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이드 게시판을 자주 보는 한 와우저입니다.
요즘 게시판을 보면 로그나 업적 관련해서 찬/반 의견이 나뉘어서 꽤나 뜨겁게 달궈진 것 같습니다.

사실 레이드나 쐐기를 다니다보면, 파티에 들어가려고 로그나 업적을 제가 제시하기도 하고,
파티를 모으면서 다른 분들의 로그나 업적을 살펴보기도 하는만큼.

로그/업적에 찬성하는 분들의 입장도,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찬/반의 입장만 아니라면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글을 쓰는 것은 로그나 업적을 찬성/반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막 레이드에 입문하고자 하는데 로그나 주위의 말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초보분들,
혹은 복귀를 해서 레이드 인원풀에 재진입하는게 막막한 분들을 위해서
짧막하게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실천하고 계시지만,
말이나 글로 잘 다뤄지지는 않는 기초적인 것들에 대해 다룬 작은 가이드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레이드를 시작하기 전에
레이드 입문을 준비하신다면, 목표로 해야할 것은 미터기 1등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보다 현저하게 뒤떨어져서 민폐를 끼친다고 눈초리를 받지 않는 수준을 목표로 하셔야 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누구에게나 처음 시작하는 날은 있습니다.
1인분을 하는 것을 목표로 차근차근 게임을 즐기시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캐릭터 세팅
어떤 직업을 하시더라도, 캐릭터의 스펙/세팅이 갖춰지면 반 정도는 이미 먹고 들어가신 상황입니다.
손이 아무리 좋은 분들이라고 해도, 캐릭터의 스펙이나 세팅이 이상하면 탱, 딜, 힐을 잘 하기 힘드니까요.

딜을 잘하는 분들이라고 버튼 한 번 누르면 스킬이 두 세개씩 동시에 나가지 않고,
딜이 조금 낮은 분들이 버튼 누른다고, 스킬이 안 나가지 않으니까요.

어떤 스킬을 눌렀을 때, 데미지(힐량)가 10만이 나오게 세팅된 캐릭터와 5만이 나오게 세팅된 캐릭터가 있다면
똑같은 사람이 똑같이 플레이 하더라도 2배, 혹은 그 이상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말하는 2코어 전설, 레이드 티어 세트와 장신구, BIS 성물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들이 없으시더라도, 직업이나 특성과 관련된 2차 스탯(치명타, 가속, 특화, 유연)이 달린 아이템 위주
세팅하시면 적어도 트라이 파티에서 요구하는 딜/힐량조차 미달되는 상황은 잘 벌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아주 극적일 정도로 DPS/HPS의 차이를 만들어주는 전설 아이템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진 전설이 조금 안 좋으시더라도 미리 겁먹고 포기하지 마세요.)

특히 목걸이, 반지류는 1차 스탯(힘, 민첩, 지능)이 안 붙은 대신 2차 스탯이 많이 붙어있기 때문에
템 레벨이 낮더라도 자기에게 맞는 스탯이 달린 아이템을 끼시는게 중요합니다.
(본인이 하시는 직업 게시판에 가셔서 '~~ 직업 스탯'이나 '~~직업 세팅' 이라고 검색하시면,
어느 2차 스탯이 좋은지, 어느 정도까지 올려야하는지는 많이 나오니까 참고해주세요.)

2코어 전설, 티어가 없더라도 직업과 특성에 맞게 세팅된 캐릭터라면 흔히들 말하는 '로그 회색'은 벗어날 수 있습니다.

-스킬/유물 특성 읽어보기
생각보다 자기 캐릭터 스킬이 무슨 효과가 있는지, 특성은 무슨 효과를 주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만렙 찍고 유물력 아이템 하나 먹으면 유물 스킬을 주르륵 찍는 시점에서는요.

게다가 보통 직업 게시판의 가이드 글들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스킬 설명과 유물 특성은
유저 분들이 알고 계신다는 것을 전제로 그냥 스킬을 A-B-C 순으로 쓰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저 순서로 쓰는지 이해를 하셔야, 상황에 맞춰서 스킬을 생략하거나 한 번 더 쓰는 등의 응용이 가능해집니다.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으니, 잠깐 접속하셔서 한 번 훑어봐주세요.

-탱, 딜, 힐 사이클 두 가지(단일/광역) 익혀두기
과거의 와우에 비해서 스킬이 많이 간소화되었고,
대부분의 클래스는 어떤 상황에서든 주력으로 쓰는 기술 하나, 둘에
단일 때 쓰는 기술, 광칠 때 쓰는 기술을 한 두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단일 칠 때 스킬 사이클을 어떻게 돌린다
광 칠 때는 몇 마리 이상(직업, 스킬별로 다르니 신경써주세요.)일 때, 스킬 사이클을 어떻게 돌린다만 숙지하시고
상대하는 몬스터, 체력이 빠진 아군의 숫자에 맞춰서 스킬 사이클을 바꿔가며 써주기만 하셔도 효율이 많이 오릅니다.

-미리 준비물을 챙겨두기
기본적으로 챙기셔야 하는 것은 부위별 마법부여 '목걸이, 반지, 망토',
보석 홈에 알맞은 보석그리고 클래스에 적합한 영약과 음식, 도핑 물약과 체력 물약(흑마분이 계시면 생명석)입니다.

보통 전역퀘를 해서 얻는 골드로도 준비하기에 크게 부담되는 가격대가 아니니만큼,
현역 레이드를 참가하고 싶으시다면, 꼭 준비해와주세요.
(영약은 레이드 탐수보다 1개 정도 많게 준비해오시면 좋고, 물약은 넉넉하게 한 덩이쯤 있으시면 좋습니다.)
보스를 잡고 나서 추가 주사위를 굴리기 위한 인장이나, 처치 퀘스트도 미리 받아오시는게 좋습니다.

-공략/던전 도감 읽어보기
귀찮다고 패스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던전 진행 도중에도 막히는 부분에서 공략글을 찾아보거나
던전 도감을 펼치고 스킬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레이드를 가실 생각이시라면 남는 시간에 한 번 정도씩은 읽어보시면
직접 경험을 하셨을 때, 좀 더 대처하기가 쉬워질 겁니다.

-적합한 파티에 지원하기&자기 상황을 정직하게 말하기
누구나 빠르고 편하게 레이드를 마치고 좋은 아이템을 많이 먹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사람의 민폐를 감당하지 않기를 바라구요.

그러니 파티를 찾을 때는, 자기 캐릭터의 스펙에 어울리는 곳부터 차근차근 지원해서 올라가시는 것이
조금은 답답하더라도 올바른 방법입니다.
트라이 파티와 학원 파티에서 시작하셔서, 노손팟 1인분을 하시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원을 하실 때에도 되도록이면, 자기 상황을 정직하게 자세히 말씀하시는게 좋습니다.
당장 쉽게 들어가고 싶다고 자기 스펙이나 경험을 뻥튀기해서 말하게 되면
나중에 공략에서 차질이 생겼을 때, 추궁당하기 좋으니
조금은 모자라다고 생각이 될지라도 정직하게 말해주세요.

지원을 하실 때 들어가면 좋은 내용은
'캐릭터 스펙(아이템 레벨과 유물력), (준비물 상태), 해당 던전의 경험, 공략의 숙지 여부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면
'아이템 레벨 925/70 무기 전사이고, (마부, 보석이랑 영약, 음식은 다 준비했습니다.)
아직 안토러스 경험은 없지만, 공략 글과 영상을 보았습니다. 가능할까요?' 정도가 되겠습니다.

2. 레이드 파티에 들어갔다면
레이드는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에 이르기 까지 여러 명의 파티원과 함께 하는 던전/몬스터 공략입니다.
실력이 늘게되면 다른 사람 몫까지 대신 감당해줄 수 있겠지만,
아직 경험이 적어서 자기 앞가림을 하기에도 벅차시다면,
자기 캐릭터에 집중해서 공대장님께서 시키신 공략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조금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해달라고 부탁한 공략을 성실하게 이행해주신다면
공장님은 물론이고 다른 파티원 분들도 1인분을 했다고 인정해주실테니까요.

-공략 설명 잘 듣기&모르는 것 질문하기
공대장을 잡고 있는 분들께서 문제가 생겼을 때, 많이 하시는 말씀들이
'아까 설명할 때 안 들으셨어요?', 혹은 '이 공략 모르세요?' 일겁니다.
열심히 설명을 해두었는데, 막상 실전에서 설명해둔 것을 지켜주지 않으시면
공대장님 입장에서는 힘도 빠지고 화가 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니, 공대장님이 택틱에 대해서 설명하실 때는, 조금 딴짓이 하고 싶으시더라도 참고 잘 들으신 후에
모르시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해주세요.
공대창으로 질문해주셔도 좋고, 귓속말로 해주셔도 좋습니다.
모르는 상태로 운 좋게 패턴에 안 걸려서 '어~어~' 하다가 잡는 경험 한 번을 빨리 하는 것보다
조금 멋쩍더라도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설명을 들어서 이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특히 설명할 때 안 들었다가, 나중에 이상한 것으로 파티 전멸시키면 많이 혼나니까
솔직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설명을 들어주세요.

-끝까지 살아남기&피드백 하기
레이드는 파티원이 모두 죽기 전에, 보스 몬스터를 죽이면 성공하는 싸움입니다.
보스 몬스터의 공격을 대신 받아주는 탱커는 물론, 체력을 빼는 딜러, 아군을 치료해주는 힐러도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죽지 않아야할 것에 죽지 않는 것입니다.

정말 딜을 잘 하는 사람이라도 먼저 죽은 상태로 보스가 잡히면, 딜이 낮을 수 밖에 없고
딜을 조금 못 하는 사람이라도 마지막까지 살아서 보스를 때리면 딜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죽는 사람에게 쏟아지는 공대원들의 실망이 가득담긴 눈초리도 죽지 않아야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작은 딜/힐이라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좋고, 여러분이 누울수록 다른 분이 힘들다는 것을 생각해주시고,
혹시라도 죽게 되신다면 이러이러해서 죽었다고 말씀해주시고, 공대원 분들께 사과해주세요.
대부분의 공대원분들은 죽은 분이 죄송하다고 하면, 격려를 해주시면 해주셨지
막 뭐라고 몰아붙이지는 않으실거에요.(그렇다고 너무 자주 죽으시면 안 되니까 조심해주시구요.)
정 어려우시다면, 사람이 많이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따라다니시면 혼자 죽는 일은 덜해요.

-바닥 구분하기
앞서 말했듯 살아서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하셔야 하는 일입니다.
와우에는 몬스터의 패턴, 공략 방법에 따라서 여러 종류의 바닥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크게 구분하면 '밟아야 하는 바닥''밟지 말아야 하는 바닥'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류와 형태가 여럿이니 네임드 앞에서 공대장님의 브리핑을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사전에 공부를 해가셔도 좋습니다.
혹은 정히 그런 것이 어려우시다면, 눈치껏 다른 사람들이 밟는 바닥은 따라 밟고
피하는 바닥은 따라 피해주시는게 첫 번째입니다.

(대부분 보스전에서 나오는 바닥은 보스의 앞에 있는 잔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심히 보셨다가 보스전에서 비슷한 바닥이 나오면 앞에서 했던 대처를 기억해서 따라해주세요.)

-공략 수행하기
레이드의 공략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크게 나눠서
'정해진 순서대로 때리기', '정해진 위치로 이동하기'의 두 종류가 큰 주류를 이룹니다.

대부분의 경우, 먼저 때려야하는 몬스터는 공대장님이 상황에 맞춰서
'해골' 혹은 특정 징표를 몬스터의 머리 위에 찍어주시면서 먼저 때려달라고 하시니
대상부터 우선적으로 타겟을 바꿔서 때려주시면 되고,

움직여야 하는 경우에도 '머리 위에 ~~ 징표 찍힌 사람 따라오세요.' 혹은, 미리 바닥에 찍힌 '~~ 빛 기둥'으로 오세요.'
라고 오더가 내려오니 이런 경우에는 하던 딜, 힐을 잠깐 멈추시더라도 일단 움직이는 것을 완료하고 나서
다시 딜, 힐을 시작해주시면 됩니다.

공대장님 지시를 듣지 않고 혼자서 딜하고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허수아비 치는 것과 다른 것이 없고,
레이드라는 단체 행동에도 맞지 않는 행동이니, 될 수 있으면 지시에 따라주세요.

-아이템 분배하기
열심히 하셔서 끝까지 살아서 바닥 피하고, 공략 수행하다보면 보스를 잡고 아이템을 획득하게 될텐데요.
개인룻 파티라면 그냥 루팅해서 드시고, 필요하신 것이라면 쓰시고,
남에게 나눠주고 싶으시면 나눠주시고, 다른 분이 나눠주는 것 중 받고 싶으신 것이 있으면 받으시면 됩니다.
골팟이라면 공대장님께서 드시도록 일단 다 포기를 누르신 후에 경매에 참가해서 골드를 주고 먹으시면 되구요.

+@ 곱게 말하기
유치한 내용이긴한데, 레이드를 즐겁게 오래 하고 싶으시다면 중요한 내용입니다.
여러 공대를 다니다보면, 거친 어투로 다른 분들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분들이 한 두 분씩은 계신 경우가 많고
그런 분들과 다른 분들은 트러블이 생겨서 공대 전체의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저희가 모두 성인군자도 아니고, 화가 나서 입으로 험한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공대 채팅은 다른 분들이 모두 보는 채팅창이라는 것을 기억하셔서
글을 쓰고 엔터를 누르시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서 예의바르게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채팅창에서 싸우는게 뭐 그리 대수냐고 하시겠지만, 공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레이드를 두어시간 진행하는 건 굉장히 기분 나쁜 경험입니다.
서로 조심해서 예의를 지키면 얼굴 붉히지 않고, 웃으면서 마칠 수 있을겁니다.

3. 레이드를 마쳤다면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레이드를 마치셨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 경험을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실수를 많이 해서 스스로 의기소침해 있으실 수도 있고,
다른 분께 직접적으로 지적을 당해서 마음 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질 수 있고,
누구나 잘하다가도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경험이던, 조금은 싫은 경험이던 레이드가 즐거우셨고
다음에도 또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레이드 경험을 갈무리하고
다음 레이드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새로 얻은 아이템을 이용해서 세팅하기
착용하던 아이템보다 좋은 것이라면 갈아끼시고, 마부, 보석이 필요한 부위라면 새롭게 준비해주세요.
미리 준비해두셔야 나중에 레이드 갔을 때, '깜빡하고 마부, 보석을 안 해왔네요.'라는 멋쩍은 말을 안 하실 수 있습니다.

-잘했던 점, 못했던 점 되짚어보기
사실, 많은 글에서 논란이 된 '로그'의 원래 용도입니다.
로그를 통해서 자기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 쭈욱 다 볼 수 있는데요.
상황에 따라서 자기가 잘했던 점, 못했던 점을 로그를 통해 봄으로써 잘한 점은 그대로 갈고 닦고
못했던 점은 수정해서 고쳐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레이드 한 번 돌았다고 로그를 다 뜯어보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드는 작업이니
처음 레이드를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간단하게 생각해주세요.

공대장/혹은 공대원 분들이 칭찬했던 내 플레이는 무엇이었는지
지적을 당했거나 실수했던 상황은 어떤 것이었는지

칭찬/실수와 관련이 없더라도 딜이나 힐이 잘 나왔던 상황,
잘 나오지 않았던 상황을 한 번 되짚어서 생각해보세요.

보스 몹이 소환하는 쫄 타이밍에 맞춰서 쿨기를 잘 돌렸다던가,
보스 몹 바닥에 맞고 멀리 날아가서 딜을 못 넣었다던가

작고 사소한 경험 하나하나가 여러분의 레이드 실력의 밑바탕이 됩니다.
그리고 이 경험들을 의식적으로 생각해서 되새기신다면 좀 더 빨리 성장하실 수 있을테고요.

-다시 레이드를 준비하고 즐기기
(귀속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어서, 골드 파티의 경우에는 1주일에 일반, 영웅, 신화 난이도를 각각 한 번씩만 가셔야 해요! 중요합니다!)
앞서 적어두었듯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누구나 처음 시작한 날이 있습니다.
레이드를 좀 더 즐기고 싶으시다면 두 번째 숟가락을 뜨고, 한 번 더 시작하시면 됩니다.

레이드가 마음에 드셨다면, 차근차근 준비해서 다시 도전해주세요.
분명 조금씩이나마 변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로만 읽어서 몰랐던 것들을 이미 한 번 눈으로 보고, 직접 손가락으로 움직이면서 대처를 해보셨고
게임하면서 잘 들리지 않던 공장님의 목소리도 처음보단 좀 더 잘 들리시게 될 겁니다.

점점 더 익숙해지시다보면, 자만할만큼 스스로의 실력에 자신이 붙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겸손해지기도 하실테고요.
어느 샌간 공대장이 되어서 다른 분들에게 공략 설명을 하면서 던전을 진행할 수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니, 너무 부담가지지들 마시고 즐겁게 레이드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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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글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초보 분께서 '로그라는 것이 없으면 레이드를 못 가는건가요?'
비슷한 내용으로 글을 올리셨던 것을 보고 써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구체적으로 아이템 레벨을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파밍 루트라던가
직접적인 공략글을 링크할까도 생각해봤었는데,
그런 것들은 이미 팁 게시판이나 각 직업 게시판에 잘 정리가 되어있는데다가,
레이드 게시판에 와서 이렇게 끄적끄적한 글을 읽어주실 정도로 열정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마 스스로 찾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목만 거창하게 달아놓고 내용은 레이드와 관련된 마음가짐 비슷한 것으로 채워지게 된 것 같습니다.

심심풀이로라도 읽어주시고, 초보 분들은 레이드의 문을 두드리는 용기를,
기존 유저분들은 초보 분들이나 아직 적응하는 중인 분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럼 좋은 하루들 되세요!

P.S 1 - 긴 글에 너무 알맹이가 없는 것 같아서 짧막하게 로그를 활용하는 방법을 적어봅니다.
WCL에 들어가셔서 원하시는 네임드에 들어가셔서, 본인이 하시는 직업을 클릭하시면
해당 직업의 플레이어 로그가 순위가 매겨져서 쭉 나오게 됩니다.

마음에 드는 로그를 클릭한 후 'Damage Done' 혹은 Healing Done'을 클릭하시고
알고 싶은 분의 아이디를 한 번 더 클릭해주세요.

그 뒤, 위쪽에서 'Event', 'Cast'를 한 번씩 눌러주시면
해당 플레이어가 전투 시작 후 시간별로 사용한 스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각 직업의 '주요 쿨기' 이름을 한 번 클릭해보시면 언제 사용했는지 나오게 됩니다.

힐러 분들의 경우는 공대마다 힐러 구성이 다르고, 공대장님의 공생기 순번 지정이 다르니 조금 적용이 힘들 수 있으나
딜러 같은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보스를 상대하는 타임 테이블이 유사하므로
해당 플레이어가 '주요 쿨기'를 언제 사용했는지를 보고 따라서 비슷하게 돌려주시면
쉽고 간편하게 딜 잘 나오는 전투의 큰 그림을 따라서 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