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역게 여러분들이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연대기와 소설을 기반으로 정립해 보았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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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감마간은 만노로스한테 죽지 않았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사실로 오해하고 계신 부분입니다. 

리차드 A. 나크가 쓴 고대의 전쟁(War of the Ancients)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The Sundering'은 영원의 샘이 폭발하기까지의 상황을 보여주는데, 나이트엘프 vs 불타는 군단의 전면전에서 갈등은 극에 달합니다.

일방적으로 불리했던 전황은 세나리우스를 비롯한 야생신들이 도착하면서 역전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멧돼지 신 아감마간은 굉장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아감마간)

기존에는 악마군대 속에서 일방통행 고속도로를 내던 아감마간이 지쳐 만노로스에 의해 멈춰졌고 대결 끝에 쓰러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사실 아감마간은 다른 야생신들과 마찬가지로 인해전술을 이기지 못해 쓰러졌습니다.

소설에서의 묘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With Fel Guard clutching him like hounds worrying their prey, the great boar, Agamaggan, finally teetered. He rammed into several felbeasts, tossing them up or goring them with his tusks, but then, at last, the weight of so many demons proved too much. The demigod dropped to his knees, where his tenacious adversaries began chopping in earnest at his torso. The huge beast shook off some of those clinging to him, but that proved his last effort. Blood dripping from a hundred deep wounds, he groaned…and then stilled. Even after, the savage attacks on his body did not cease, the demons so caught up in their butchery that they did not yet realize that they had slain him."  
 "지옥수호병들이 먹이를 쫓는 사냥개처럼 끈질기게 달라붙자, 위대한 멧돼지 아감마간도 결국엔 비틀거렸다. 그는 다수의 지옥사냥개들 쪽으로 돌진해 어금니에 꿰뚫고 던지버렸지만, 너무나 많은 수의 악마들의 무게를 버틸수가 없었다. 반신은 무릎을 꿇었고 그의 적들은 무자비하게 그의 가슴쪽을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야수는 달라붙은 적들을 떨쳐버렸지만, 그것은 마지막 시도였을 뿐이었다. 수백 곳의 상처에서 출혈이 난 아감마간은 신음했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감마간이 죽은 이후에도 시체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악마들은 자신들이 그를 죽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채 도살에 집중했다" 



2. 현재 와일드해머 드워프의 대표자는?

동부내륙지와 황혼의 고원에 거주하는 와일드해머 드워프들을 다스리는 자의 칭호는 High Thane, 대영주입니다.
인게임에서 와일드해머는 세 망치 의회 또는 어둠달 골짜기나 황혼의 고원의 얼라이언스 진영으로 주로 등장하는데요.

본래 와일드해머의 대영주는 2차 대전쟁의 영웅인 '쿠르드란 와일드해머'였습니다. 
하지만 외부와 단절되어 있던 맹금의 봉우리에 오그림이 이끄는 호드군대가 쳐들어오고, 일련의 사건들 이후 호드의 심각성을 절감한 쿠르드란은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게 되는데요. 
이후 패하고 철수하던 오크들을 어둠의 문으로 쫓으면서 못 돌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쿠르드란은 대영주 자리를 '폴스타트 와일드해머'에게 물려줍니다.

(2차 대전쟁)

카드가를 비롯한 5영웅이 어둠의 문을 건너가게 되면서 쿠르드란도 한동안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만, 결국 살아있었고 대격변 즈음엔 아이언포지에서 세 망치 외회의 와일드해머 대표를 맡게 됩니다. 직책상 진짜 대표자이자 후계 대영주로서 20년간 직책을 수행한 폴스타트는 블리자드도 까맣게 잊은 상태였죠.
(세 망치 의회)

하지만 붉은 셔츠의 남자의 지적(Isn't Falstad dead?)으로 단편소설(세 망치단 의회:강철과 화염)을 통해 쿠르드란은 와일드해머 대표자의 직책을 폴스타트에게 다시 매끄럽게 물려주고, 나중에 황혼의 고원에서 얼라이언스 측 사령관으로 활동합니다. 군단까지도 사령관 역을 맡고 있죠.

그래서 현재 와일드해머의 대영주(고위 영주라고도 합니다)이자 맹주는 폴스타트 와일드해머입니다.
(단, 물려주긴 했지만 쿠르드란이 더 높은 계승권을 가졌다고 보입니다. 두명이 형제인지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같은 와일드해머 성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보아 사촌관계 쯤으로 보여집니다.)




3. 티탄 시설(의지의 용광로, 시초의 용광로, 울다만)의 원래 역할

많은 분들이 티탄 시설하면 울두아르-요그사론 감옥, 시초의 용광로-리셋장소, 울다만-노르간논의 원반 보관지 정도로 알고 계시는데요. 이 시설들의 정확한 목적은 더 있습니다.(연대기 참조)

티탄수호자들은 검은제국 전쟁 이후 아제로스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데요.
본래 수호자들은 우주의 기운을 모아 세계혼의 심장에 치유의 에너지를 보내기 위해 아제로스 최북단에 '의지의 용광로(울두아르)'를, 최남단에 '시초의 용광로'를 설치하기 시작합니다. 

(의지의 용광로-울두아르)

크트락시를 상대로 무쌍을 펼친 오딘은 판테온에게 공을 인정받아 의지의 용광로를 감독하는 제1관리자가 됩니다. 휘하 수호자들은 요그사론의 감옥이기도 한 이곳을 지키기 위해 남게 되죠. 의지의 용광로에선 티탄벼림 군대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시초의 전당)

대수호자 라는 부하들(톨비르, 아누비사스, 모구)을 이끌고 혼자 남쪽으로 내려가 영원꽃 골짜기엔 이샤라즈의 심장을 보관할 금고를, 울둠엔 시초의 용광로를, 안퀴라즈엔 크툰의 감옥을 세웁니다.

울다만의 경우는 위와 다른데, 원래 창조의 첫 실패작인 트로그들을 차마 몰살시키지 못하고 수용하기 위한 지하수용소로 활용되었습니다. 로켄의 반역으로 아카에다스가 도망쳐 오면서 훔쳐온 노르간논의 원반을 여기다 보관하게 되죠.

(울다만)

종합하자면,
의지의 용광로: 세계혼의 의식 형성, 모든 티탄벼림 피조물 창조(토석인,브리쿨,톨비르,모구,아누비사스), 
                 -시설의 가장 심층부엔 요그사론의 감옥이 위치

시초의 용광로: 지하 반복활동(심장 박동으로 추측) 조절로 세계혼의 신체 강화, 아제로스 동식물의 오염시 정화
                 -시설의 일부인 시초의 전당은 아제로스의 전담 천체수호자인 알갈론이 작동시키기로 되있습니다.

울다만: 원래 트로그 종족 전체의 지하수용소 목적으로 건설, 이후 노르간논의 원반 보관지가 되기도 함.  

p.s 대수호자 라는 오딘보다 살짝 윗계급으로 보입니다. 명칭도 그렇고, 울두아르는 오딘과 티탄수호자들이 같이 관리했고 오딘이 그 중 장인 제1관리자인 반면 라는 오딘의 권속에 속하지 않고 혼자서 남쪽 전체를 담당하죠.




4. 주술사, 드루이드와 수도사의 차이

해당 직업들은 공통점이 꽤 많습니다만, 가장 주요한 부분들은 셋 모두 정령을 부린다거나 그 힘을 사용한다는 것, 주위 환경으로부터 힘을 얻는다는 것이죠(수도사는 살짝 다릅니다).

다만 차이들은 확연히 존재합니다. 

질서, 생명과 같은 우주의 세력들 말고 우주의 근원적인 힘들은 불, 물, 대지, 바람, 부패, 정기 6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정기는 원소들이 조화를 이루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부패는 원소들을 지배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대기 참조)

(드루이드)
드루이드들이 다루는 영역은 '자연'으로 물과 정기가 합쳐진 힘입니다. 해, 달, 별, 동물, 식물들의 조화를 추구하죠.
이들의 조화로부터 드루이드는 힘을 사용하고, 자연을 상징하는 야생신들은 조화를 추구하는 드루이드에게 변신의 권능을 주기도 합니다. 


(주술사)
주술사들은 각각의 원소들(불,물,바람,대지)을 주로 다루지만 종류가 나뉩니다. 보통 주술사들은 자신들이 제5원소라고 부르는 정기의 힘으로 부패를 제외한 원소들 모두와 조화를 이루고 이를 다룹니다. 
직접적으로 실재하는 자연의 반신들과 환경으로부터 힘을 얻는 드루이드와 달리, 주술사들은 영혼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스피릿 울프(늑대 정령) 변신도 정기의 힘이란 것이죠. 
반면 암흑주술사들은 부패의 힘을 사용해 원소들을 굴복시켜 무기로 삼으려 합니다.
부패의 힘을 다루는 고대신들이 원소들을 괜히 지배한게 아니죠.


(수도사)
수도사들은 정기의 힘을 주로 다루는데, 이들은 이것을 '기'라고 부릅니다. 수도사들은 신체에 직접 기를 실어 공격을 하고, 이들이 사용하는 천신들의 힘은 야생신들 본인한테서 힘을 받는다기 보단 기를 활용해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드루이드: 행성과 자연(물+정기)의 힘, 실존하는 든든한 빽(야생신들)이 있어 권능을 활용
 주술사: 4원소+정기, 영혼과의 교감을 통한 정령과의 조화-을 관계, 나쁜 케이스는 부패를 활용해 정령 지배-갑 관계
 수도사: 정기, 신체에 실어서 공격, 무림 무공처럼 수행을 통해 기를 물질화 시키거나 다양한 활용 가능



5. 놀드랏실의 주된 역할/시사점

일리단 안티-라이트로드님이 고대의 전쟁 시절 하이잘 정상에 두번째 영원의 샘을 만든 건 익히 아실 겁니다. 영원의 샘 폭발로 인해 소실될 위험에 쳐했던 나이트엘프들의 비전 마력에 대한 권리를 남기기 위함이었지만, 욕심이 앞섰던 섣부른 결정이었죠. 언제 누가 아즈샤라나 자비우스 처럼 더 큰 힘에 취해 영원에 샘에 불타는 관문을 열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듯이, 말퓨리온과 위상들은 대책으로 영원의 샘 위에 세계수를 기르고 그 감시자인 나이트엘프에게 권능을 선물하기로 합의하게 됩니다.
(놀드랏실과 영원의 샘)
근데 이 나무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모호한 면이 있었습니다. 

연대기에서 묘사된 놀드랏실의 주된 역할은
뒤틀린 황천까지 봉화처럼 관심을 끌어당기는 영원의 샘의 마력을 자연마력으로 봉인, 
아제로스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어 생명 에너지로 대지를 치유, 
악의적인 세력이 차원을 건너 넘어올 만한 소환문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키몬드는 힘과 차원문을 둘다 쟁취하기 위해 3차대전쟁에서 세계수(정확힌 영원의 샘)에 집착했던 것이죠.

이러한 세계수를 보호하는 대가로 나이트엘프들은
활력과 힘, 불멸성, 에메랄드 꿈으로 자유로운 통행 을 부여받게 됩니다. 이전까진 힘든 명상으로 겨우 가능했던 에메랄드의 꿈에 자유로운 왕복 통행이 가능해 진 것이죠.

놀드랏실은 불안정하지만 강력한 비전마력이 자연마법으로 진정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데, 이는 수라마르의 아르칸도르가 폭주하는 것을 자연 마력으로 진정시켜 마력갈증을 대체하는 과일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과도 유사합니다.
 (자연마력과 비전마력의 결정체인 아르칸도르)

-이 부분은 추측입니다만, 현재는 수정으로 변해버렸지만 샨다랄 명가 나이트엘프들이 정착했던 노스렌드의 수정노래의 숲에 거대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던 점, 명가 대도시가 있었던 페랄라스도 거대한 나무들의 숲이 된 점으로 볼때 세계수, 또는 자연의 힘을 상징하는 거대한 나무들은 생태적으로 지맥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중에 연구가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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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잘못된 점이 있다면 지적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