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FC가 18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 12일 차 에이블과의 대결에서 2승 1무를 기록, 최하위를 벗어나며 강등을 피했다. 1, 3세트에 등판한 최준호와 성제경이 다득점 승리에 성공하면서 팀에 값진 승점 7점을 안겼다.

다음은 성제경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한 소감은?

어제 대패하기도 했고, 엔트리 싸움에서도 많이 실패한 엔트리를 제출했다 보니까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다. 연습할 때도 이대로 게임을 계속 해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팀원들이 믿고 계속 내보내줬다. 거기에 보답한 것 같아서 이번 승리가 더 의미 있다.


Q.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왔나.

사실 개인전을 내가 제일 나가고 싶어 했는데, 포기한 상태로 왔다. 근데, 희망이 많이 생긴 상황이 돼서 믿기지 않고 너무 기분 좋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있고, 어제는 내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대패해서 창피하고 민망했다. 오늘 승리한 만큼, 다음에도 또 좋은 경기 보여드릴 테니 꼭 응원 와주셨으면 좋겠다.


Q. 경우의 수가 굉장히 복잡했는데, 다 알고 있었는지.

원래는 크게 안 하는데, 어제는 몇 시간 동안 머리 싸매고 엔트리 연구와 경우의 수 계산을 하고 왔다. 그만큼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다.


Q. 오늘 전략은 무엇이었나.

우리 선수들이 전부 차현우 선수와는 경기할 때 불리함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나마 이전 시즌 ek리그 때 내가 현우를 한 번 이겨봤고, 같은 팀에서 생활도 해봤으니까 3번으로 나가서 현우를 상대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현민이 형이 윤형석 선수랑 경기를 최대한 안 하는 쪽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엔트리를 짰는데, 그게 기적적으로 다 들어맞았던 것 같다.


Q. 골대를 맞는 장면도 유독 많이 나온 날이었다.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 입장에서는 어땠나.

애써 침착한 척 하고 있었지만, 너무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