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 12일 차 1경기, 울산 HD FC와 에이블의 대결이 진행됐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승점이 절실한 최하위 두 팀 간의 대결이었는데, 울산 HD FC가 최준호와 성제경의 승리에 힘입어 7점을 추가하며 다이렉트 강등을 면했다. 1점 밖에 확보하지 못한 에이블은 개인전 진출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채 강등이 확정됐다.

1세트에 등판한 건 울산 HD FC 최준호와 에이블 윤형석이었다. 최준호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먼저 기세를 잡았다. 정교한 패스로 윤형석의 수비를 제친 최준호는 마르코 반바스텐의 정확한 슈팅과 함께 득점에 성공했다. 윤형석도 동점골을 만들어내긴 했으나, 최준호는 후반 들어서 템포를 더욱 끌어올렸다. L. 두아르테의 추가골에 이은 마르코 반바스텐의 쐐기골로 3:1까지 스코어를 벌린 최준호가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울산 HD FC 이현민과 에이블 김승환이 맞붙은 2세트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전반 25분, 김승환의 수비 빈 공간을 정확히 파고든 이현민은 루드 굴리트의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깔끔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반대로 전후반 내내 무려 세 번이나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김승환은 후반 막바지, 백성동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차범근의 헤딩으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 엄청난 공격성을 자랑하는 울산 HD FC 성제경과 팀의 강등을 막아야 하는 부담감을 짊어진 차현우가 대결에 나섰다. 초반부터 계속해 차현우를 압박하던 성제경은 결국 먼저 상대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요한 크루이프의 정교한 크로스와 루드 굴리트의 골 결정력이 빛났다. 반대로 상대 키퍼의 선방으로 인해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놓친 차현우는 루드 굴리트의 추가골을 허용해야 했다. 그렇게 성제경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