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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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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大廂]27.제 갈길 연합군의 수장들과 콜론나 등의 상회 수장들은 반도 안남은 기병대를 이끌고서 교외의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계속 달려나갔다. 저 멀리서 포르투갈 기병대의 기사들이 갑옷,투구등에서 눈부신 광채를 내뿜으며 추격해오고 있었다.
광장 구석구석이나 길에다 피어둔 많은 횃불 덕분에 캘리컷 광장은 대낮같이 밝았다. 쿠쟈라트는 인도인,아랍인,아프리카인,포르투갈인 시체를 겨우겨우 들춰내고서 슬그머니 터번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고개만 불쑥 내밀고서 사방을 둘러보았다. 전투의 함성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시체들만이 당시 상황을 말해주었다. 그도 칼을 들고서 열심히 싸웠지만 사방을 활보하는 포르투갈 기병대를 보니 눈앞이 까마득해져 그만 현기증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는 완전히 일어나서 사방을 둘러보았다. 산자이와 그 휘하 부대도 보이지 않고 상회 수장들도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마리칼은 광장의 대형 연못 앞에서 한을 간직한 채로 죽어있었다. 마리칼을 보고서 그는 또 까마득함을 느꼈지만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상한 소릴 했다. 연못에 띄워져있는 연꽃들이 이쁘다고. 시체 사이에서 상회의 수장들이 멀쩡한채로 잠에서 깬 듯이 일어났다. 쿠쟈라트는 감동해서 그들을 일일이 일으켜 세웠고 상회의 수장들을 이끌고서 급히 상회로 들어갔다. 쿠쟈라트가 명한 말은 철수, 즉각 벽과 천장과 바닥에 있는 융단 카펫과 여러 고급물건이 밖으로 내와졌다. 쿠쟈라트는 오른쪽 벽에 있는 책꽃이를 옆으로 밀었다. 즉각 수장 몇몇이 책꽃이를 갖고서 나갔다. 책꽃이 밑에 달려있는 바퀴때문에 꺼내기가 어려웠다. 서재 안에는 비밀 창고가 있다. 그 안에는 상회 기밀 문서와 여러 고급물품과 귀금속이 화려한 장식이 되어있는 상자 안에 고이고이 모셔져있다. 심지어는 인도 금화,은화,유럽의 은화와 금화가 상자 안에 가득 있다. 수장들은 그것도 밖으로 실어날랐다. 밖에는 소달구지 몇대가 있으니 거기에 실으면 된다. 상회 기밀 문서와 장부와 상회 일원과 일꾼등의 정보가 적힌 장부와 회의때나 쿠쟈라트가 했던 말 등을 쓴 서기가 썼던 책등은 쿠쟈라트가 벽에 걸려있는 망태기에 넣어서 갖고나갔다. 이제 상회 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책상위의 등잔과 향로도 갖고 나가졌다. 미련없이 쿠쟈라트는 마련되있는 마차에 올라탔다, 지금 캘리컷의 병력은 얼마 없으리라 예상했기에 캘리컷 항구로 나가기로 했다. 저항하는자는 즉시 없애라고 쿠쟈라트는 마차안에서 명했다. 부두라고 멀쩡할리가 없다, 사방에 시체가 즐비하고 그 많았던 상인들은 어디로 갔는지 다들 없어졌고 수많은 상선들만이 상인들이 많이 왔음을 알려주었다. 조선소도 가동이 중지되었고 쿠쟈라트 상회 소유의 무장 상선에 수장들이 탔다. 그나마 수장들을 따르는 좀 낮은 사람들은 다 의사였다. 주치의나 의사. 1차 목적지는 교외 선착장으로 가서 연합군과 합류해서 어디론가 가기로 했다. 유럽이던 아프리카던간에 가리지 말고 가야 했다. 저 멀리서 낯익은 복장의 자들이 온다. 분명 피부는 인도인인데 저 멀리서 주황색 터번을 쓰고 장의를 입은 자들과 가지각색의 터번을 쓴 자들이 배 가까이로 왔다. 쿠쟈라트는 그들에게 소리쳤다. "산자이! 살았군!" 기적적으로 살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랜스와 창이 이리저리 휘둘러지는 전장안에서 살아남다니. 그것도 보병들이 말이다. 그들은 쿠쟈라트가 소리치자 웃음으로 답하며 배에 올라탔다. 산자이를 제외한 여러 부하들은 경상이나 중상을 입었고 쿠쟈라트는 산자이와 다시 대면해서 웃음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일단 경상을 입은 자들이 지벡의 돛을 펴고 중상을 입은 자들 먼저 치료를 받기로 하고 경상을 입은 자들은 중상자들의 치료가 끝날때까지 배를 관리하기로 했다. 지벡선으로 이루어진 상회의 선단은 수많은 상선이 정박한 캘리컷 부두를 떠나서 만을 떠나 캘리컷 옆 교외 선착장으로 향했다. 도대체가 계속 쫓아오는게 혹시 저승사자 군단인가 싶기도 했다, 말도 이정도면 지칠때가 되었는데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죽기는 싫고 말이다. 그러나 정말로 저승사자인 모양이다. 패퇴하는 연합군의 기병대를 가로막는 것은 바다. 이제 더 이상 도망갈곳은 없고 저 멀리서 오는 저승사자 기병대는 벌써 가까이 달려와서 사방을 둘러쌌다. 그들은 말을 달려서 연합군 기병대를 모조리 전멸시키려고 잽싸게 달려왔다. 이제는 죽음만이 연합군을 맞이할듯 싶었다. 하지만 말에 탄 기사들은 수많은 화살이 자신의 등에 박힌것을 느끼고 자신의 생명줄이 끊김을 느끼고서 칼,랜스,창을 떨어트리고 말에서 떨어져 곤두박질쳤다. 그나마 화살을 안맞고 위협을 느낀 기사들은 뒤를 보고서 투르크 부대란걸 한눈에 알았다. 그리고는 그들에게 달려들었지만 투르크 부대의 반월도가 말에 탄 기사의 복부를 일도양단으로 베어냈다. 1분 이상 백병전이 벌어지더니만 기사들의 갑옷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 투르크 부대는 연합군 가까이로 왔다. 그런데 저 앞에 보니 술탄 셀림이 온 것도 아닌데 화려한 복장이었다. 하얀 터번에 검은 조끼에 갈색의 마토라후를 입은 자가 가까이 왔다. 아아, 아덴 총독이다. 한눈에 알아봤다. 손님이 뒤에서 더 왔다, 쿠쟈라트는 횃불을 들고서 흔들었는데 연합군과 투르크 군대는 즉각 그리로 가서 쿠쟈라트의 안내에 따라 선착장으로 가서 상회의 배나 군선에 모두 올라탔다. 모두 탄 것을 확인하고 출항하려고 돛을 폈는데 저 멀리서 수많은 횃불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손님 하나가 더 오는 것은 이교도 손님임에 틀림이 없으니 지금 출항해서 후일을 도모하기로 했다. 지벡 함대가 홍해를 향해서 멀리 갔을때는 포르투갈의 부대가 이교도 반란군들을 놓친것을 심히 안타까워하며 탄식했다. 상회의 수장들과 니콜라스와 그 수장들과 연합군 수장들은 쿠쟈라트 상회 기함의 함장실에 모여서 회의를 했다. 앞으로 어디로 가서 어떻게 할건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견이 없다가 쿠쟈라트가 먼저 의견을 꺼냈다. 몰디브 제도로 가서 재정비를 하자고. 하지만 니콜라스가 반대 의견을 냈다. 속임수로 동아프리카로 홍해의 투르크 함대를 내보냈는데 지금쯤이면 홍해로 다시 귀환길에 올랐을거고 몰디브 제도로 간단것은 죽으려고 환장한 짓임에 틀림없단 것이다. 몰디브 제도는 캘리컷에서 조금만 오면은 곧바로 닿는 섬인데 포르투갈 함대에 죽고 싶어서 환장하는 짓이라고 했다. 쿠쟈라트는 안토니오 상회와 니콜라스측에 계약 위반이라며 산자이와 함께 항의했다. 당장 싸움판까지 날려는 상황에 콜론나가 아까부터 계속 지긋이 눈을 감고서 있더니 말을 꺼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유럽으로 갑시다, 베네치아로 가자고요" 모든 사람들이 놀랐으나 모두 앉았다, 산자이와 쿠쟈라트는 당장 캘리컷등을 수복해서 독립시켜야 한다고 항의했지만 콜론나는 눈을 뜨지도 않고 말도 안했다. 산초프는 두사람에게 차라리 포기하고 베네치아로 가서 지내자고 계속 설득했다. 배는 이미 완전히 빈 무인도로 변한 몰디브 제도 사이를 지난지 오래였다. 산초프는 이유를 더 댔다. 이미 인도 해안과 멀리까지 포르투갈 함대가 순시를 돌고 있을것이고 베네치아 공화국으로 들어간다면 베네치아의 보호를 받을수 있고 그리고 자신은 제노바 정부와 친분이 있고 콜론나 저자도 베네치아에서는 대부로 불리는 자니까 나중에 무굴제국으로 들어갈때에 제노바와 베네치아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무굴 제국으로 들어갈수 있을거라고 했다. 산자이와 쿠쟈라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거리고 자리를 떴다. 두사람이 자리를 뜨자 모든 사람들은 다시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콜론나는 결정적으로 말했다. 두사람도 산초프의 설득에 의해 넘어왔으니 모두 베네치아로 가자고. 디오도 칸은 알렉산드리아에 가서 오리엔트,그리스,나폴리 상회를 재정비하고 그곳의 상회 지부 회장을 임명해놓고 귀국하라고 했다. 배는 순풍을 타서 이미 인도양 한가운데를 항해하고 있다. 그리고 회의는 매우 늦은 시간에서야 끝났다. 세월은 어느새 1572년 5월 1일에 접어들었다, 5월 1일 아침에서야 해로로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린것은 소코트라 섬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적선단과 교전을 벌여서 해적선단의 해적들을 모두 전멸시켜서 배 24척을 나포해서 갖고서 만데브 해협을 지나 수에즈에서 낙타를 대거 구입해 배를 끌게 했다. 카이로에 도착할때까지도 오래걸려서 도착했고 그곳에서 배를 또 띄우는 작업까지 하는 대규모 작업을 행하면서 알렉산드리아에 기항해서 또 재정비를 하고 지중해를 횡단해 아드리아 해에서 정역풍을 만나서 엄청나게 느린 속도로 항해를 했다. 또 가다가 아드리아 해에서 출몰하는 해적 대함대와 교전을 벌여서 해적선단을 대포로 전멸 시키며 오다가 이렇게 늦게 도착했다. 상회가 있던 베네치아식 하얀 저택에는 그 오랜 기간동안 입주하는 사람 하나 없었다, 너무 고가의 값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콜론나는 관공서에서 상회 등록을 하고서 임대 요청을 거두고서 상회에 다시 입주했다. 안토니오 콜론나 그는 다시 베네치아에서 상인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는 이교도와의 뼈를 깎는 피흘리지 않는 머리싸움을 펼치고 피흘리는 전투를 겪으면서 임무를 완수하고 베네치아로 돌아왔다. 상회 밖에서 바람을 쐬는데 궁전에서 파견된 관리가 궁전에서 호출이 떨어졌다며 같이 갈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예상했다. 분명 10인 위원회에서 불러서 밤샐때까지 추궁을 할 것임을. "오늘은 잠 못자겠군" 그리고는 관리와 함께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팔라초 두칼레로 들어갔다. 관리는 궁전 안 문 앞에서 나갔다, 그리고 그는 문을 열고서 카펫 가운데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질문이 시작됬다. 먼저 원수가 질문했다. "수고했네, 이교도 땅과 저 멀리 대륙까지 갔다온것을 내 참작하겠네. 투르크의 군세는 어떤가?" "베네치아 해군의 선박 규모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투르크는 인도까지 공격하려는 야심이 있나?" - 의원 "제가 그렇게 조정하려고 했습니다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투르크는 아프리카까지 장악해서 세력을 뻗칠터인데?" - 의원 "그것도 예상하고서 계산하에 따른것 입니다, 포르투갈과 투르크를 충돌시키려는 생각이었죠" "그게 가능하다 보는가?" "상인이 계산을 못한다면 그건 상인도 아니죠" 점심때까지 질문은 계속되었다, 콜론나는 점심시간이 끝나고 저녁이 되서야 상회로 비틀비틀 걸어왔다. 그는 다시 생각했다. 이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좋다.. 내 알아서 해보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시 그리운 베네치아로 왔습니다, 이제 콜론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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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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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01
힘내고 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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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