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피 서버 멀록 사제입니다. 

새로 사제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은 건지 템 세팅이나 힐 방법들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서 잡설을 써볼까 해요. 

저는 오베 때 흙마를 하다가 부캐로 사제를 해보고 ‘이게 내 적성이구나’를 느껴서 이후에는 사제만 했는데요. 

엄청 잘하는 사제는 아닐지라도 평균 이상은 되는 사제로서 초보 사제분들과 입문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라기 보다는 딱히 할 것도 없어서 글을 써봐요. 



사제 아이템 구성은 치증을 올리거나 정신력+마나회복을 올리느냐 선택입니다. 

물론 저는 무조건 뽀대 우선이라
보라색 맛 났어Lulu(룰루) 
상황이지만



파랑이 좋겠군Twisted Fate(트위스티드 페이트)
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치증이나 마나회복을 노려볼 수 있겠지요





치증템을 입을 경우 저는 치증783이고
마나템을 입을 경우 틱 당 100을 훨씬 넘는 마나가 회복이 됩니다. 
(정확한 수치를 위해 마나 소비 후 계산을 해보려 했지만 덧셈뺄셈이 약해서ㅜ)

극단적인 치증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 중
초록색 좋은데 Twitch(트위치)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녹템 마법봉을 쓰시고
망토와 로브를 제작템으로 쓰시면 됩니다. 
마비의 반지는 제가 다니는 공대에선 미구현템이라 본 기억이 없네요ㅜ

그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유리하나 따져볼까요?
쉬운 레이드에서는 치증
어려운 레이드와 일반 인던에서는 마나젠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쉬운 레이드에서는 어차피 힐 파이 나눠먹기라서
대부분 힐은 소생 순간치유 보호막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소생은 가장 치증 높은 하나만 적용이 되고
치증이 높으면 낮은 레벨의 순치와 중간 레벨 순치를 난사하는 방법을 사용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어려운 레이드에서나 힐러가 한 명뿐인 일반 인던에서는 극단적인 치증템 구성은 마나통이 너무 작아져서 불편하죠. 
4대 인던에서 암흑사제 힐러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마나 관리가 힘들기에 생기는 위기 시 전멸 위험과 잦은 마나탐이죠. 
극단적인 치증템 구성 또한 마나 관리가 어렵기는 매한가지라고 생각해요. 
굳이 필드에서의 우위를 포기하고 암흑특성 대신 힐특성을 타고서는 또 마나 관리가 힘든 길을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정신력+마나회복 세팅을 할 경우에는
틱당 회복이 100을 훌쩍 넘기게 됩니다. 
4대 인던에서는 버프타임 외에는 거의 탐을 할 필요가 없어지죠. 



이제 상황에 따른 치유 방법을 얘기해볼게요. 

일단 레이드는 현재 화심과 오닉만이 열려 있으니 그에 대해 얘기를 할게요.
지금 시점에서 레이드는 되게 쉬워요. 
오닉은 어지간한 막공에서도 2트라이를 하는 경우가 드물고
화심도 많은 막공이 첫 네임드를 잡고부터 라그킬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힐이 남죠. 
힐러가 잉여인력이 돼요. 
오버힐은 넘쳐나고 그럼에도 마나가 남아있어요. 
이 때는 힐 파이 나눠먹기예요. 
밥그릇 싸움이죠. 
공대의 생존이 우선이 아니라
같이 간 다른 사제들보다 힐 미터기 높은 곳에 위치하기가 목적이 됐죠. 

기본적으로 치증을 높여서 소생 우선권을 차지하면 좋아요. 
소생은 탱커와 흑마 위주로 걸어놓으시면 돼요. 

매크로는 마우스 오버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추가로 저는 소생, 순치, 치유(상하급 포함) 등을 대중소 3개씩 묶어서
스킬만 사용 시 큰 스킬, 쉬프트 누르고 스킬 사용 시 중간 스킬, 콘트롤 누르고 사용 시 작은 스킬, 알트 누르고 스킬 시전 시 자신에게 힐
이렇게 만들어 놓았어요.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오닉 1페에서 메인탱커 보호막 유지와 
오닉이 화염 숨결 캐스팅 도중 상급치유 시전하기
2페에서 화염구 대상에게 치유 및 주변에 같이 맞은 사람도 힐 해주기
흑마에게 소생 감기
3페 시작에 소실 쓰고 탱힐 및 공대원 힐

화심에서는 샤즈라에서 치유의 기원 및 근접딜러 보호막 씌워주기
게돈 살폭 대상자 보호막 씌우기
마그마다르 불 밟은 사람 보호막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세세한 부분은 제가 체루빅님보다 잘 쓸 자신도 없고 그럴 깜냥도 안되니까 넘어가요^^
실제로 저도 레이드는 묻어가는 중이니까요^^;;

그리고 저런 것보다 중요한 건 기본 공략 숙지하기예요. 
오닉 1페에서 보호막 소생 브레스치유 다 잘하고
2페에서 브레스 맞고 끔살 당한다거나
3페 시작하자마자 어글 먹고 2시 방향에 광역 브레스를 선사한다거나
꼬리 맞고 알방 들어가서 잠자는 새끼용의 콧털을 뽑는 행동들,
가르에서 몹 옆에 있다가 폭발에 튕겨서 죽고
게돈 살폭 본진에서 터뜨리고
용암 정령 상대로 엉뚱한 곳에 떨어져 있다가 넉백 맞고 애드키고
이런 일들만 안해도 깨는 게 현재 레이드니까요. 



이런 레이드와는 달리 일반 인던에서 사제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클리어 시간이 단축됨은 물론
때로는 위기 상황에서 전멸을 막기도 합니다. 

힐러가 체질에 맞는 분들은 대부분 일반 인던 도는 것에도 재미를 느껴요. 
비록 필요한 아이템은 없더라도 말이죠. 

일반 인던에서는 가급적 지능이나 정신 등 기본 스텟과 마나 회복 옵션을 위주로 장비 구성 하시길 권해드려요. 
레이드에서는 중간 중간 진행 중에 마나탐을 하는 등 사제의 마나탐이 진행 속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요. 
반대로 일반 인던에서는 사제의 마나탐은 파티원 전체의 발을 묶기 때문에 클리어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죠. 

일반 인던에서는 가급적이면 큰 힐 위주로 힐을 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스킬들을 따로 따로 쓰는 것보다 한번에 몰아서 쓰는 것이 좋고요. 
그리고 여러 스킬을 동시에 쓸 때는 가급적이면 시전 시간이 긴 것을 먼저 사용하는 게 좋고요. 

이것은 많이들 아시는 ‘5초 룰’의 피해를 최대한 적게 받기 위함이에요. 
5초 룰이란 마나를 소모한 뒤 5초 동안은 정신력에 의한 마나 회복이 정지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한 번의 전투 중에 스킬을 세 번 사용했다면, 
따로 사용할 경우 5초 룰을 3번 적용받아 15초간 정신력에 의한 마나회복이 정지되지만
몰아서 사용하면 처음 스킬을 시전 완료한 순간부터 두 번의 캐스팅 까지의 시간과 마지막 마나를 소모한 순간부터 5초가 마나 회복이 안되는 시간이에요. 
사제의 어떤 주문도 시전 시간이 5초보다 짧으니 무조건 몰아서 사용했을 때 회복 시간이 더 길죠. 
게다가 따로 사용했을 경우 두번째 혹은 세번째 스킬 사용 전에 마나가 가득 회복 되었다면 스킬 시전하는 그 만큼의 시간 동안 마나 회복이 안되는 셈이니 더 손해가 크죠. 

그리고 시전시간이 긴 스킬부터 사용하는 이유는
첫번 째 스킬의 시전이 완료되어 마나가 소모되는 그 순간까지는 5초 룰이 적용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마나가 소모되는 그 순간부터 마나 회복이 안 되는 5초가 시작되니 시전 시간이 긴 스킬을 먼저 사용하는 게 마나가 회복되는 시간의 총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죠. 
특히나 소생이나 보호막 같은 즉시시전 스킬은 맨 뒤에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연속스킬 중에 사용했을 경우에는 즉시시전 스킬이라도 글로벌 쿨 0.5초 적용을 받아
마지막에 사용했을 때보다 전체 캐스팅 시간이 0.5초 더 길어지기 때문이죠. 

설명이 편하려고 스킬 세번을 가정하고 썼지만 실제 게임 중에
광치는 법사에게 보호막 주고 
4초 뒤에 메인탱커 소생 감아준 뒤 상급치유
3.5초 뒤 생전하는 흑마에게 소생 감아주고
2초 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던 냥꾼에게 애드가 나서 순간치유
냥꾼이 죽척하니까 그 몹들이 날 보고 달려드네
탱커에게 달려가서 몹들 인계 후 소실
겨우 한숨 돌리나 했더니 이런 흑마가 이 난전 중에 또 생전을 돌렸네 다시 소생 감아주고
생석도 안먹고 붕대질도 안하냐고 면박 주려고 채팅하려고 하는 순간 광치던 법사 보호막 마나보호막 다 벗겨지고 딸피로 얼방
순치로 급한대로 법사 피 채워놓으니
아까 인계받은 몹들이 아픈지 탱커가 반피
놀라서 탱커 보호막 주고 상급치유
여기서 또 애드가 나면?!

이 긴 시간 동안 계속 5초 룰 적용을 받아 마나회복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던 사제는 마나통이 올인 상태겠죠. 

저는 입던 시 흑마가 있으면 진행 전에 가급적 풀생전을 하시라고 말합니다. 
흑마분들도 고마워하고 사제 입장에서도 상치 한방 당기는 게 마나 효율이 더 좋으니까 윈윈이죠.
대신 이건 마나 회복이 될 수 있도록 세팅을 어느 정도 갖춘 뒤에 하시는 게 좋아요. 

탱커 피가 계속 빠지는 상황에서도 소생 먼저 감고 치유를 사용하는 것보다 치유 먼저 캐스팅 후에 소생을 거는 게 낫습니다. 
그 시점에서 제가 풀 마나가 아닌 경우
소생 상치는 소생을 쓴 순간부터 상치 캐스팅 3초+5초 룰 동안 마나회복이 멈춰버리는 반면
상치 소생은 상치 캐스팅이 완료 된 순간부터 즉시시전 소생이 나가고 단지 5초 룰이 적용되는 그 5초 동안만 마나회복이 멈추게 되죠. 

애드가 났을 때는 힐을 줄 건지 한번 더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소멸 죽척 등이 가능한 도적 냥꾼 등도 있고,
나머지가 전투에 걸리지 않은 상황이고 전투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애드 걸린 한명만 희생시키는 게 나을 수 있어요. 

위기 상황에서는 탱커와 본인 생존이 우선입니다. 
특히 부활 가능 클래스가 본인 뿐이라면 말이죠. 
남들이 죽으면 부활해주면 되지만 본인이 죽으면 무덤에서 뛰어와야합니다.
특히 사제 혼자 죽은 경우는 최악이죠. 
차라리 전멸이 나아요. 
파티에 흑마가 없다면 입던해서 진행 위치까지 혼자서 뛰어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겨요. 
안잡고 지나친 로머가 있다든지 젠이 됐다든지 하는 순간 파쫑의 위기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요. 

자가 생존이 가능한 클래스는 힐 우선순위를 뒤에 두셔요. 
마나가 올인 난 상황에서 환기 쿨도 돌고 있는 법사에게 위기 상황에서 힐을 주는 건 절정 없이 빠른 결말을 보는 지름길이죠. 
버릴 땐 버려야해요. 
대신 정상적인 상황에서 법사는 사제에게 가장 든든한 우군이니 평소에 잘해주세요. 
그러면 위기에서 버려졌다고 당신을 원망하지 않을 거예요. 
힐 어글이 튀면 가급적 탱커에게 다가가세요. 



이 외에도 초보 사제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많을 텐데 제 수준이 고만고만해서 그만 적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중급 사제가 되시면 더 좋은 방법, 상황에 따른 대처 등이 몸에 익으실 거예요. 
사실 저도 저 위에 적은 글처럼 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힐 어글 튀었는데 소실으로 해결 가능할 것 같으면 가만히 있다가 최대한 몹이 접근하게 둔 뒤에 소실을 써서 몹을 뺑뺑이 돌린다든지 하는 것들요. 
그리고 제 실력과 무관하게 템을 어느 정도 갖추면서 위기가 덜 찾아오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리고 상급 사제는 저도 되어본 적이 없어서 그 세계는 모르겠네요. 
로그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고정 공대 철밥통 사제라서.......


여튼 이 글을 보시고 ‘나는 저렇게 안하는데’ 싶으신 중상급 사제님들은 이 글이 초보 사제님과 입문자 분들을 위한 것임을 이해해주세요. 

제 글이 길어도 실제로 내용은 없어서 추가해주실 부분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중상급자 입장에서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아라고 댓글을 다시는 분들은
행운은 당신들을 싫어하는 법이지 Miss Fortune(미스 포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