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파 온라인1부터 지금까지 줄곧 하고있고 이제는 아재가  되어버린 일반 유저입니다.

피파 온라인4를 넥슨이 지속적으로 유통하면서 바람잘날 없이 잡음이 참 많은것 같아요.

정말 오랬동안 피파라는 게임을 하는 유저로써 어떤 부분은 참 많이 개선된것 같고, 어떤 부분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는것 같고, 그냥 순수하게 축구를 좋아하고, 또 축구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안에서

나만의 팀을 구성하고, 나만의 선수들, 또는 내가 동경하거나 좋아하는 선수를 직간접으로 느끼며

게임하고 싶은게 그냥 우리 유저들의 심플한 마음이잖아요.


단순히 게임을 즐기고 싶은것 뿐인데, 그뿐인데, 그게 쉽지 않네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이젠 혼자 조용히 게임하고 게시판이나 피파유튜브 눈팅하는게 고작이지만,

유저들의 클레임이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걸 보고있으면 가슴이 괜히 씁쓸해집니다.


지나가는 유저지만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 파파 온라인1 ]



피파온라인1은 제가 대학교 1학년때 출시했었죠. 제가 대학생일때만 해도 피파는 위닝에 한참 밀렸었습니다.

물론 저도 축구게임을 피파98로 시작은 했지만, 위닝일레븐은 아케이드성이 짙은 피파와는 달리

최대한 실제축구를 묘사하려고 했고, 플레이스테이션의 인기와 더불어 플스방까지 만들어내면서
한때 대단한 인기를 선보였죠. 그런 와중에 피망과 EA는 피파온라인을 공동 개발하게 됩니다.

위닝을 하기 위해 플스방이라는 장소와, 플스라는 콘솔박스가 필요했지만, 이젠 장소와 큰 비용없이,

아무때나, 누구와도 대전을 할 수 있게 된거죠. 처음에 시장에 나왔을때는 큰 인기는 없었으나, 지속적으로
유저들이 늘어났고, 다양한 선수를 이적시장을 통해 구매하고 판매하며, 나만의 팀을 만들고,

키워나간다는 신선한 컨텐츠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큰 재미였습니다. 피온1은 서비스 기간이 길지

않았고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피파온라인2로 빠르게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마인의 게임)





[ 피파 온라인2 ]



피파 온라인1에서 충분히 사업성을 알아본 피망은 피파 온라인2를 오픈하며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섭니다.

다만 피파온라인1 때와 달리 피망은 EA와 공동 개발사로 참여했던 자격이 아닌, 유통사 자격으로 나옵니다.
EA도 피파온라인이 짭잘 하다는걸 진작에 인지하고 공급사로 입장을 바꾼거죠. 

피온2 오픈 이후 피온 유저가 꽤 많이 늘어났고, 위닝에서 피파온라인2로  넘어오는 유저들도 꽤 많았습니다.

피파 특유의 아케이드성을 많이 내려 놓을려고 노력했지만, 피온2까지는 사실축구 묘사와는 그래도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슛들과, 역동작이 1도 없었고, 잔잔한 버그들도 존재했었죠.

그래도 실제 축구 시즌을 반영하여 로스터 업데이트라는것을 진행하였고 월드베스트, 전설축구 선수 도입을 통해,

더 많은 선수들을 이용할 수 있었기에 많은 유저들은 환호했습니다. 현질유도 역시 크지 않았고,

일정 금액을 현질하면 어느정도 예측된 보상을 받을 수 있었기에 사행성 역시 크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인벤보다 게임조선, 게임메카와 같은 사이트가 메인이었고, 그중 피파조선이 지금의 인벤과

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었죠. 그리고 당시에 피온2 인기에 대항하기 위해 위닝도 온라인을 출시하게 됩니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피온 2에 매몰된 시간과 비용이 높았기에 위닝으로 넘어갈 생각도 안하게 되었죠.

물론 엄청 재밌게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PC판 온라인 축구게임 데이터와
다양한 피드백을 피온1부터 축적해온 피망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위닝온라인은 시장에서 사라집니다.


저는 지금까지 했던 피온시리즈 1,2,3,4 중에 이때 가장 즐겁게 게임했던 것 같습니다.
밥먹고 피파만 했던것 같아요, 군대갔다오고 복학하기전까지 하루종일 강화장사만 했던 기억도 나네요.

지금보면 참 철없던 시절입니다ㅎ 이렇게 유저들에게 다양한 축구 컨테츠를 제공하던

피온2도 섭종이 다가옵니다. 이유는 EA의 무리한 로열티 요구였습니다.

피망은 EA와 월간으로 계약해 나가면서 지속적으로 EA와 좋은방향으로 협의를 이끌어 내려했지만,

결국 EA와 계약해지를 공식발표 하며 피파온라인2의 대항해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EA는 넥슨과 피파온라인3를 계약하게 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꾜시로님)





[ 피파 온라인3 ]



넥슨은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전연령대 게임에서는 원탑이었고,

그 외에 수많은 게임을 제공하며, 국내에서는 이미 입지가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죠.

그리고 우리나라 굴지의 게임업체인 NC소프트의 주식을 대량 구매하며 최대주주가 됩니다.

NC는 유저분들도 알다싶이 리니지 시리즈, 길드워, 블레이드소울 등등을 성공시키며 한 시대를 풍미한

MMORPG의 명가입니다. 넥슨은 반면 대표작으로 내세울 MMORPG게임이 없었고, 이에 갈증을 느껴

NC를 인수하기에 다다릅니다. 넥슨은 NC와 전략적 관계 구축이다라고 인수합병설을 일축했지만,

최대주주가 넥슨이라는건 팩트였죠.


이미 돈슨으로 이름날리던 넥슨은 이 기점으로 진정한 돈슨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당시 저는 블레이드 소울이라는 게임도 하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넥슨이 NC게임에 손을대자 가장 먼저 나온게 캐쉬템의 다양화였습니다.

기존에 현질을 하면 일정부분 템을 먹을수 있었던거에 비해 확률성 캐쉬템이 무수히 쏟아졌습니다.

이때 지인들과 모두 접었습니다. NC가 그렇게 공들여 만든 블소가 넥슨의 개입이 시작 되자마자 많은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피파온라인3가 그렇게 출시합니다. 인터넷 광고, 공중파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고, 피온2의 유저들은 다른 축구 게임을 할 선택지가 없었기에

그대로 피온3에 흡수됩니다. 피온2의  많은 유저들이 서비스종료에 회의감을 느껴 많이 접기도 했지만,

넥슨이 새롭게 유통하는 피온3는 신규유저 유입이 훨씬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잡음도 많았지만 금새 유저들은
피온3를 하게됩니다. 이때 처음으로 밸런스 라는 스텟이 생기면서 역동작이라는 부분이 생겼고,

피온2와는 다른, 정말 실제축구 묘사를 잘해내면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였죠.

하지만 상대는 넥슨, 정말 많은 캐쉬템이 쏟아져나옵니다. 아주 다양하고도 지치지도 않는 방법으로 말이죠.

피온3할때 저는 사회초년생으로 회사생활 시작할때였고, 학생때랑 다르게 돈도 벌고, 총각때라

현질도 정말 많이 했죠.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후회되고, 제 머리를 쥐어 뜯고 싶습니다ㅎㅎ;

그렇게 서비스 하던 피온3도 아주 허무하게도 돌연 서비스 종료를 선언합니다.





(사진출처: 피파게임조선4)





[ 피파온라인 4]



피온3에서 섭종 통수를 맞았던 유저들에게 구단가치와 그동안 현질한거에 비례해 선수팩을 주겠다 하고,

피온4가 오픈하게됩니다. 그동안 게임 하나에 투자한 시간, 금액등등 다양한 매몰비용이 큰 유저일수록

몰려오는 허탈함은 어찌할수가 없었죠. 물론 모든것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건 당연한 수순이겠다만
적어도 회사 내부에서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시점으로부터는 유저들에게 미리 공지를 해주는게

소비자에 대한 의무라 생각합니다. 돌연 서비스종료를 선언하고, 실제 종료되는 직전까지도

끊임없이 패키지를 팔던 넥슨의 모습에 저게 곧 우리 유저들을 대하는 저들의 마음이자 태도라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 현질을 멈췄고, 필요하면 최소한의 금액으로만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사전공지 없이, 아무런 기약없이 서비스 종료선언, 그럼에도 패키지는 판매, 이게 대체 맞는 내용인건가요? 
여튼 그렇게 피온3는 종료되었고, 현재의 피온4가 서비스 되고있습니다.






[ 피파온라인 4 문제점 ]



피온4는 피온3와 다르게 더 많이 개선되었고, 더 퀄리티 높아진 게임을 할수 있게는 되었습니다만

운영적인 부분, 과금유도등 다양한 문제점은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피온4의 문제점을 크게 말하자면,




1) 인게임


이번 간담회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각종 인게임 관련 이슈에 대해 빠르게 수정하지

못할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신형 엔진으로 교체 하게된다면 많은것들이 개선될것입니다.
그런 문제점을 개선해서 EA 본가가 매년 피파시리즈들을 찍어내고 발매를 하고있으니깐요.

하지만 넥슨이 굳이 장사가 잘되는 게임에 큰 금액을 투자하여 엔진교체를 감행할까요? 엔진교체는

공짜로 그냥 바꿀수 있는게 아닙니다. 피파의 물리엔진은 EA가 정말 오랜시간 거쳐서 만들어내고 있는

독자적 기술력입니다. 엔진교체를 하려면 당연히 EA에게 비용을 지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쉽게 축구게임을 찍어낼수 있었다면 우리나라 게임사에서 진작에 도전했을겁니다.

그래서 엔진교체는 말처럼 쉬운 부분도 아닐뿐더러 누가 봐도 100% 실행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간담회 영상보니 정재영님이 언급 해주시던데, 답변없이 스킵되더군요. 이건 굳이 언급 안해도 불가능합니다.

다음 엔진은 새로운 피온5에 장착해서 출시해야 되니깐요. 그래서 유저들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강행하는겁니다.
이건 피온4가 종료될때까지 개선 되기 힘든 내용입니다. 지금 할수 있는건 기존 틀 안에서의 수정이지,

새로운 틀을 만드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더라도 그정도 시간과 인력투자를 통해

얻어낼게 기업입장에서 적습니다. 이미 장사는 잘되고있습니다. 한 해 매출 1조를 넘겨서 이번에 상도 받았잖아요

그런데 고객만족을 위해 기업이 굳이 엔진교체를 한다??  퍽이나요. 기대 1도 없을뿐더러 애초에

이건 넥슨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다 똑같습니다. 회사는 무조건 인풋 대비 아웃풋을 봅니다.

투자를 했으면 뽑아 먹어야되는게 지극히 당연한건데, 이미 아웃풋은 쭉쭉 뽑히는데 무슨 인풋을 하겠습니까.




2) 운영부분



운영측면에서도 유저들이 와! 정말 우리를 신경써준다, 이런건 정말 빠르게 해결해준다,

이건 정말 나이스하다 라고 생각드는 점이 사실 없습니다. 운영하다가 나온 실수와 결점들을 상쇄하기 위해

신경 써주는척, 들어주는 척하는 운영일뿐, 진심으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다만 박정무실장님이 작년 중반부터  소통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지속적인 영상제작 방법은그래도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우리 유저들 눈높이의 소통도 아니고, 넥슨의 소통방법으로 소통을 하지만,

그래도 피온1부터 지금까지 하면서, 또는 여타 다른 게임의 운영을 보면서도 한 게임의 헤드 프로듀서가

전면에 나서서 부족하더라도 계속 소통할려고 하는 부분은 좋게 보였습니다.

다만 그 소통이 유저의 잡음을 침묵시키기 위한 일시적 방편이 아닌,

진심을 갖고 소통하려고 하는 지속적 마음이길 바랄뿐입니다.





3) 과금유도



피온4 과금유도는 역대급입니다. 넥슨이 운영하던 전작 피온3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였습니다.

사행성이 너무 짙습니다. 전연령층이 이용하는 게임이고, 유저평균 연령이 젊은게임인데,

거의 강원랜드급 도박성 현질입니다. 모아니면 도, 잘뜨면 한순간에 인생역전급,

안뜨면 그냥 돈날린꼴, 전형적인 도박패턴입니다. 보상의 상한가를 높여 사람의 기대심리를 이용한 도박입니다.
현질로 얻은 패키지의 보상 상한가를 낮추고, 보상 하한가를 높여, 평균 획득할수 있는 비피총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됩니다. 예전에 빠칭코를 통해 한 유저가 LH지단 금카를 먹어 한순간에 구단가치 1위를

위협하는 이런 상황은 불공정한 방법입니다. 해당 지단 금카를 획득하신 유저님 잘못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뭐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각종 피파 유튜브도 눈팅하는데, 댓글들을 보면 가관입니다.나도 커서 돈벌면 얼른 현질하고 싶다,

그냥 엄마아빠 폰으로 결제할까? 기업은 돈버는곳이니깐 캐쉬템 파는게 당연한거야. 헤비현질러들 덕분에
우리가 게임하는거야 등등 정말 다양하게도 많은 의견들이 있더라고요.

아직 어린 초중고 학생들이 당연하게 말합니다. 기업은 돈버는곳이야. 그러니 이런 과금유도는 어쩔수가 없어,

무언가 잘못된게 있으면 비판을 해야되고, 요청을 해야되고, 개선을 말해도 모자른데,

학생들이 벌써 수긍부터 배웁니다. 당연한거라고, 기업이 돈을 버는건 아주 당연한거라고,

우리가 현질을 해야 넥슨도 먹고 사는거라고, 맙소사! 기업을 이렇게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세상 어디있습니까?


네 물론 맞습니다. 기업은 자선사업하는곳은 아니죠. 영리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도박성 짙은 방식으로 과금을 유도하는게 정상인가요? 다큰 어른들도 도박으로 패가망신 하는데,
빠칭코 같이 전형적인 사행성 게임형식의 과금유도가 올바른 방식인가요?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고, 가랑비에 옷젖는겁니다. 넥슨은 과금유도 패턴이나 과금모델을 새롭게 제시해야됩니다.

더불어 과금시 얻는 보상을 재조정하고 사행성을 낮춰야 됩니다. 비단 넥슨뿐만 아니라 이건 우리나라 게임회사들

모바일 게임회사들 정신차려야됩니다. 게임아이템 만드는데 제조원가가 듭니까? 뭐가 듭니까?

그걸 안사면 되지, 왜 니가 사면서 난리야? 단순히 이런 1차원적인 태클로 접근할게 아닙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들에게 자극적인 19금 영상을 틀어줬다고 생각합시다. 그거 안보고 끌 학생들 몇이나 됩니까?

기본적으로 축구에 관심있어 하고, 좋아하는 유저들을 상대로 드록바, 베컴과 같이 당대를 휘저었던 선수들로

다양한 시각매체를 통해 자극을 주면, 누가 그거 한번 안쓰고 싶겠습니까? 그리고 전설선수 맛볼수 있게 임대팩

주죠. 아주 장사의 정석입니다. 마트가면 시식코너 있고, 옛날 방문판매 하시던 어머님들이 요거 잘나왔어,

미백 효과 끝내줘 하면서 화장품 찍어바르게 하던거랑 똑같습니다. 샘플 뿌리는거 그냥 영업의 기본입니다.

어른들도 훅하면 넘어가는데, 학생들이 제어가 잘 되겠습니까?







[ 보정은 정말 있는걸까? ]



보정은 그 누구도 명확한 데이터도 없고, 입증할만한 자료도 없습니다. 모든건 추측이고, 주관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이 같은 현상들을 느낍니다. 국내만 그런것도 아닙니다.

타국 피파온라인 유저들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이쯤되면 단순히 주관적인것이다 라고 일축할만한 내용일까요?

보정 논란은 피파온라인2 때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글쓰는 저도 느낍니다. 근데 10여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에도 이걸 입증한 유저도 없고, 피망이나 넥슨도 늘 없다고 일관된 자세를 취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혹은 없어지지 않죠. 왜 그럴까요? 왜 보정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저는 컴퓨터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분야 종사자도 아니라 모든건 추측이고 뇌피셜입니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합니다. 모든 스포츠는 엎치락 뒷치락 하는 공방전이 발생해야 재밌다는겁니다.

격투종목도 서로 화끈한 난타전이 있어야 재밌고, 구기종목도 서로 한골씩 주고받아야 재밌잖아요.

그럼 게임이라고 별다를까요? 제 인벤 아이디는 공도최속이론 입니다. 제가 20살부터 쓰고있는 아이디인데,

이니셜디 라는 만화와 게임에 나오는 말입니다. 오락실 가면 이니셜디라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이 있고
거기에는 보정이 있습니다. 이건 오피셜로 인정하고, 이니셜D 유저들도 알고있습니다.


선행인차와 후행인차의 간격이 벌어지면 후행인차가 선행차와의 간격을 좁힐수 있게 부스트효과라는걸

얻습니다. 코너에서 부딪혀도 차량 속도가 크게줄지 않으며, 빠르게 다시 추월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물론 실력차이가 앞도적이라면 소용없겠지만요. 예전에 PC로 하던 EA의 NBA시리즈는 상대와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면  보정이 있었습니다. 상대와의 점수차가 너무 많이 나서 콜드게임이 나지 않기 위함이었죠.

제가 했던 게임이 아주 폭넓지는 않아서 또 어떤게임에 이런 보정이라 불리는 시스템이 적용 되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과연 이니셜D나 NBA에만 있을까요? 잘은 모르지만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어려서 했던 NBA나 이니셜D는 개발사가 공식으로 인정한 보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저들간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게임이 지루해지지 않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했습니다. 큰 격차로 이기는 유저도 지루하고

큰 격차로 지는 유저도 지루하거든요.


그럼 왜 EA 피파온라인은 많은 유저들이 느끼는 모멘텀이나 보정을 인정하지 않을까요?

왜 늘 없다고 일관된 의견을 내놓을까요? 간단하죠 사실, 부분유료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했던 NBA나 이니셜D는 유저VS유저가 성립은 되었지만 그 게임들은 타이틀만 구매하면 이용할수

있는 무료게임 이었거든요. 지금의 피파온라인이 부분 유료도 아닌 완전 무료게임었으면 오히려 말했을겁니다.

유저들간의 갭이 너무 벌어져 게임이 지루해지지 않기 위해 모멘텀 시스템이 있을거라고,

그런데 지금의 피온은 부분유료 시스템이고, 상대보다 더 강한팀을 구축하기 위해 작던 크던 과금을 하고있죠.

현질을 하면 할수록, 그로 인해 강한팀이 약팀을 비교적 쉽게 이겨야되는데, 그럼 어떻게 되나요?

과금유저들의 강팀앞에 비과금 유저들이 공정한 실력으로 이길확률이 높을까요? 당연히 어렵겠죠.

그럼 과금유저들만의,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진다면 그 게임이 재미있을까요? 이런게 게임사가 바라는 그림일까요?
  
반대로 보정이 존재한다고 게임사가 인정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과금이 의미가 있을까요?

내가 한달에 몇백을 써서 좋은팀을 맞췄는데 과금을 전혀 하지 않은 1카팀 유저의 선수와 달리기가 비등하거나
몸싸움이 비슷하면 누가 현질을 할까요?

넥슨이 아니더라도 어느게임사가 이런 손해를 감수하고 게임서비스를 할까요?

사실 이런건 당연한건데 암묵적인 내용이 될수 밖에 없는겁니다. 유저가 아무리 물어도

정확한 대답을 해줄리도 없고, 해줄 수도 없습니다.


보정이 있다고 인정하려면 전체 무료 게임으로 배포해야되고, 부분유료로 돈을 벌려면 기업은

당연히 보정이 없다고 해야겠죠. 사실 모든건 다 제 뇌피셜이지만 저는 보정인지, 모멘텀인지, 뭔지 모르지만
뭐든 비등비등하게 맞춰주는 시스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우리가 보정이라고 부를뿐이죠.
이건 넥슨한테 따져도 상관없습니다. 보정논란은 넥슨이 아니라 피망이 서비스할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 보정없다고 하시는분들이나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틀렸다거나 내가 옳아 이런 흑백논리가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 피파온라인1 초창기부터 하는 올드유저인데도 입증할 자료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그냥 해골물이다, 상대적 체감이다, 서버렉이다 등등 말씀하시는데, 이번 피온4에서만 이런 얘기가 나왔으면

저도 아 그런가? 하고 넘어가겠는데, 피온2때 새벽에 서버렉 하나 없을때 월드투어 돌리면, 그때도 제팀보다

확연히 낮은팀과 경기할때 보정을 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피온3도 마찬가지고요. 이게 이렇게 장시간

지속적으로 느끼고,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할정도의 문제라면, 단순히 해골물이다 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보정은 있니 없니 백날천날 논의해도 답은 사실 없습니다.

시스템을 뛰어넘을 실력을 키우던지, 현질을 최소한으로 줄여 덜 억울하던지 하면 되죠.
사실 과금유저들 대부분 상대를 쉽게 이길려고, 또는 더 높은 곳을 올라가기 위해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자기만족인 분들도 꽤 되잖아요. 각자의 선택에 맡기면 될것 같습니다.

이건 피온5가 나오고 피온 6.7이 나와도 보정은 그때도 회자될겁니다. 십여년전 피온2에서 보정 얘기하던걸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온4 유저들끼리 이러고 있으니 말이죠.






[ EA와 넥슨 누가 잘못인가? 둘의 상관관계 ]



2020년 4월 유저들이 누웠던 그때에도 많은 글들이 올라왔었죠. 누구 잘못이냐? 누구 잘못이 더크냐?

EA가 잘못 됐기때문에 넥슨도 따라갈수 밖에 없다, 등등 말들이 많았었죠. 저는 둘다 문제가 있지만
넥슨이 당연히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넥슨과 EA는 어떤 관계인가요? 간단하게 비유를 하자면 EA는 집주인, 넥슨은 세입자라고 볼게요.

전세계약을 하던, 월세계약을 하던 넥슨은 세입자고, 엄밀히 말하면 자기 집은 아니지만, 계약기간 내에는 

자기 집에 인테리어를 할수도있고, 내방을 겜방처럼 꾸밀수도 있고, 뭘 해도 상관없습니다.
일정 기간동안 (계약기간동안)은 어떻게 지지고 볶고 살던 세입자 마음이죠


자 그럼 넥슨이 EA에게 피파온라인이라는 게임을 계약후 가져왔으면 어떻게 지지고 볶던 다 넥슨재량인겁니다.

본가에서 선수팩 데이터를 가져 왔던 어쨌던 그걸 입맛에 따라 수정하는것도 넥슨 재량이고,

그걸 패키지에 넣고 어떻게 팔지, 얼마에 팔지 정하는것도 넥슨 재량입니다.

그러니 LH사태는 당연히 넥슨잘못이죠. 이걸 EA에서 제공되는 선수팩을 그대로 가져왔기때문에

애초에 EA가 잘못이라는 등 많은 글들이 있어서 놀랬습니다. 말그대로 운영 전반적인건 다 넥슨 재량입니다.
그럼 EA는 뭐냐? 집에 수도가 터지고, 장판 밑 바닥이 갈라졌으면 그때는 당연히 집주인한테 문의해야겠죠.

이번에 전세들어왔는데 수도가 안된다, 보일러 배관이 안된다, 에어컨 냉매배관이 썩었다 등등,

이건 세입자가 처리안합니다. 누가합니까? 집주인이 합니다. 집주인은 EA죠.

그러니 게임관련된 각종 버그니 뭐니 인게임상은 아무리 넥슨 조지고 백날천날 붙잡고 욕을해도 소용이 없는겁니다.

그러니 욕을 해도 정확히 알고해야됩니다. 넥슨이 할수 있는게 있고 못하는게 있고,

EA가 할수 있는게 있고, 못하는게 있는겁니다. 그러니 인게임 문제를 좀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싶으면
넥슨잡고 말할게 아니라 EA코리아에 다이렉트로 문의나 요청을 해야됩니다.
 
그러다 집주인이 방빼라면 방빼야되는게 넥슨인거고요. 피온5 퍼블리셔를 넥슨이 아닌 다른회사가

했으면 좋겠다 생각되면 넥슨이 아닌 EA 코리아에 요청을 해야되는거구요.






[ 간담회 풀영상으로 시청하고 나서.. ]



넥슨도 박정무 실장님을 필두로 각 파트 파트장급들인 PD분들이 이렇게 나와서 어찌되었든

소통하려고 자리를 마련하고, 대화를 나누고 이런부분은 역시나 칭찬받아야 되는건 맞습니다.

다만 대화가 서로  잘 안통한다는게 느껴졌고, 서로가 말하는 포인트가 다르다는것도 느껴졌고,

전반적으로 긴시간 대화를 나누는건 분명 맞는데 그 시간을 얼마나 실속있게 효율있게 서로 의사전달을 나눴냐라는

측면에서는 물음표입니다. 제가 넥슨에게 요청하고 싶은건 테스터를 따로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썼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에서 벨로스터N 이라는 차를  만들었는데, 그 차량 테스트는

실제 프로드라이버들이 합니다. 그런 프로들이 뉘르부르크링 에서도 굴리고, 빗길에서 굴리고, 눈길에서 굴리고,
코너링 테스트하고, 수만가지 테스트를 하겠죠. 넥슨도 잘 모르겠으면 프로게이머를 섭외해서 실제 어떤걸

수정해나갈때 바로 그 자리에서 피드백 듣고 진행하고 하면 안됩니까? 내부 정보가 유출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러는거면 서약서를 받던가 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게임 잘하는 프로게이머들 두고 업무협조 받으면

뚝딱뚝딱 금방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이 될것 같은데, 이건 넥슨 내부개발진들끼리만 얘기를 나누고

그렇게 방향잡고 알아서 뚝딱해버리면, 유저들과 최접점에 있는 개발진이, 대체 누가있다고

그렇게 일을 합니까, 개발진 분들이 직접 게임도 하고, 현질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보는거 당연히 압니다.

하지만 본인들은 이 게임의 프로가 아니잖아요. 차량디자인을 하고, 차량제작 연구를 하는 분들이

차량 테스트를 직접 할수도 있지만, 괜히 프로 드라이버들  비싼돈 주고 섭외해서 차량 테스트 맡기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각 분야별 전문가는 다 따로있는겁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는거고,

공무원들은 각 유관기관들끼리 공조해서 업무수행을 하는거고, 기본적으로 협업은 당연한거 아닌가요? 

너무 많은 영역을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말고, 정말 모르겠으면 피파 프로선수들 초빙해서 자문을 구하세요.

그건 자존심 망가지는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열린 마인드로 유저들에게 극찬받아야 마땅한 내용입니다.  


 




[ 글을 마치며...]



일하면서 시간이 갑자기 남아, 어느때처럼 인벤 팁게시판을 보다 갑자기 짜증이 확났습니다.

그동안 크게 관심두지 않았고, 겜할시간도 부족한 아재인데, 그냥 조용히 겜이나 하면되지 하고 외면했지만,

언제부턴가 팁게에 지속적으로 불만글이 쏟아져 나오고, 비제이들도 넥슨에 대한 성토 방송이 지속되고 이러다보니,

순간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그만큼 수많은 유저들의 돈으로 이윤을 남겼으면, 최소한의 서비스는 제공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 갑자기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인벤을 켜고 피온1부터 하던 저를 한번 돌아보며

미친듯이 글을 썼습니다. 글이 두서도 없고, 퇴고도 안해서 틀린 맞춤법도 많을겁니다ㅠㅠ


그리고 저처럼 피온1부터 하는 많은 유저들이 있겠지만, 뭔가 고구마를 10개쯤 물없이 삼킨것처럼

가슴이 답답합니다. 언제까지 대형게임사 앞에서 수 많은 유저들이 휘둘려야 되는건지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많은 피파 비제이들이 2020년 4월 사태를 비롯해서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넥슨측에
전달하고, 1인 시위를 하고 이런 부분은 정말 고무적이긴 합니다. 이런 작은 행동과 뜻이 하나하나 모인다면

넥슨도 조금은 바라봐주지 않을까? 조금은 더 유저들을 생각해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은 해봅니다.

이렇게 운영하다가 피온3 때처럼 사전공지도 없이 피온4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피온5를 또 도입하고,

그렇게 6,7,8 지속적으로 출시한다고 해도 조금씩이라도 변하며, 개선되어, 적어도 피온6를 하게될,

피온7을 하게될 학생들이 좀 더 건강한 게임문화안에서 게임을 즐기길 바랄뿐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팁글은 솔직히 아닙니다. 다만 피파온라인이 이렇게 지금까지 변천사를 겪었구나

하고 가볍게 읽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순간의 빡침이 이런 장문을  쏟아낼정도라니;

지금까지 여라가지 이슈를 외면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그냥 꾹 참고 있었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두 즐거운 피파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