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 첫날부터 검은사막 플레이한 가문명 첼시 유저입니다.

연회 시청 후기 겸 게임 운영에 대하여 건의합니다.

 

  

이번 연회에 메인 주제는 변화였습니다.

  

현재 검은사막은 여러가지 크고 작은 사건들과 성장 동기 같은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분위기가 많이 안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니라면 심야토크를 연달아 진행하고 한 해의 마무리인 연회 주제를 '변화' 로 정하지 않았겠죠

사랑단이 이악물고 아니라고 해도 이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연회에 무슨 변화가 있었나요?

- 게임사 입맛에 맞는 유저들 선별해서 적당히 대접해 주고 친목 다지기

- 수년간 숙제 주고 주기적으로 연회 불러서 접대하고 드롭스 사서 발라주며 작업해 놓은 스트리머들 초청해서 긍정여론 형성하기

기약없고 구체적이지 못한 로드맵

신캐팔이

- 장기적인 비전은 없고 한 치 앞만 바라본 계획들

항상 보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연회에서 디렉터가 바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나름 검은사막을 9년간 플레이했고 스스로 수많은 유저들과 소통했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다고 봤습니다.

뭐 100% 쾌적한 환경의 월드서버 구현 정도의 대단한 결과물을 가져왔다면 가능했겠네요.

지금이 마지막으로 박수받고 떠나실 수 있는 기회라고 봤고 

수년간 말 뿐이었던 변화에 속았던 유저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봤습니다.

역시나 연회에 그렇게 공을 들이고 사료를 뿌렸음에도 타 게임 연회와 비교당하며 더 뚜두려 맞고 있네요.

 

저는 아직 검은사막이 좋고 검은사막에 많은 지인들, 같이 거점전과 공성전을 하던 유저들이 소중한지라

검은사막을 떠나지는 못 하겠고

변화를 내세우신 만큼 좋은 방향으로 변화했으면 하는 마음에 건의합니다.

  

  

1. 검은사막이 MMORPG 게임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검은사막은 MMORPG 게임입니다. 게임 내에서 목표를 가지고 성장하며 즐기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검은사막은 이 기본적인 가치관이 무너져 있습니다.

목표는 없고 성장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브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목표로 할 콘텐츠가 없고

성장을 해봐야 모든 콘텐츠에 제한이 걸려있습니다.

어쩔 때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걸 잊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검은사막 개발진분들은 게임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만드려고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본인들이 개발하는 검은사막이 게임이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2. 게임 외적인 요소가 아닌 내적인 요소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펄어비스는 제가 아는 게임사 중에 가장 게임 외적인 것들에 집중하는 회사입니다.

방송이나 연회, 검사데이 같은 실물 사료들, 콜라보는 물론이고

유저 누가 결혼을 했는지, 누구 애가 돌잔치를 하는지까지 

게임 외적인 요소에 지대한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런 것들도 게임이 제대로 운영될 때나 게임에 +되는 요소이지 

검은사막은 이미 주객이 전도된 지 한참 지났다고 봅니다.

 

 

3. 원칙을 지키고 공정한 운영 바랍니다.

 수년간 유저들이 멍청해서 동꼽을 안 했던 게 아닙니다.

모 스트리머 하나 살리겠다고 9년간 게임 한 유저들을 다 바보로 만들고

원칙을 바꾸는 이런 한심한 짓거리는 왜 하는 겁니까

뭐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 꼭 붙잡아야 했던 것도 아니고

이건 뭐 욕밖에 안 나와서 쓸 말이 없네요

 

 

4. 게임을 좀 알았으면 합니다.

 연회나 심야토크 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선생님들 게임 이해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뭐 게임 모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즐기는 입장이고 그대들은 일거리니까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아야 유저들이 말하는 게 옳은지 아닌지 구분이라도 가능할텐데
그 정도 수준 조차 되지 않아 보입니다.

거점 구경꾼인지, 겜 접은 분탕충인지, 사랑단인지 구별조차 하지 못 해 보입니다.

 

그리고 어떤 중대한 패치를 했을때 거기서 발생하는 부작용들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 못해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쟁패치가 딱 들어 맞는 예시 같네요.

쟁 시스템에 문제 있으면 고쳐야 하는데

누구 말이 옳은 건지, 폐급 머저리가 징징대는 건지, 합당한 내용인지도 모르고 

제대로 알지를 못 하니까 수정이 아닌 삭제를 해버렸고

그로 인한 부작용들은 전혀 해결하지 못했죠

 

스스로 말을 잘 못한다고 하던데 

말 잘하십니다.

몇쳔명이 보고 있는데 어버버 안 하면 엄청 잘하는 거에요

말을 못하는 게 아니고 그냥 게임을 몰라서 그런겁니다.

 

 

5. 유저를 좀 알았으면 합니다.

 콘텐츠를 개발함에 있어 유저들이 뭘 좋아할지 전혀 모르는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심야토크를 하면서 뜬금없이 야르, 그랑프리 이딴 콘텐츠를 내놓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랑프리...

검은사막 섭종할때까지 그랑프리만 개발해도 망할 콘텐츠입니다.

몇 가지 이유만 들어보자면

위치렉으로 인해 내 옆에 말이 앞에 있다가 뒤에 있다가 순간이동을 하고 있고

경주마라는 쓸데없는 시스템을 넣으면서 기존 사용하던 말과 조작법이 달라 진입장벽도 있으며

기본적으로 RPG게임 이면서 유저 본인의 장비(말)를 성장시키고 사용 하지 못 하게 막아 놨으며

오히려 경주마에 개별 장비를 만들어서 진입장벽을 추가했습니다.

잠깐 생각해도 이 정도 문제가 있네요

콘텐츠를 개발 하면서 유저들을 너무 모릅니다.

유저들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고 운영하기 바랍니다.

 

 

6. 유저들과 기싸움, 정치 좀 그만하기 바랍니다.

 왜 유저들이랑 기싸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그누스? 그냥 진작에 입구에서 이동시켜줄 수 있는 내용 아닙니까?
우물 찾아가서 들어가고 로딩하고 컷신보고 맵은 개같이 만들어놔서 파쿠르 해서 올라가고

맞는 포탈 찾아가서 은화 지불하고 로딩하고 컷신보고

이거 없애달라는 유저들 요구가 불합리합니까?

좀 기싸움 그만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저들이 생각보다 아는 게 많습니다.

무려 10년이 된 게임이고 유저들 중에 입사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 게임인데

유저들 속여먹으려고 좀 그만하고 진실된 모습 좀 보였으면 합니다.

동의합니다 같은 쑈도 좀 그만하시고요.

대본 있다고 까는게 아니고 이건 이번에 해주고 이건 다음에 남겨두고 하는 정치질이 역겨운겁니다.

연구소에 공지 한줄 쓰고 바로 패치해도 되는 내용을 아끼고 아껴뒀다가 연회에서 대단한 것처럼 발표 하는 모습이 역겨워요.

  

  

7.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 때 테스트 좀 해주세요

 월드거점전, 공성&거점 새시즌, 아토락시온, 마그누스 내놓는 콘텐츠 마다 아예 테스트를 안해놓는 수준입니다.

월드거점전은 부활이 안되고 

공성&거점전은 첫 공식방송부터 성채를 때리면 팅겨서 진행이 안되고

아토락시온은 버그 때문에 퍼클 이벤트 같은 RPG 게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벤트도 못하며

마그누스는 버그 피하는법 수십개를 공지사항에 등록해놓는 꼬라지입니다.

기본은 해야지 아예 시작조차 못 하게 내놓으면 이게 말이 됩니까

부끄럽지 않나요? 

  

 

8. 의도적인 밸런스 망치기 그만하기 바랍니다.

 밸런스라는게 게임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서 쉽지 않긴 합니다.

그런데 검은사막은 밸런스를 맞출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분명 매구만 너프하면 됐던 순간, 미스틱만 사기였던 시절, 닼나만 사기였던 시절이 있었고

한 두 캐릭만 너프하고 상향시키면 유저들이 납득할만한 시절이 여러번 있었는데

리부트다, 상향평준화다 뭐다 하면서 밸런스를 완전 뒤집어 엎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밸런스르 맞추기 싫은거면 솔찍하게 말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그냥 포기하게

신캐 내놓을때마다 이번 신캐는 얼마나 개사기로 내놔서

거점 공성을 망쳐놓을까부터 걱정이다.

 

 

9. 선택과 집중

 위에 내용과 연관되는 문제인데 

무엇이 중요한지 뭐 부터 해야 하는지 제대로 판단하고 행했으면 합니다.

유저들은 엔드 콘텐츠의 부재와 망가진 수직 콘텐츠 밸런스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야르랑 그랑프리라는 말이 입에서 나옵니까

저 였으면 다 만들어 놨어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을겁니다.

심지어 그랑프리는 바뀐것도 없던데 뭘 개선했다는건지

몽깃, 고비뿌리 보상에 추가해서 인질 잡아둔 게 전부던데 말이죠.

 

검은사막이 결코 다른 게임보다 업데이트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콘텐츠가 아닌 쓸데없고 유저들이 원하지 않는 곁가지 콘텐츠에 집중하며 인력과 자원을 낭비하는 바람에

항상 업데이트가 늦고 일정이 밀리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검은사막이 다른 게임보다 우월한 점은 

- 넓은 고퀄리티 오픈월드

- 대규모 pvp

- 커맨드 손맛

이정도 뿐입니다. 

그래픽도 이제 슬슬 밀리고 있고 인던? 소셜콘텐츠?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게임 따라잡기 불가능합니다.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검은사막이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판단 선택 집중하기 바랍니다.

  

  

10. 기본은 해주세요

 

- 로스트 아크

 

- 메이플스토리

 

- 던파

 

- 검은사막

 

없음

 

다른 게임보다 잘 할거라는 기대는 안 합니다.

기본은 해주세요.

11. 단순 반복이 아닌 깊이 있는 콘텐츠를 원합니다.

 

머리에 불씨 100개 

갑옷에 불씨 100개

신발에 불씨 100개

반지에 조각 400개

귀걸이에 조각 400개

허리띠에 조각 200개

연금석에 조각 300개

유물에 파편 200개

 

언제까지 이런 원숭이 수준의 단순 노가다만 만들 생각입니까?

 

   

하나하나 다 말하면 끝도 없을 듯 한데

진짜 제대로 좀 합시다.

게임 안해서 모르겠으면 

잘 아는 사람 의견듣고 하던가 어디서 목격단 사랑단 떠드는 소리 듣고 패치하니까 게임이 산으로 가지 않냐..

무슨 야르 그랑프리 길드리그야 아오.. 감 존x 없네

 

지금까지 수많은 건의를 했고 앞으로 생길 문제점에 대해서 여러번 경고 했었는데 

호리병도 그렇고 거점 공성도 그렇고 항상 개같이 망하기만 하더라

 

기간제 패키지도 2년 3년 남아있고

미리 질러놓은 펄도 만펄이상

토나와서 아토르는 안 만들고 우르곤 10단 쓰는데

다 제한 걸려있어서 만들 필요도 없고

그냥 이대로 가끔 거점 공성 재밌는 날만 들어와서 놀고

망하는 꼴이나 보려다

현 상황에 슬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글 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