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어둠땅 스토리에 대한 불호가 너무 심해서 
분명히 다 설명해뒀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하지 못하거나 애초에 인식조차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사실 어둠땅 스토리는 나름 기존 스토리에서 어떻게든 단서를 다 끌어와서
최대한 모순 없이 이어붙이려 한 노력들이 있음

그중에서 지배의 투구처럼 정말 명백하게 해설한 부분과 다르게
상당히 교묘하게 이어붙인 부분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말가니스임



어둠땅 때 말가니스는 무려 간수의 핵심 수하로 마지막 대장정과 태존매 레이드에 등장하기까지 했는데
이 시점에서 워3 스토리를 다시 보면 서리한을 집은 아서스에게 말가니스가 말을 걸며 언급했던
어둠의 군주가 이제는 간수로 해석되게 된 거임 (당연히 이 애매한 표현을 보고 옳다구나 하면서 갖다붙였겠지만)

어둠땅 스토리에서 설명되었듯 넬쥴 또한 간수의 의지에 저항했고, 
말가니스 입장에선 당연히 서리한을 집고 아서스가 간수에게 복종할 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뜻을 품고 있던 넬쥴의 배신으로 당황하게 된 거임
그래서 어둠땅 때 이 부분을 떠올리곤 새로운 해석으로 모순 없이 기존 설정을 훌륭하게 틀었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또 하나 내부 전쟁 때 추가되었던 전승 스토리가 있는데
사실 전승 스토리의 다른 내용들은 모두 후속 스토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음
에테리얼 전승 스토리는 바로 다음에 디멘시우스, 공간 방랑자, 베나리, 크아레쉬, 타자베쉬 등 내부전쟁 3시즌으로 직접 연결되었고
잘아타스 전승 또한 지금 한창 한밤 스토리를 통해 이어지고 있음.  느조스와의 거래 떡밥도 이후에 차차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근데 문제는 그 당시에도 아서스 스토리가 붕 뜬다는 말이 나왔다는 거임
사실 아서스 스토리가 나온다고 공개됐을 때, 사람들은 다음 확팩이 한밤이니까 실바나스와 쿠엘탈라스 얘기가 나오는 건가 생각하기도 했었음
근데 정작 나온 이야기는 그런 것과는 전혀 무관했고, 그래서 아서스를 그저 또 의미없이 우려먹는 건지, 아니면 아서스가 재등장이라도 하는 건지 하는 말까지 나왔었음

근데 사실 현 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아서스도 한밤 스토리와 다른 방향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건 바로 빛의 부작용임

빛은 자신이 믿는 길에 과몰입하게 만들어서 눈이 돌아버리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이
내부 전쟁 아라시에 이어 한밤 스토리에서 본격적으로 강조되기 시작했음

투랄리온, 아라토르 퀘스트, 빛에 눈이 먼 선봉대, 빛만개 모두 
본인이 따르는 신념과 의지에 빛이 너무 과하게 몰두하게 해서 폭주하게 만든 사건들이고
이걸 염두에 두면 아서스의 행동에도 빛이 개입한 것이라고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음
(물론 블리자드가 사후적으로 끼워맞춘 셈이지만)
아서스의 타락 또한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사명감에 사로잡힌 아서스가 빛에 의해 폭주하면서 벌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게 된 거임

그래서 이미 전승 퀘스트로 간접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블리자드가 다시 한번 아서스의 과거를 끌고 온다면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