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과 거리가 멀던 인생이었는데
와우라는 게임으로 20대 초중반을 넘어 30대를 접어든 이 시점에서
여전히 오리시절 레인섭에서 놀던때가 가장 생각나네요

그 많은 사건사고와 이슈들 중에서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나는건 레인섭 강제 서버통합으로 인한 항의차
아이언포지로 긴 줄을 서서 향하는 모습들이...ㅋㅋ
그당시 레인섭은 3:1정도로 얼라 강세섭이었는데 블자의 이상한 정책으로
얼라유저들을 강제로 데려와버려 안그래도 불균형 심한데 얼라가 더 늘어나는 상황이
더군다나 이후에 자진해서 에이그윈으로 무료이주를 해주었지만 
오히려 호드가 떠나버리는 상황이 발생해 폭망이되버린 레인섭

아무튼,
섭자체 이슈를 떠나 전섭에서도 크게 이슈가 됐었죠
호드유저들이 얼라땅으로 들어가 항의퍼레이드를 할때면
얼라유저들이 호의를 했던 기억들 
마치 소와 오크를 사육하는 목동이 된 기분으로 긴 호드유저들을 호의를 한건지는 알수는 없지만

지금은 그나마 얼라 호드 진영간 필드쟁이라던가 감정이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그당시 양측진영은 마치 한반도처럼 긴장감이 돌곤했죠
현실에서도 "너 와우하냐? 호드냐 얼라냐?" 섭은 달라도 상대진영이면 서로 까고 ㅋㅋ
이런걸로 대화가 성립되기도 했는데
한예로 레인섭 호드의 저랩들은 랩업하는데 많은 고통을 받았죠 
그래서 생각해낸게 규모가 그나마 좀 큰 길드들이 
지역별로 담당구역을 설정해 그지역 얼라가 꼬장을 부리면 가서 해결하는...ㅋㅋㅋ
저희 길드는 그당시 무법항에서 넘어오는 얼라들이 활개치던 불모의땅을 지켰는데
제보 뜨면 바로 날라가서 자연스러운 필드쟁 활성....ㅋㅋㅋ

그렇게 감정의 골이 깊어가는 얼라였지만...
얼라의 호의를 받으며 아이언포지로 향하는 줄들에 섞여 지인들과 
놀면서 와우의 묘미와 재미를 맘껏 누린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암소들만 모아서 행해진 아이언포지 앞마당 암소댄스쇼 
얼라와 호드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성대하게 이루저진 하나의 축제였던 날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너무 많네요
첫 인던 통곡에서 직업 조합이란게 먼지도 모르고
저같은 온라인게임 초보자들 5명 직업이 저포함 5명다 전사ㅎㅎ
통곡에 들어가서 서로 돌진만하다 포기하고..
그렇게 성장하며 어느덧 레인섭에서 탱전사로 인지도를 쌓던 저는
쪼랩들 통곡 돌아주는 재미로 불모의 땅에서 재능기부도 하게 되고 ㅋㅋ
(통곡 길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는 1인!)
용맹풀셋과  용족굴절방패가 룩의 끝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상층을 다녔지만 언제나 방패가 안나오더니
마침내 나오자 소리를 지르다 저녁 먹으라는 부모님의 말씀과 겹쳐 욕 바가지로 먹을뻔한 일도 생생하고
첫 화심이 나오던 시절 인맥오브워크래프트 답게 열심히하는 지인들 위주로
귓말을 주고 받아서 화심을가서 첫넴 잡고 기뻐하던 모습
첫 줄그롭이 나오던때 가장먼저 가보자는 생각으로 공대를 꾸려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공략하며 하루종일 걸려 클리어하고 그게 정말 인던의 맛이겠죠 
화심부터 낙스까지 정공에 들어가 열심히 한만큼 많은 추억들
 
하지만 그당시 스샷이란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는 컴맹? ㅋㅋ
그냥 열심히 즐기기만 했지 스샷을 남기질 않아서 
지금도 와우 하면서 가장 후회하는건
왠지 추억이 현실보다 많았을거 같은;; 오리당시 스샷을 왜 안찍었을까 하는건데
그당시 오리는 단순한 인던 전장스핀이 아닌
외적 요소들도 좋았던거 같네요.
 
와우는 지금의 저에게 단순히 게임이 아니라
추억 이상의, 또 하나의 내 자신이라는 생각마저 드는 취미 생활이었습니다.
지금은 현실크리에 폈다 접었다 하지만, 마음속 고향 바뀌기전 오그리마 은행앞 바위 위에서
늘 춤추고 있던 모습이 그리운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