 큰 적이라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데스윙 vs 아키몬드 같은 파워게임은 우주를 누비는 군단의 입장에선 무의미할 정도로 강대한 적이죠. 


단지 인게임에서 그 강력함이라던지 무한한 군세라던지가 연출상 너무 미흡한 것이 와우저로써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군단의 병기나 마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싶었지만 그 부분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