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대격변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날...

친구가 함께 하자고 하도 꼬드겨서 시작한 와우는 바로 불의땅 시기였습니다.

어떤거 키워야 하냐고 묻는 제 질문에 [닭치고 흥마!]라던 조언을 믿고 험악한 흥마의 길을 선택했던 저는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레이드 프레임과 리카운트로 인해 폭풍 까임을 당하던 시절이죠.

딜사이클이 뭔지 바닥이 먼지 전혀 몰랐던 저는 만랩 이후 '손가락 버프'가 존재한다는걸 알게된 시기입니다.

 

서두는 여기까지 이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스크린 샷에는 판다이후 아이템들이지만 (옛날 사진이 안남아있어서..ㅠㅠ)

대격변 시절 경매장에서 물품을 사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터라 골드도 없어서 최대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귓말을 통해 일종의 '딜(?)"을 해서 개인거래로 싸게 사는 방법 뿐이었죠.

 

당시에 저는경매장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물건만 사려고 하면 꼭 최장기님이 내가 필요했던 물건을 모조리 가지고 계시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대체 뭔데 저렇게 템을 싹쓸이 하시지?'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거래를 해보겠다는 굳의 의지와 함께

 

 

최장기님에게 귓말을 날려봅니다.

 

 

하지만 그분은 몇시간이 지나도... 아니 몇일이 지나도 접속을 하지 않으시는 겁니다.

내가 필요한 사고 싶었던 걸 모두 가지고 계신 분이 왜이리 접속을 하지 않으시는건가?

혹시 부케인가? 본케에서 우편으로 보내고 그걸 받아서 올리기만 하고 접종 하시는건가?

 

친구에게 경매장에 올리면 얼마나 물품이 남아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서 그 타이밍에 정확하게 접속해서 귓말을 날리길 여러번 그래도 최장기님은 절대 들어오시지 않더라구요.

 

'안되겠다 혹시 모르니까 친구추가를 해둬야겠다.' 라는 심정으로...!!

 

 

최장기님을 친구추가나 해볼까 라는 마음으로 친구추가를 했더니...?

 

 

플레이어를 찾을 수 없습니다????

 

뭐지요?

'왜 최장기님이 없는 분이지?'

멘붕에 빠질 수 밖에 없던게 경매장에 그 많은 물품을 올리시는 분이 왜 없으실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후 당시 이오나섭의 공개창으로 저는 "최장기님을 찾습니다!!"

라는 애타게 찾는 글을 올렸지만 그 분은 나타나지 않으시더라구요.

 

심지어 길드원분들에게 최장기님 아세요? 라고 물어봤더니

그런 사람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다... 친구가 "최장기님이 누군데 그렇게 찾아?" 라고 물어보시기에...

"그분이 경매장에서 엄청 물건을 많이 올리시는 분인데 유명한 분은 아닌가봐" 라고 대답했더니..

그때서야 엄청 크게 웃으면서......

 

[판다 시기 사진이라 ㅈㅅ합니다. 옛날 사진이 없어서..ㅠㅠ]

 

야 그건 마감 시한이자나..ㅋㅋ 옆에있는게 판매자 이름이야..ㅋㅋ

라고...................ㅠㅠ

 

공개창에다가도 쓰고.. 길드원들에게 최장기님 아시냐고 물어보고..

와우 하다가 이런 질문 하는 사람은 첨봤다면서 비웃음 당한 사건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불땅때... 직장 때문에 많이 하지 못해 슬펐었는데..

판다로 넘어오니 예전에 하던 친구들도 나이를 먹고 직장을 다니게 되버려서 다들 복귀를 힘들어하네요.

다시... 와우가 예전처럼 즐거웠던 시기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