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기존 (조)독넥 세팅은 카생 베놈로드 1방컷에 주로 기준을 두곤 했습니다
트랑3셋 기준 95깎을 채울 경우 턱걸이로 1방컷이 가능해지는 식이죠

하지만 테러존 도입 이후 몹 피통이 전체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위와 같은 카생 최적화 세팅은 많은 경우 그 의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카생몹 자체의 피통도 늘어났거니와, 무엇보다도 더는 카생만 죽어라 돌 이유가 없으니까요

때문에 여기에서 역발상을 하나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만약 1방컷 최적화가 어차피 어렵다면 세팅을 2방컷 턱걸이까지 끌어내려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 글에서는 위와 같은 생각에서 출발한 앵벌용 세팅을 다룰까 합니다


1. 스탯

기존 조독넥과 같습니다.
요구치까지 힘, 나머지는 목표 블럭율에 따라 민첩과 활력에 배분이죠.

민첩을 찍느냐 마느냐는 본인이 쓰고자 하는 방패에 따라 고르시면 됩니다
보통 스피릿모넉을 쓸 경우 50블럭 or 몰피
이외에는 75블럭을 권장합니다


2. 스킬

파괴참을 고려한 세팅인 동시에 1인방 최적화 세팅을 목표하기 때문에
기존 조독넥과 다소 다른 방식으로 스킬을 찍게 됩니다



주요 골자는 로레를 버리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면역몹 돌파 및 딜량상승을 위해 로레를 썼지만
1) 파괴참 이후로 면역몹이 사라졌으며, 2) 1인방에서 로레를 뿌릴 정도로 딜이 모자랄 일은 드물며
3) 결정적으로 로레+포노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나 포노+시폭을 하는 시간이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위의 스킬을 기본으로 하되, 리바이브를 쓰지 않겠다면 해골을 좀 더 찍으면 됩니다
해골에 집중하고자 할 경우 해골숙련을 좀 덜어내서 해골을 늘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골의 공격력보다는 일단 머릿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리바이브를 쓰겠다면 해골보다는 해골숙련을 먼저 마스터해서 리바이브 공격력을 올려주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컨트롤이 출중하거나 블럭세팅이 가능한 상황이라
몸빵용 해골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 싶으신 경우
시폭을 직접 몇 개 더 찍어 범위를 늘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시험삼아 10개정도 찍어보니 사냥속도가 꽤나 빨라지더라고요. 저는 안전성을 중시해서 해골을 주긴 했지만요.


3. 아이템세팅

개인적으로 디아2는 결국 앵벌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킬참으로 인벤을 꽉꽉 채우는 공략이 있으면 바로 스크롤을 내려버리는 편인데요
이번 세팅에서도 기본 목표는 최대한 인벤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최적화를 하는 것입니다.

우선 개요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테러존 이후로 몹 피통이 바뀌게 되었고
또 기존 앵벌방식과 달리 카생 뺑뺑이에만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베놈로드 1방컷을 맞추는 것이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세팅의 핵심은 이제까지의 국민세팅들처럼 베놈로드 한방컷을 맞추기 위해 
매찬레지를 헐거나, 지나치게 비싼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독뼈참을 도배하는 게 아니라
피통 큰 몇몇 몹들을 포기하는 대신 세팅폭을 크게 넓히는 데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세팅에서는 종래의 정석이었던 독깎작 쌍패나 3/20 2소켓 머리 대신
매찬과 패캐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샤코 스피릿을 껴줄 겁니다.

샤코를 근간이 되는 아이템으로 잡아두는 이유는 
1) 높은 매찬과 피/마나, 리듀 등 버릴 게 없는 옵션과
2) 패캐가 들어가지 않은 세팅이기 때문에 이후 다른 세팅으로의 전환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예시1: 유니크확률이 2배가 되는 매찬 167이상에 75패캐를 맞춘 모습입니다.
패캐는 장갑20 스웹20 방패35 = 75입니다
우측에 참 세장은 묻기드 독파괴참 그리고 창고에 남는 소환피참을 넣은 상태입니다
(소환피참은 그냥 남아서 넣은 것이니 빼거나 레지참 등을 넣으시면 됩니다)
보시다시피 인벤이 무척 널널하기 때문에 앵벌이 무척 편해지죠
저는 다른 세팅과 돌려쓰기 위해 샤코에 독깎작을 한 상태이지만 퍼토파나 움작을 하셔도 됩니다
독깎 55에 스킬레벨 38부터 망각의기사 한방컷이 아슬아슬하게 나옵니다. 
(몹 피통과 포노 공격력이 랜덤하기 때문에 가장 안 좋은 조합인 경우 실피가 남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세팅을 기본으로 하되, 
부츠, 링, 아뮬, 참 세팅을 상황에 맞게 바꿔가며 본인 취향에 맞게 최적화를 하시면 됩니다
세팅을 하실 때에는 우선 자신의 목표 패캐를 정한 다음
독깎이 55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조정하시면 됩니다
(55 아래로 내려갈 경우 스킬참이 많이 들어가게 되어서 세팅의 의미가 무색해집니다)

가령 만약 본인이 패캐 48로 타협이 가능하다면, 매찬을 유지하며 독뎀을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예시2: 위의 예시1에서 아뮬을 8패캐 크랩아뮬로 바꾸고, 트랑3셋과 쌍패캐링에 샤코를 조합한 경우입니다. 
패캐가 48로 내려갔지만 독깎이 대폭 올랐습니다. 
저는 어차피 한방컷(95독깎)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현재로선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기에
그냥 인벤에 굴러다니는 묻급주얼을 박았지만, 5/5로 도배한다면 90깎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95깎을 노리지 않을 것이라면 차라리 트랑방패에 샤엘작, 엘드작, 움작
방어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작업을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바리에이션이야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어차피 기존의 한방컷인 95깎을 포기했다면 0~1소켓 머리와 아뮬렛을 써서 75패캐 90깎을 만들든지
아니면 반대로 48패캐를 유지하며 저렴한 8패캐 아뮬과 2소켓머리로 95깎을 달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기존의 48패캐 트랑3셋 세팅과 같아지겠죠)

다만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테러존의 등장으로 95깎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게 된 이상
웬만하면 버릴 옵션이 없는 샤코를 유지하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에서, 본인이 12k이상 종결급 포노를 뽑아낼 게 아니라면,
독깎은 오히려 내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내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이 주로 가는 사냥터에서 몹의 절반 가량이 원킬이 가능한 정도로 최적화를 하시면 됩니다
모든 몹이 전부 한 방이 나오는 게 아니라면, 시폭스킬의 매커니즘상
등장한 몹의 6할이 한방에 죽으나 9할이 한방에 죽으나 다를 게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위의 예시1과 예시 2 세팅의 카생 사냥은 독깎이 1.5배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정히 머리에서 20패캐를 꼭 쓰고 싶은 경우라면, 오히려 패캐링과 스피릿을 써서
125패캐 독넥세팅을 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테러존 이후로 장거리 텔레포트를 해야 할 일이 많아졌으니 이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테니까요.

용병세팅의 경우 강타를 최대한 뽑되
낮은 독깎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공격력도 높은 편이 더 편하기 때문에
공격력을 도외시하고 극강타를 뽑는 일반적인 독넥과 달리
적당히 무공(순종)+안뚜+인내의 정석세팅을 가져가 줍니다
어차피 다인방을 돌 것이 아니기 때문에 테러존 바알이라 하더라도 금방 잡힙니다

용병공격력을 따지는 이유는 55깎 밸런스세팅을 했을 경우 보통 몹 무더기에서 한두 마리 살아남는
피통 큰 몹들을 용병이 툭툭 긁어서 정리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공+명굴+기욤의 졸업세팅이라면 무기에 구애받지 않고도 가능한 플레이지만
샤샤앰 혼선단과 같은 공격력을 도외시한 극강타세팅의 경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캐릭터 운영

기본적으로 포이즌노바로 몹을 잡되, 피통이 큰 몹들의 경우 
시폭으로 잔몹정리를 해 준다는 느낌으로 청소를 하다 보면
1인방에서는 쌍패독깎작과 같은 졸업세팅에 비해 별반 느리지 않은 속도로 앵벌이 가능합니다
이 때 시폭을 포노와 동시에 쓰려고 하면 사냥속도가 많이 느려지겠지만
사실 조넥과 달리 조독넥의 경우 시체가 생기기를 가만히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한방컷을 갖춘 기존 졸업급 독넥 플레이처럼 포이즌노바를 일단 뿌리면서 맵을 지나간 다음 되돌아와보면
피통이 커서 살아남은 몹들이 시체 위에 멀뚱멀뚱 서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노바를 다시 뿌리지 않고 시폭으로 정리를 해 주면서 템을 루팅하시면 됩니다
(노바를 또 뿌려도 되지만 시폭 쪽이 정리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블럭율이 낮은 경우 카생 12시 및 기타 매우빠름을 달고 나오는 몹들이 부담스러우실 수 있는데
이 경우 몹에게 노화(디크리)를 뿌리고 진행해주면 안전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5. 파괴참 추가세팅

독깎에 올인한 세팅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높은 독저항과 물리+화염면역을 
한꺼번에 두르고 나오는 몹이 있으면 다소 부담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인데요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한다면 물리파괴참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이전 조넥 글에서도 소개했지만 물리파괴참+앰플이면 용병딜에 그냥 몹이 녹아내립니다

다만 유니크 지옥요부나 유니크 데스로드 등과 같은 익숙한 물리+화염면역몹의 경우
대개 50언저리 독깎으로도 두 방 안에 정리가 되는 수준이고
포이즌노바만으로는 부담스럽다고 느낄 만한 몹이라고 해봐야
바알 미니언 마지막의 고문자 리스터밖에 없는 수준이라
굳이 그랜드참 칸을 할애할 필요가 있나 싶긴 합니다.


* 수정 도중 실수로 글을 날려서 다시 작성했습니다. 
이전에 충실한 댓글을 달아주셨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전에 댓글로 제기해주신 주요 논점은 "트랑3셋 95깎을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였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제 입장이 충분히 표명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테러존에 관계없이 카생뺑뺑이만 계속해서 돌 요량이거나
혹은 12k이상의 종결급 세팅이 가능하신 분들이라면 위와 같은 최적화를 하실 필요가 당연히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