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편입니다.
요새 2대2나, 3대3에서 수양사제 PvP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기분이 좋네요.
사제가 고레이팅에서도 많이 보이는 편인데,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인지 어떻게 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자신만의 힐 싸이클이나 운영 방법이 있다면 참고 안 하셔도 됩니다.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주세요!

이번 드군 1시즌 수양사제는, 일단 저번 판다리아 시즌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전투 피로의 영향으로 보호막이 종잇장에 불과하고, 채우는 힐이 약한 수양사제의 특성 상 간디였던 저번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보호막도 크게크게 들어가고, 수양사제 힐량도 그렇게 낮지 않은 편이라 상당히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레이드만 즐기시던 분들도, 이번 시즌이 수양사제로 PvP 입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지금까지 드군 1시즌을 수양사제로 하면서, 쓸만했던 팁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 보막 리필은 쿨마다.
이번 시즌 가장 효율이 좋은 힐 스킬은 다름 아닌 보호막입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이라면, 보막 리필은 쿨마다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문제는 이 보호막이 좋다는 걸 다른 딜러, 힐러들도 알고 있어서 정화류 스킬(마훔,얼손,정화등)로 자꾸 지운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체력이 여유가 있으면 최대한 회복의 기원(5중첩, 정화될 때 중첩이 1개씩 사라짐.), 인내 등을 리필 하셔서 보호막이 잘 안지워지게끔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체력이 없는데, 인내 리필하고 회기 땡기면 망하겠죠? 그럴 땐 보호막은 그냥 정화 1 글쿨 번다고 생각하고 넣어버리고 잽싸게 힐 올리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인내는 매크로를 만들어 두시면 편합니다. 힐 하는 도중이나, 상대 메즈 피하는 도중에 타겟 잡고 인내 리필하고 하려면 힘드니까, 아예 그냥 

/cast [target=player] 신의 권능:인내

 이런 식으로 만들어 두시는 게 좋습니다. 그럼 알아서 저한테 인내가 리필이 되고, 인내 리필 사거리는 굉장히 긴 편에 속하기 때문에 팀원도 자동으로 다 들어가집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투기장 하는 동안 틈틈히 인내 리필 하는게 좋습니다.


2. 명료함은 시작할때 쌓자.
사실 명료함은 조금 계륵같은 스킬입니다. 시전 시간이 너무 길어서, 메즈나 차단기까지 살펴봐야하는 투기장 전투 중에서는 사용하기 껄끄러운 스킬이죠. 보통 명료함은 경기 시작 2초 전에 미리 땡겨 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럼 투기장 문 열리자마자 명료함이 받아져 있죠. 명료함 두번 써서 15만 흡수 시켜 놓고, 거기에 보호막 5만까지 흡수 띄워 놓으시면 무려 20만 흡수입니다. 전투 중에도 아군 체력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면, 미리미리 쌓아놓으셔서 흡수량 높혀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회개, 순치등의 힐과 달리 보호막류 스킬들은 제가 메즈를 당하고 있거나, 차단에 당해있더라도 계속 아군에게 남아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전투 중에는 절대 무리해서 명료함을 쌓지 마세요.


3. 대천사를 활용하라
사실 사제의 채우는 힐량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투기장 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순치를 미친듯이 땡기고 있는데도 피가 안차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대천사는 사용시 중첩당 힐량 5% 상승에, 대천사 사용 후 처음으로 시전하는 순치는 "무조건" 극대로 들어갑니다.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겁니다. 사도 쌓기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성격을 땡겨서 쌓으라는게 아닙니다. 간간히 짬 날 때마다 신불로 중첩을 쌓아두시면 됩니다. 급할땐 1중첩만 쌓고 쓰셔도 좋습니다. 신불 매크로는 아예


/cast [target=focus] 신성한 불꽃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어느 세월에 타겟 바꾸고 신불 쏘고 다시 아군 잡고 힐 합니까? 그냥 주시 시작할 때 미리 잡아 놓고, 저거 매크로 한번만 툭 누르시면 타겟 변환 없이 바로바로 중첩 쌓으실 수 있습니다.
대천사의 또 좋은 점은 (해제 가능한) 버프가 한 개 쌓인다는 겁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 싶이, 요새 딜러분들 사제 보호막 잘 벗기죠? 그럴 땐 1중첩 대천사라도 키고 보호막 감아버리세요. 의외로 대천사 지워지는 그 글쿨 하나에 보호막이 제 역할 다 해줄 때가 많습니다.


4. 생존기를 아끼지 마라
간혹 PvP 개인 방송이나, 다른 분들 모니터링을 해보면 고억, 방벽들을 아끼는 경우가 많더군요. PvP 4세트의 효과로 현재 수양사제의 고억은 쿨이 2분입니다. 재밌는 건 대다수 딜러들의 딜 쿨기(날개,화신등) 도 2~3분이라는 거죠. 안 아끼고 바로바로 쓰셔도 다음 쿨기 때는 고억이 돌아와 있습니다. 체력이 다 빠진 뒤에 쓰지 마시고, 상대가 날개나 화신등의 강력한 딜 쿨기를 사용하면 만피에 바로 고억을 넣어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웬만한 상황에서 그냥 버튼만 누르면 사용 되는 고억과 달리, 방벽은 메즈,차단등에 안 당해 있을 때만 사용이 가능하니, 체력이 조금이라도 밀린다 싶으면 주저없이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팀원에게 "내 방벽이야 나가지마" 라고 콜을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참고로 방벽에는 '시전밀림방해' 효과 도 있습니다. (차단에 면역이라는 게 아니라, 평타나 스킬에 의해 지연 캐스팅이 안된다는 소리입니다)


5. 사제는 공격적인 힐러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사제는 정화, 대무, 영절(근접 광역 메즈기), 침묵(너프 당해서 2초지만..) 등을 가진 공격적인 힐러 입니다. 뒤에 숨어서 힐만 올리고, 아군 해제만 해줄 거라면 복술을 하시는 게 낫습니다.가능한 한 영절, 침묵은 45초마다 활용 하시는 게 좋습니다. 힐러들의 이동기가 많이 좋아진 드군에서, 영절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합이 중요한 거죠. 원거리 스턴기(폭망, 심망, 어질)나 메즈기(변이, 얼덫등) 에 이어서 주는 게 좋습니다. 상대 역시 바보가 아닌 이상, 영절을 당하면 위험하다는 걸 알죠. 그렇기 때문에 견제를 많이 하려고 할 겁니다. 그럴땐 자축, 주부등의 이동방해 해제 스킬을 지원 받거나, 유령 가면으로 은신해서 접근한 뒤 영절을 주시는 게 좋습니다. 정화는 가능하면 여유 있을 때 항상 하시는 게 좋습니다. 레이드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아실겁니다. 꽁작분을 전부 지워버리거나, 특화 5%, 전투력 5% 등의 버프가 없으면 딜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나버린 다는 걸요. 적군 정화는 가능하면 최대한 많이 해두시는 게 아군 생존에도 좋고, 적군 빨리 죽이는 데에도 좋습니다.



사실 위에 적은 것들과, 위치 선정, 차단기 페이크만 잘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사제입니다. 수 많은 고평 사제님들도 저 위에 적힌 거 전부 100% 다 해내지는 못하십니다.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단 한 개도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하나씩 하시다 보면 어느샌가 고 평점에 자신이 있는 걸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연애할 때도 손부터 잡고, 뽀뽀하고, 키스하지 않습니까? 투기장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처음엔 헤매고, 어렵고 어버버 하다 죽습니다. 다른 고평 힐러 분들도 마찬가지셨죠. 모두 즐겁게 투기장 하시고, 많은 실력 상승이 있으셨으면 합니다. 건승하세요!

Ps. 참고로 PvP 하시다 보면 캐릭 이해도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갑니다! 레이드 하시는 분들도 너무 처음부터 고평 노리고 하는 게 아닌, 그냥 길드원들과, 친구들과, 앞마당에서 만난 사람들과 가볍게 헤딩 하면서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하시면 어느샌가 자기 캐릭터에 애착도 생기고, 실력도 느실 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이미지 출저: WOW 공식 홈페이지






/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점은 댓글이나 쪽지로 보내주시면 최대한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