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빛도 안 드는 구석자리에 박혀서
누가 우리 망겜 알아볼까 조마조마해하며 했는데
요즘엔 스스로 품위유지 하려고 노력한다

방금도 자랑스럽게 장비창 띄워두고 화장실 다녀왔다

원래는 아이디도 가리고 소리도 최소로 해서 게임했는데
이제는 게임 소리도 큰 소리로 또박또박 들리도록 해 놓고
PC방 알바생이랑 눈 마주치기 가능해졌다

아무리 기분 좆같은 일이 생겨도
게임하면서 혼자 나는 누구?

"THE MMORPG B.D.O 게이머"

하면서 웃으니깐 기분도 좋아지네
이래서 게임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