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이번에도 역시 활아마로 돌아왔어~!
이번에 살펴볼 활은 "비운의 활"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리는 활,
바로 룬워드 진노(구 격노)야.

먼저 진노가 어떤 룬워드인지 한번 살펴보자.



활아마한테 아주 유용한 저주인 디크리를 30%나 되는 높은 확률로 걸어주기 때문에
구 디아에서도 처음 나왔을 때, 많은 활아마의 관심을 받았던 활이야. 
다만, 자세히 한번 보면.... 뭐 하나가 빠져있지? ㅎㅎ
맞아.. 활에 증뎀이 없어 OTL....

그래서 이 활로 룬워드를 만들면..



짜잔!!

활의 데미지가 나이트메어도 돌기 힘들것 같아 보이는 이런 활이 나옵니다! ㅎㅎ
증뎀옵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도록 악마/언데드 증뎀이 넉넉하게 붙어있고, 
원소뎀과 강타도 일부 달려 있긴 한데...

근데 이거 평뎀이 40짜리 활인데..

이걸로 헬이 돌아 지나?????

사냥이 돼????

활아마를 하는 형들이면 뭐 쓸만한 활 없나 룬워드 리스트 돌아보면서 디크리 30%에서 앗! 하고 멈췄다가..
잉???? 자세히 보니 증뎀이 없네??
아이템 살펴보면서 이런 적 있지 않았어?? ㅎㅎ
이건 그냥 못쓰는 활이겠지?? 하고 넘긴 형들도 분명이 있을거고 말야 ㅎㅎ

그래서 과연 진노가 헬 난이도에서  어느정도나 사냥이 되는지, 
어느 수준의 활이라고 보면 되는지 한번 가볍게 알아보도록 하자.

일단 이 활을 들었을 때 내 상태창은 이렇게 나와
(필드에서 신뢰용병의 파낙오라를 받은 상태창 입니다.)


다발사격과 속사의 데미지가 낮긴 한데,,,
활의 자체 데미지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높지??
이건 활의 낮은 데미지를 커버하기 위해서 모든 셋팅을 데미지를 높이는데 집중했기 때문이야..
갑옷은 인내를 입었고, 신발은 전쟁여행자 배틀부츠, 인벤을 맥어레참으로 가득 채웠기 때문에
이 정도 데미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어..
참이 준비 되지 않았다면 아마 저기서 더 많이 빠지는 상태창 데미지가 나올거라 생각해..

스탯은 보통 활아마가 그렇듯이 아이템 착용까지 힘을 찍어주고, 나머지는 모두 민첩을 찍었는데
내가 항상 이야기 하지만, 생존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는 피통을 꼭 찍어주는게 좋고..

내 셋팅은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데 


(뚜껑이 이상해 보인다면 기분탓임.. 암튼 기분탓임.....)

얼마 전에 지존퐁퐁남님이 올려주신 낙인마의 셋팅처럼 
이 활만의 셋팅을 위해 특별히 신경써야 하거나 하는 부분은 없어..
공속구간만 맞춰서 일반적인 활아마가 하는 셋팅을 해 주면 되는데,,
다만 활의 데미지 자체가 낮기 때문에 최대한 딜을 올려 줄 수 있는 셋팅이 유리할거야..
그래서 활아마들이 많이 쓰는 템 위주로 셋팅을 한다 치면, 
아래 표의 셋팅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아.


위의 셋팅 중 2번 셋팅의 경우 솔방만 주로 도는 형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셋팅이야..
인내를 대신 수수를 입어서 딜을 조금 낮춘 대신 기동성을 챙기고 스왑장비를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스왑장비에 조화를 사용해서 이속 확보+동물계열 몹 대응을 해도 좋고
1막용병을 쓸 때의 가장 큰 약점인 보스전을 대비해서 스왑용 창을 들어도 좋고..
솔방에서는 2번 셋팅이 가장 쾌적하게 돌아지더라구..
거의 내가 원하는 밸런스 잘 잡힌 활아마 셋팅의 표본에 가까웠어 ㅎㅎ
다만 딜에서는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인방으로 가면 원활히 돌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면 돼..

나는 용병은 1막 용병에 신뢰를 들려주는 셋팅을 했는데,
사실 2막용병에 긍지를 채우고 딜을 더 높여주는 셋팅을 하고, 공속프레임을 9프레임으로 낮춰도
계산상의 DPS는 당 셋팅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돼..
그런데 나는 왜 1막 신뢰용병을 썼는가 하면..


(2막 용병 사용시 마법화살 대신 간파 마스터)

스킬포인트가 부족한 걸 메꾸기 위해서야..
명중률 관련 옵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2막용병을 쓰면 필수적으로 간파를 마스터 해줘야 하는 상황이 돼.
1막 용병을 쓰면 1막 용병의 내면의 시야+신뢰 파낙 오라의 명중률 향상 옵션을 믿고
간파는 1만 찍고 넘어가도 큰 문제가 없더라고.
2막 용병을 쓸때 간파를 1만 찍고도 해 봤는데, 화살이 잘 안박히는게 확실히 느껴질 정도였어..

그럼 그냥 간파를 마스터 하고 2막 용병 써도 되는거 아냐?? 할 수도 있는데..
물론 그렇게 써도 전혀 문제는 없어..

다만, 간파를 찍지 않고 남는 포인트를 마법화살에 전부 투자를 해 주면 아주 큰 메리트가 생겨..

바로 물리면역 담당 일진의 탄생이지...

아래 올려놓은 플레이 영상을 보면, 
30%의 높은 디크리 확률과 관통으로 인해 디크리가 거의 발동이 되는걸 볼 수 있는데
디크리를 발동시켜 놓고 거기에 마법화살까지 쏴대면
활아마의 영원한 숙적인 물리면역몹을 그냥 일반 몹 잡듯이 요리할 수 있거든 ㅎㅎ

솔방의 일반 물리면역 몹 정도는 그냥 디크리를 걸고 속사+다발사격으로 사냥해도 아주 잘 잡히고
다인방의 물리면역 몹이나, 물리면역+돌가죽이 붙어 나오는 몹은 
디크리+마법화살로 잡아주면 수월하게 사냥을 할 수 있어.

활아마가 카생에서는 다른 클래스 못지 않게 빠른 사냥속도와 효율을 보이는데,
성채를 갈려면 여러가지 껄끄러운 요소들이 있잖아? (물리면역, 피카츄, 자폭잼민이 등등)
그 중 한가지 이유가 물리면역 몹들이 많이 출몰하기 때문인데,
얘네들을 잡을려면 마법화살로 하나씩 찍어 잡던가,
사종을 든 용병 컨을 통해서 물리면역몹에 디크리를 걸고 그 다음에 잡던가..
아트마를 착용하였다면 앰플이 빨리 발동하길 기도하며 무지성 속사를 갈기고 있던가...
못잡는건 아니지만 뭔가 다 귀찮음의 연속인데,,
진노는 디크리 발동을 통해서 아주 수월하게 얘네들을 요리할 수 있어.
속사로 먼저 디크리를 발동 시킨 후, 그 다음에 그냥 일반 몹 잡듯이 다발사격이나 속사를 갈겨주면 되거든..

(발컨주의)
https://youtu.be/JaU4VehPaXM

요새 활아마의 최강 용병으로 핫한 5막 쌍마소 바바 용병은 고려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진노의 디크리와 쌍마소 용병의 라탭이 서로를 덮어서 어느 쪽의 장점도 못챙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야..
(돈이 없어서 쌍마소 못한거 아님... 암튼 아님.....)


잡설이 길었는데,,
그럼 형들이 가장 궁금할 실제 사냥 성능은 어느정도 나오냐...
아래 영상을 한번 참고 해보길 바래..

먼저 카생 솔플 영상이고..
https://youtu.be/iBTd2uxkZxI

이건 카생 풀방 영상인데,
풀방은 테스트 할만한 방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싱글모드에서 배틀넷의 내 템 구성과 최대한 똑같이 만들어서 사냥을 해 봤어..
https://youtu.be/4WWaadYiv_0

어때??
생각보다 수월하게 사냥이 잘 돼지? ㅎㅎ
위의 표에도 써 놨지만,,
솔방 카생 기준 2분10초~2분 30초 이내에는 클리어가 되고,
풀방은 5분 약간 넘어가는 정도가 보통 나오는 시간이더라구..

같은 셋팅이라도 던젼 클리어 타임은 플레이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대략 비교를 하자면,
내가 신뢰를 들고 카생을 돌면 솔방이 2분 전후, 풀방이 4분 전후가 나오거든.. (발컨 죄송.....)
신뢰를 들고 있는 형들이면 대략 비교해서 어느 정도 성능인지 감을 잡으면 될 거야..

많이 쓰는 활들로 비교를 하자면,,
1티어로 보는 신뢰 / 윈포 / 상급 앰플활 (+인두/안개/죽숨 등) 보다는 약간 못하고,
2티어로 보는 발리스타, 조화, 마녀림, 황금일격, 라이칸더 같은 활들 보다는 훨씬 낫다고 느껴져서
1.5티어 정도의 딜링을 보여준다고 보면 될 것 같아..

근데 신기하지 않아??
아무리 악마증뎀하고 언데드 증뎀이 많이 붙었다고 해도, 
활 자체의 데미지가 저렇게 낮은데 어떻게 이정도까지 사냥이 되지??

그래서 진노를 썼을 때 실제로 나오는 딜을 한번 계산해 봤어..
(아마게에서 닉네임 EverAfter님의 계산법을 참고하여 정확히 계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감사!!)


같은 쉐도우보우 베이스의 진노와 신뢰의 다발사격 딜을 비교한 표인데..
디크리가 터진걸 감안한 진노의 딜이 
본캐신뢰+긍지위세용병보다는 약간 떨어지고,
본캐신뢰+사종위세용병의 디크리가 발동하지 않았을때의 딜 보다는 높게 나오는 걸 볼 수 있어..
(디크리가 발동한 신뢰+사종위세용병의 딜링은 넘사벽......)

동물몹은 확실히 어느쪽하고 비교해도 열세인데, 
많이 도는 4막~5막 기준으로는 비율이 적기 때문에 큰 체감 없고,
사실 디크리가 발동되었을때의 딜 수준 또한 아주 낮은건 아니기 때문에 
헬 솔플 수준에서는 동물몹도 잘 잡는다고 봐도 무방해..
(다만 풀방 카우 같은건 확실히 빡쎕니다..)

이렇게 계산해서보니까 활의 표기 데미지와는 별개로 상당히 준수한 딜이 나온다고 볼 수 있지?

물론 계산상으로는 저렇게 나오는데,,
실제 운용시에는 신뢰에 비해서 딜이 밀리고 속도가 느린게 체감이 되는데.
그 이유로 첫번째는 어쨌든 디크리가 100% 발동된 상황을 가정하고 계산한 표인데
실제 사냥에서는 모든 몹이 100% 디크리가 걸려 있지는 않고, 또 디크리를 발동시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둘째로 신뢰에 못미치는 명중률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면 될 것 같아.
또 신뢰의 경우 낮은 확률이지만 앰플을 통한 순간 폭딜도 가능하고 말야..
(진노의 경우 앰플의 효용이 극히 낮습니다. 발동되더라도 디크리가 바로 덮어버려서...)

그렇다면 이 활이 쓸모가 없느냐?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모든 활의 정점인 신뢰와 비교해서도 진노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
위에서도 말했듯이, 
활아마의 난적인 물리면역 몹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수월함과 쾌적함,
디크리의 상시 발동으로 인한 생존력 대폭 상승, 
따라서 성채에 한해서는 오히려 신뢰보다도 더 쾌적한 사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거든..

카생을 주로 도는 형들이라면 이 장점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카생+성채를 셋트로 도는 나는 솔직히 진노가 신뢰보다 더 편하게 느껴지더라구...
솔방에서의 딜 차이는 일정 수준만 넘어가는 활이라면 아주 크게 체감이 되지는 않으니까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장점을 취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글의 서두에 진노를 "비운의 활"이라고 소개를 했었는데..
제작하는데 신뢰급의 고급 룬이 들어가면서도 눈에 보이는 데미지는 매우 낮아서 성능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고,
또 사실 진노를 제작할 룬이라면 좀 더 보태서 신뢰를 제작하는것도 어렵지 않고...
여러 이유들로 유저들의 외면의 받은 활이기 때문이야..

다만, 디크리가 무한정 펑펑 터지는 진노만의 매력과 장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다른 활들에 질린 형들은 한번쯤 제작해서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성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위에서 내가 이야기하고, 영상에서 보여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요새 바빠서 게임도 잘 못하고 글 쓸 시간도 좀 부족하고 한데..
가끔씩 들어와서 안부도 묻고 근황도 살피고 할게 ㅎㅎ
다들 건강 조심하고 코로나 조심하고..

또 재밌는걸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