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Electronic Arts)가 2023년 7월 FIFA 이름을 뗀 축구 게임 'EA SPORTS FC'를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EA의 FIFA 시리즈는 차기작 'FIFA 23'으로 끝이 난다.

11일 EA는 "2023년 'EA SPORTS FC'는 EA SPORTS에서 축구의 미래가 된다"며 "저희는 전 세계의 모든 축구 팬을 대신하여 글로벌 축구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FIFA(국제축구연맹)와 EA가 브랜드 협상을 이어갔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별했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과 e스포츠의 미래는 모든 권리를 통제하고 이용하는 하나 이상의 당사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EA가 FIFA와 연간 1억 5천만 달러(약 1,780억 원)의 계약을 맺고 있었으나 FIFA 측은 2배에 가까운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A는 'EA SPORTS FC'가 '새로운 독립 플랫폼'이라 소개했다. EA는 자신들이 이미 보유한 축구 관련 라이선스 규모를 강조했다. EA는 'EA SPORTS FC' 라이선스 포트폴리오는 300개 이상의 라이선스 파트너, 19,000명 이상의 선수, 700개 이상의 팀, 100개 이상의 경기장 및 30개 이상의 리그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 라 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과의 독점 파트너십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A는 FIFA의 이름으로 내는 마지막 게임 'FIFA 23'도 소개했다. EA는 "EA SPORTS FC를 통해 저희는 이 미래와 그 이상을 실현할 수 있지만, 앞으로 1년 동안은 현재의 명명 권한 파트너인 FIFA와 함께 최고로 확장된 게임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음 FIFA가 이전 FIFA 타이틀보다 더 많은 기능, 게임 모드, 월드컵 콘텐츠, 클럽, 리그, 대회 및 선수를 선보이며 역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A의 'EA SPORTS FC' 발표에 프리미어 리그, 라 리가, 분데스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나이키 관계자와 대표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 결과가 EA보다 FIFA에 악재라고 평가했다. EA는 사실상 축구 게임 시장을 독점하지만, FIFA는 EA와 같은 게임 개발사를 새로 만나기 어려워서다. 가레스 서트클리프 엔더스 애널리시스 게임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EA는 계속 최고의 축구 게임을 구현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FIFA는 가진 것이 이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