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그를 분석하는 임트입니다.

이번에는 쟁탈전 맵을 들고왔어요 :)

쟁탈전은 특히 3탱 3힐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요, 

지난 글에서 3탱 3힐의 장단점과 운영 방법을 설명드렸습니다! 


3탱 3힐은 무기로 치면 '단검' 같은 조합입니다. 근거리 빠른 템포 난전에서 굉장한 힘을 발휘하지만

원거리나 2층 프리딜에 굉장히 취약하죠.


이를 카운터 치는 조합과 운영 방식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플옵 뉴욕 vs 퓨전 2차전 경기이고 맵은 '리장타워: 관제센터' 입니다.


관제센터는 거점과 발코니 쪽은 제외하곤 천장이 굉장히 낮고 좁은 길이 많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라인-자리야 조합이
강세인 맵입니다.

그래서 거의 탱커 조합은 라인-자리야가 항상 들어가게 되죠.

필라델피아 퓨전은 3탱 3힐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뉴욕퓨전의 3탱 3힐을 예상하고 한조-파라를 사용하는 완벽한 카운터 조합을 사용합니다.




3탱3힐이 '단검'이라면 한조-파라를 쓰는 포킹 조합은 '활'입니다.

RPG 게임이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시겠지만 

단검과 활의 대결은 '거리 싸움'입니다.

단검이 근거리까지 피해 없이 붙는데 성공하면 단검이 유리하고 원거리에서 데미지를 누적시킬 수 있다면 활이 유리하죠.

오버워치에서도 똑같습니다.

복싱으로 치자면 3탱 조합이 '인파이트'를 해야 하고 포킹 조합은 '아웃 복싱'을 해야하죠.


경쟁전에서는 (티어나 플레이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똑같은 조합 싸움을 한다 하더라도 3탱 조합이 유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아웃 복싱'의 개념보다 '인파이트'가 사람들에게 더 익숙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스나이퍼가 한명을 자르고 들어가는게 아닌 이상 포킹 조합의 탱커들이 앞에서 다 터지고 파르시만 남아 있는 상황을 많이 겪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6명 전원이 한 팀으로 아웃복싱을 펼친다면 3탱3힐이 정말 할게 없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초반 필라델피아 퓨전이 3탱 3힐로 이속을 받으면서 굉장히 무서운 기세로 근접전을 벌이려 합니다.


이 때 뉴욕은 파라를 시작부터 발코니 쪽으로 우회시킨 상태에서 라인 (본대)이 서로 마주치게 됩니다.

(주황: 필라델피아 퓨전 / 파랑: 뉴욕 엑셀시어 : 편의상 본대는 라인만 표시)



라인끼리 마주치자마자 뉴욕은 싸워주지 않고 썰물처럼 리스폰 진영 쪽으로 빠집니다.




결국 뉴욕은 싸움을 피함으로써 파라 프리딜각을 만들어준 것입니다 ㄷㄷ..



파라 프리포킹으로 데미지가 누적되자 뉴욕이 다시 전진을 시작합니다.



파라가 완전한 프리딜이 되어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퓨전도 슬슬 퇴각하다가 뉴욕의 라인 본대가 3탱 사거리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이속을 받고 파라가 때릴 수 없는 계단 쪽으로 돌아가 다시 난전을 유도합니다.





순간 파라 딜각이 사라지고 근거리 난전 상황이 되었고, 

퓨전의 모이라 궁과 자리야 궁이 엄청 빠른 시간에 돌면서 뉴욕이 위태해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밀당을 할 줄 아는 뉴욕 선수들은 또다시 리스폰 쪽으로 쭉 빠지게 되고 다시 파라 딜각을 만들어줍니다.

(실제 경기에선 라인과 한조 등 몇 영웅들이 죽지만 편의상 본대를 라인으로 표시했습니다)




퓨전의 자리야 궁에 뉴욕 선수 3명이 묶이면서 위기를 맞지만, 쪼낙 선수의 젠야타가 엄청나게 빨리 채운 초월로 자리야 궁을 버티게 되면서 파라 프리 포킹에 힘입어 뉴욕이 다시 밀어내는 힘을 갖게 됩니다.


정면과 뒷통수 파라 프리딜에 뒤로 밀리던 퓨전 상대로 뉴욕 파인 선수의 한조 궁이 돌게되는데요,


파인 선수의 한조 궁각이 예술입니다.

거점 쪽으로 퇴각하려는 퓨전 본대의 퇴로를 완벽히 차단하면서

파라와 본대의 양방향 공격을 피할 수 없게 된 퓨전은 한타를 지게 됩니다.




이후에도 양 팀은 똑같은 조합을 쭉 사용하는데, 뉴욕 탱커들의 궁 연계와 

파인 선수 한조의 계속되는 퇴로 차단 궁으로 인해 결국 퓨전이 3탱3힐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패배하게 됩니다.


자세한 경기 내용은 영상을 참고해주시고 여기선 파인 선수의 나머지 궁각만 설명 드릴게요.


<거점으로 진입하던 퓨전의 본대 퇴로를 차단해놓고 좁고 긴 복도에서 강력한 포킹을 쏟아 붓는 뉴욕>




마지막 뉴욕이 96~98프로 거점 점령이라 퓨전에서 다급하게 거점으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일 때

들어오는 경로에 사용한 용의 일격





퓨전이 3탱 3힐을 잘 사용하는 팀인데 

뉴욕이 이를 대비하여 굉장히 전략을 잘 짜온 맵이었습니다.

리베로 선수파라는 게임 내내 프리딜을 넣으며 뉴욕 승리를 견인했고 

나머지 본대도 정면 싸움을 받아주지 않고 아웃복싱으로 파라 프리딜을 만들어주면서 유리함을 끝까지 가져간 경기였습니다.

특히 파인 선수의 한조 궁이 매우 빛났던 경기네요 :)


코멘트와 질문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