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하는 날짜 2009년 5월 5일

 

현피아닌 현피

 

 

2009년에 한참 PVP / 필드쟁에 재미를 붙였다

 

난 한참 손가락 컨트롤에 물이 오른 얼라 였음.ㅋ

 

저녘시간에 배도 부르고 손가락도 심심해서 PC방으로 이동

 

당시 사기케릭 이었던 죽음의기사 케릭으로 열심히 칼질을 하고 돌아다녔다

 

이곳저곳 칼질하다 재미없어 칼날산맥에서 희귀몹이나 잡으려 멍때리고 있던 나

 

저 먼 발치에서, 허접하게 생긴 오크 하나가 뛰어 오고 있는거 아닌가

 

"겁나 약하게 생겼네 ㅋㅋㅋ" 라고 씨부리며 본능적으로 달려가 칼질

 

푹 푹 푹 찍 !!!

 

"ㅋㅋㅋ"

 

수많은 학살중 하나라 그냥 심심풀이 땅콩 이었는데

 

10초나 됐을까 뒤에서 누군가가 내어깨를 툭툭 치는 것이다.

 

"저기요"

 

"네?"

 

"저기요 저 왜 죽여요"

 

"............."

 

"저 왜 죽이냐구요"

 

"............??"

 

"아니 같은 피씨방 케릭 보이길래 반가워서 가는데 왜 죽이냐구요"

 

"ㅡ,.ㅡ;;;"

 

그랬다.. 난 모르는 사람인데, 내 케릭을 자주 봐왔었나보다 물론 같은 서버였고

 

어깨너머로 종종 구경했는데 마침 필드에서 보이길래 반가워서 내 근처로 왔던것이다.

 

"죄..죄송합니다"

 

"아...씨..."

 

"죄...죄송합니다"

 

그냥 괜히 미안했다... 뭐 대놓고 '그래서 어쩌라구'라고 할수도 있었지만

 

아져씨 포스가......암튼 겁나 졸비하게 깨갱..

 

(한대 맞는줄 알았음)

 

그때 이후로 그 PC방은 안가게 됐다는...

 

그런 옛~~~~~~~날 옛적 있었던 사건이 이벤트를 계기로 생각났다

 

그래도..와우는 필드학살이 최고의 컨텐츠인듯 ㅋㅋㅋ

 

이만.

 

 

P.S.물론 그 이후로도 쭈~욱 호드죽이는 일은 나의 일상이었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