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그를 (최근엔 컨텐더스를) 분석하는 임트입니다.

이미 시간이 좀 지났지만 러너웨이가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우승을 차지했죠!! 

이번 글에선 러너웨이 4강 때 엘리먼트 미스틱 전에서 보여준 눔바니 완막 전략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러너웨이의 조합을 보시죠.

<러너웨이 수비> - 오리사 디바 톨비 파라 메르시 젠야타


예전 APEX 때부터 러너웨이는 눔바니에서 토르비욘을 많이 사용했었죠 ㅎㅎ

근데 특이한 점은 '파르시'를 쓴다는 겁니다. 사실 '파라'가 이 조합의 핵심입니다.

엘리먼트 미스틱 공격을 보시죠.

<엘리먼트 미스틱 공격> - 윈스턴 디바 위도우 트레이서 메르시 젠야타


보통은 이 맵에서 윈디겐트를 사용하는데 엘미는 XZI 선수의 위도우를 믿고 겐지 대신 위도우를 씁니다.

하지만 러너웨이가 파르시를 사용하는 이유는 공격에서 윈디겐트를 어떻게 쓰는지 알아야 이해할 수 있으므로 

공격을 윈디겐트라고 생각해봅시다.


우선 디바를 제외한 모습 영웅이 2층 오리사 방벽 뒤에 자리를 잡고, 첫 토르비욘 포탑은 아래 그림 위치에 설치합니다.

그 이유는, 거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루트가 하나, 혹은 두 개 정도 인 호라이즌 달기지나 하나무라, 왕의길 등의 맵과는 달리 눔바니는 공격이 A거점으로 올 수 있는 루트가 4가지 경로나 됩니다.

위도우나 한조 같은 영웅을 쓴다면 각을 벌릴 수 있겠지만 토르비욘은 기동성이 있는 영웅이 아니기 때문에 수비 쪽에서 시야가 굉장히 제한되어 플랭킹을 체크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포탑을 저 위치에 설치함으로써 공격이 진입하는 네 가지 루트 (왼쪽, 지하, 2층, 정면)를 모두 체킹할 수 있는겁니다.


오리사 수비에서 디바는 예전 제 글에서도 여러번 언급해드렸지만 기동대로서 활약해야 합니다.

위도우 같이 오리사가 견제할 수 없는 영웅들을 마킹해주고, 격돌을 띄워 거점 게이지를 관리해줘야 하죠.


공격은 윈디 (혹은 겐지까지)가 2층으로 뛰어 뚜벅이들을 1층으로 떨어트리고, 트레이서와 겐지가 1층으로 떨어진 적들을 킬캐치 하는 식으로 뚫어내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 때 1순위 포커싱 대상은 당연히 메르시입니다. 오리사 수비 조합에서 메르시가 제일 처음 잡히게 되면 부활이 없는 오리사 수비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러너웨이는 이 메르시의 생존력을 높히기 위해 '파라'를 기용한 것입니다.

윈디가 뛰고 1층에선 겐트가 대기를 하고 있어도 파라가 공중으로 뜨고 메르시가 파라에게 붙어버리면 잡을 방법이 없어지는 것이죠.

그동안 이동기를 빼며 들어온 윈디를 딜로 녹이는 것이 이 수비의 핵심입니다.

상대 포커싱이 좋아 뚜벅이인 젠야타나 토르비욘을 내준다고 해도 부활로 다음 한 타를 버틸 수 있고, 

한타를 막은 순간부터는 토르비욘의 방어구팩이 돌기 시작하므로 야타도 생존력이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윈디겐트가 다이브해서 가장 포커싱 해야하고, 어떻게 보면 이 조합에서는 그나마 가장 쉽게 죽일 수 있는 야타와 메르시가 모두 생존력이 어마어마해지면서 뭘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를 뚫기 위해선 XZI 선수의 위도우가 파라나 메르시를 잡아줘야 하지만,

실제 경기에선 학살 선수의 파라가 위도우 딜 각을 잘 내주지 않았고, XZI 선수의 샷이 아쉽게 헤드에 꽂히지 않으면서 뚫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반면 엘미 수비, 러너웨이 공격 때는 엘미가 파라 대신 정크랫을 사용하고 야타 대신 위도우를 사용합니다.

<엘리먼트 미스틱 수비> - 오리사 디바 위도우 정크랫 메르시 토르비욘


러너웨이는 윈디겐트를 사용합니다.

<러너웨이 공격> - 윈스턴 디바 트레이서 겐지 루시우 모이라



러너웨이가 수비 파르시를 기용한 이유를 이해하셨으면 이제 엘리먼트 미스틱의 수비 조합이 얼마나 불안한 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파라와 정크랫은 사실 오리사 수비에서 역할이 비슷하고, 궁의 효율이나 파괴력은 오히려 정크랫이 좀 더 우위에 있지만 결정적으로 정크랫은 메르시의 생존력을 올려 줄 수 없습니다.


결국 러너웨이는 윈디겐트가 한꺼번에 메르시를 포커싱하며 메르시를 첫킬로 올리게 됩니다.

애초에 원힐인데다가 부활이 사라진 엘미는 유지력에서 크게 밀리게 되며 그대로 거점을 내주게 됩니다.


영상을 보시면 간단히 설명해드렸지만 러너웨이는 뛰기 직전에 스티치 선수의 트레이서 점멸 페이크를 통해 정크랫 탄창도 빼고 시선을 돌리게 해 놓은 상태에서 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자세한 설명과 실제 경기 영상에서의 설명은 상단의 유튜브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질문과 코멘트 언제나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