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나리우스 호드 복원 주술사 "요즘"입니다.




인벤 우편이나 인게임으로 귓으로 


"투기장 잘하는법이 뭐냐"라고


가끔 물어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게임을하든, 어떤 일을 하든,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즉, 투기장을 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데


이건 제가 생각하기에도 내가 생각하는 기준의 "기본"을


항상 상기시키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제일 어렵습니다.



지금 투기장은 거의 기본가락은 다들 하는 사람들만 남았기 때문에


실력을 벼락치기로 올리기는 정말 소질있는 사람만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투기장을 입문하는 가이들이 좀 더 길게 호흡을 가졌으면 싶는 마음에


글을 끄적여 봅니다.




이후는 편하게 -




들어가며,


글을 쓰기 전 멘탈()과 말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투기장 입문자가 갖추어야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쓴 글 전체는 항목이 나뉘지만 전체 내용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목차




1. 나의 투기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2. 말 하는법

3. 배틀태그 친추



1. 나의 투기장의 궁극적인 목표.



처음의 투기장을 할 때의 마음가짐, 처음 투기장을 할 때의 설렘. 이걸 항상 기억해둔다.


가이들도 그렇듯이 항상 이 마음가짐을 상기 시킨다는 것은 어렵다.


개개인이 생각하는 행복이 기준이 다 다르듯이


투기장을 하면서도 개개인이 느끼는 즐거움의 기준이 다 다르다.


내가 처음 시작 할때 투기장의 목표는 뭐였을까.


나는 "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투기장을 계속 하다보니 너무 재미는 있는데,


고수가 되기에는 정말 힘들다는걸 느끼고


투기장을 오래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즐거움을 찾아보았다.




나 같은 경우는 즐거움을


플레이의 결점을 0에 가깝게 만드는 건설적인, 혹은 전투적인 피드백을 즐거움으로 꼽는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듯이, 비난과 피드백을 전혀 구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이건 굉장히 굉장히 중요하다.


컵에 물이 반이 있는 걸 보고 컵에 물이 반이나 있네“,”컵에 물이 반밖에 없네“ 같은


의미가 같은 말들을 다르게 해석하고 다르게 말을 하게 되는데


가령, 우리 딜러1이 생존기를 잘 못써서 정작 생존기를 써야 할 타이밍에


못 돌려서 죽어서 게임이 끝나 버리는 경우면,


00님 안 쓰시고 다음에 써달라고 하셨는데 거기서 왜 쓰셔서.."


”00님 한 호흡만 천천히 하시고 다음에 제가 직접 생존기 콜 드리거나

위험하다고 말씀 드릴 테니까 그 때 생존기 돌리셔도 안 늦을 것 같아요




이 전자와 후자는 결론은 같은 말인데 보기만 해도 두 개의 경우가 다른 뉘앙스로 전해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후자와 같은 이런 비슷한 뉘앙스의 말들은.


이분법으로 나누기는 그렇지만 팀 사기에 당연히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 피드백에 가깝지는 않다고 말해두겠다.


항상 말은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서 말을 해야 한다.


투기장을 해보면서 나의 실력, 나의 커리어를 높이는 방법은 정말 많다.


잘하시는 분들과 같이해서 단기 속성 느낌으로 배운다던지, 동영상을 보고 생각지 못한 플레이 라거나


기억에 남는 플레이가 있으면 한번 투기장을 할 때 적용을 해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서 투기장을 단기적으로 실력을 수직상승 시키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생각하여 건설적인 피드백과 생각을 하여 투기장을 하면서 찾을 수 있는 나만의 즐거움을 꼭 찾아보자.

 

 

 

2. 말 하는법

 


필자는 이 마이크로 말하는 것이 초보나 고수들이나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투기장의 열정을 갖고 처음 계단부터 밟아가는 초보라고 생각하면 22 점먹도 마이크로 하는걸 추천한다.


33은 당연히 마이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문열리기 전 상대의 조합을 보고 우리의 생존기를 짜거나


상대가 어떻게 올거라는 식의 플랜을 짜두고 이에 대한 대응책들을 토론한다.




방송보면 보통 우리들이 생각하는 고수들은


정말 영양가 없는 말을 한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뭐 일상 이야기 같은, 현재 게임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


고수들은 우리가 알아야하는 기본 택틱, 생존기 타이밍, "내가 위험한 타이밍이 언제다" 등


이런걸 정확히 알고 있진 않아도 많은 경험을 통해 대부분을 대충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것만 서로 말을 해줘도


즉, 초보가 듣기에 좀 문장이 몇 개 빠진듯한 말에도 다 반응을 하고 유동적이게 상황에 따라 생존기 타이밍을 잡거나,


딜 단순히 마이크를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노톡으로 맞추기 힘든 부분을 마이크를 하면서 맞추려고 하는 것 이다.


세명 다 고정팀이 아니고 놀자팟으로 33을 가는 경우면 이 부분이 더 도드라지게 되는데,


초보나 저평이라고 칭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사람들이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 다르게 쓰는 것처럼.


똑같이 마이크를 해도 마이크를 십분 발휘하는 분들과 아닌 분들이 있다.


비록 현재 템 상황은 우리가 불리할 수 도 있지만 분명히 상대 팀은 우리 팀과 똑같이 마이크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 맞출 수 있는건 메즈 연계, 생존기 분배, 쎈딜 타이밍 콜 등이 있는데,


앞마당이나 친구추가를 해놓고 처음하는 분들이랑은 당연히 이걸 대략적인 구색이라도 맞춰놔야


딜 타이밍이 어긋난다던가, 메즈나 생존기가 조금이라도 덜 겹친다.




게임이 들어가면 급해가지면 반말을 할 수도 있는데 자기도 모르게 흥분해서 조금 과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 판 끝나고 바로 쿨하게 사과를 하는게 좋다.


어차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매일 보던 상대편이 그 사람이 그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장 자기화에 못 이겨 막말을 해서 나중에 어차피 만나게 될,


미래의 팀원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런 바보 같은 짓은 하지말자.

 

 


3. 배틀태그 친추

 


2주제인 마이크에서 이어지는 부분이 많이 관련이 있다.

 

이 것도 보통 내가 처음에 강조한 멘탈. 멘탈이 좋아야 친구추가도 많이 오는 것 같다.




연투를 제외한 투기장은(솔큐) 혼자 하는게 아니고 두명 세명 이서 마이크를 키고 하기 때문에


각 개인의 말투나 성향이나 게임플레이 방식에 따라


자연히 자기 개인 스타일에 맞는분이 있을 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다.


더러 애매한 부분이 있는 분들도 당연히 있을텐데


이분은 딜은 참 괜찮은데 생존기를 너무 급하게 쓴다이런 경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라도.


수용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면 주저하지 말고 게임 끝나고


친추좀 받아주실 수 없냐고 물어보고 그냥 친구추가를 해놓자.


지금 친구제한이 늘어나서 거의 대부분 그냥 받아주신다.




친구를 하나 둘씩 늘려가다보면 자연적으로 투기장이 같이 뛸 분도 늘어나고


똑같은 조합이라도 개인적인 스타일이 다르면 팀 스타일도 자연스레 달라져서


니 눈에 별로 잘하지 않게 보일지는 몰라도


마음이 맞는 영파를 만나서 포텐이 한번 터지게 되면


실력이 수직상승할 수도 있는 잠재적인 가이들이 더러 있다.




현재 인연이 있는 파트너는 당연히 잘해줘야 하지만, 지나가는 인연도 소중히 생각하자.


귀인은 언제 어떤식으로 인연이 닿을지 모른다.


지금은 별 필요없어 보이는 사람이 나중에는 정말 고수가 되어서 나를 캐리 해줄 수도 있고.


혹여 반대의 경우는 나랑 정말 안맞는다 하면 하지 않으면 된다.


친추를 해달라고하면 그냥 좀 안맞아서 좀 그렇다고 정중히 거절하자.


같이 하기 싫은사람 억지로 친추 해놓고 뭔 애매하게 연락 씹는 그런 썸 타는 짓 같은 건 여자한테나 해라.


아니 여자한테도 하지마 남자가 뭔 간을 보냐.

 



항상 생각하자. 내 처음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오늘 플레이에 내가 남을 비난하기전에 내 플레이가 먼저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밑은 안 읽어도 된다.


p.s


나도 11패 팟을 한적이 있다.

자부시즌때 휘장컷인 2500 트라이를 얼라에서 하자고 지인분이 귓이와서

 

얼라에 부랴부랴 복술을 키워 만렙을 찍은 다음,

 

11패로 점먹을 한 15000점을 먹은 상태에서

(11패가 어뷰징이라는 정확한 개념을 모름)

아는분이 귓이왔다.

 

아는분 : 11패중?

(이때는 인터넷으로 흔히 시드 라고 말하는 어떤 팀이 뛰는지, 팀내에 누가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 넵넵

 

아는분 : 님 그거 어뷰징이라는거 모름?

 

: 이게 왜 어뷰징이죠?

(듣고 솔직히 많이 놀랐음)

 

듣고나서 원트레이드 등등 어뷰징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전해주심

 

듣고나서도 솔직히 키운시간도, 점먹한 시간도 아까워서 그냥 키울까 생각중이었다.

 

아는분 : 님 그래도 계속 하실꺼에요? 님 지금 하는게 님 친추 되어있는분이나 아는분한테 실망시키는거에요

 

그리고 님 끝까지 꼬리표처럼 11패했던 사람이라고 따라 붙을꺼에요.

 


 

. 이말을 들으니까 진짜 아차싶더라. 솔직히 "아는분한테 실망시키는거에요" 듣는순간

 

내가 좋아하는 와우하면서 남한테 실망을 주고 욕쳐먹으면서 게임을 해야되나 싶더라.

 

그래서 "아 네 생각좀 하고 올게요" 하고 와우를 끈다음에 맥주한캔 마시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그러고 나서 들어오자말자 미련없이 그냥 그 캐릭터 캐삭시키고 1부터 다시 키워서 22점먹으로 점먹 다했다.

(근데 점먹 완료 될 때 즈음에 시즌 끝남.. ㅅㅂ..)

 

장황하게 글을 써놓은 이유는 그냥 11패같은 어뷰징이나 대리같은거 하지마라고.

 

같이 하게 되는부분들은 어쩔 수 없다고 봐 나는. 근데 어뷰징이나 대리한 "본인"은 절대 되지마라

 

와우에 애착을 가지고 있으면 적어도 욕먹으면서 게임은 하지말고 걍 당당하게 게임해.



 

그때 뉴비 다른길로 빠지지말라고 좋은말씀 전해주신 갓갓갓갓배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넋두리 요약 : 11패 같은거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