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그를 분석하는 임트입니다.

길었던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이 런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런던 팬분들 축하드려요!!)

이번 영상과 글에선 마지막 맵이었던 왕의길에서 마지막 순간 런던이 사용한 브리기테 페이크 전략에 대해 소개드릴까 합니다.


혹시 플옵 준준결승에서 LA 글래디에이터즈가 보여준 왕의길 브리기테 페이크 전략 기억하시나요?

3탱 3힐의 약점인 2층 고지대를 직접 라인하르트가 청소한 후 수비 오리사 위치를 강제하여 아군 위도우가 리스폰에서 프리딜을 넣는 전략이었죠.

<글래디의 우회 루트>

이번 결승 마지막 공격에서 보여준 런던의 전략도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다만 글래디가 보여준 라인 본대의 우회 루트가 너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런던은 더 효율적인 동선을 사용한 것입니다.

수비 필라델피아의 조합은 정석적인 오리사 3탱 1힐 조합이고 (오리사 호그 디바 위도우 정크랫 메르시)

공격 런던은 3탱 3힐 (브리기테는 리스폰에 그대로 대기하다가 잠시 후 위도우로 변신)입니다. (라인 자리야 디바 브리기테 모이라 루시우)


우선 런던은 평범한 3탱 3힐 루트로 거점 끄트머리를 밟습니다 (이 때 버드링 선수의 브리기테는 거점 대기합니다)
여기서 퓨리 선수의 디바가 가볍게 2층 견제를 하는 사이 나머지 4명의 영웅들은 전화 부스 쪽 방 안으로 진입하여

오리사가 서 있는 2층을 밀어내러 이동합니다.

수비 오리사 진영에선 3탱 3힐과 근접에서 붙으면 불리해지기 때문에 계속 거리를 두며 아웃복싱을 펼쳐야 합니다.

때문에 라인이 2층을 밟으러 올라오면 아래와 같이 반대편 거점 1층을 밟으며 대치하려 하고 딜러들은 2층 프리딜 각을 보려 하겠죠.

여기서 라인 본대가 전화부스 쪽 2층으로 이동하게 되면 수비 측에선 2층 개구멍 딜러들을 케어해주기 어렵고 라인과 오리사가 갑자기 가까워지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게 자리를 잡으려면 거점 오른쪽 아래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러면 비로소 LA 글래디가 사용한 전략과 동일한 상황이 되면서 리스폰 버드링 선수의 위도우가 프리딜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런던은 이 전략을 성공시키기 전에 게임을 끝낼 수 있게 됩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도 선수의 오리사가 위도우를 발견하고 2층에서 너무 늦게 내려오면서

제스쳐 선수 라인하르트의 망치 사거리에 들어오게 된 것이죠.


라인하르트가 방 안으로 들어간 시점에서 오리사는 2층을 버리고 내려올 준비를 해야합니다.

너무 명백한 작전이어서 브리핑이 되지 않았을 리 없고 사도 선수 본인도 들어가는 것을 봤을텐데 2층에 계속 머물러 있던것은 명백한 포지셔닝 실수입니다.

거점 격돌을 띄우며 시간을 벌어줘야 하는 가장 중요한 영웅이 부활이 불가능한 위치에서 죽어버린 것이죠.

그 결과 런던이 너무 쉽게 거점을 가져가면서 우승을 결정짓습니다.

리그 우승 순간 치곤 좀 허무하게 끝난 감이 있었죠...ㅜ


멋진 경기 보여주려 고생한 선수들, 팬으로서 감사하고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경기력 보여 주길 기대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영상을 참고해주시고,

질문과 코멘트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