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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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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자친구 만난 썰 2편어학당 등록기 1편 : https://www.inven.co.kr/board/diablo2/5735/653411?category=_%EC%8B%9C%EC%84%B8%EC%A7%88%EB%AC%B8
어학당 등록기 2편 : https://www.inven.co.kr/board/diablo2/5735/653423?category=_%EC%8B%9C%EC%84%B8%EC%A7%88%EB%AC%B8 기숙사 생활기 : https://www.inven.co.kr/board/diablo2/5735/653433?category=_%EC%8B%9C%EC%84%B8%EC%A7%88%EB%AC%B8 러시아 여자친구 만난 썰 1편 : https://www.inven.co.kr/board/diablo2/5735/653444?category=_%EC%8B%9C%EC%84%B8%EC%A7%88%EB%AC%B8 *편의상 반말로 씁니다 코로나가 터지니 거리에 경찰이 깔리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내,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신분증 또는 여권을 요구했으며, 길가에 지나다니는 차도 검문하며 어디로 가냐 물었다. 학교는 당연히 등교가 중지되었다. 일단 2주정도를 줌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고 공지가 되었으나 언제 다시 대면수업이 재개 될 지는 추후 공지를 해준다고 했다. 마스크를 구해보려 했으나 기숙사 반경 3km 내의 약국, 생활용품점은 마스크를 찾아 볼 수 없었고 중국인 보따리상이 학교 앞과 기숙사 앞에 나와 큰 캐리어에 마스크를 가득 채워 중국인들에게는 2배 가격, 중국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에게는 4~5배 가격으로 팔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기숙사 생활이 너무나 걱정되었다. 가뜩이나 공동생활은 전염병에 취약한데 위생관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중국인이 가득해 더욱 걱정되었다. 방 렌트가 한국만큼 비싸지 않으니 따로 방을 잡아서 목표한 유학 생활을 채울까 고민하던 때 율이 자기 부모님과 만 13세 여동생이 같이 사는 집에 들어와서 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기숙사 생활도 걱정되고 11살 어린 여자친구네 부모님과 더 어린 여동생이 있는 집에 들어가 살려니 너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러시아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어를 배우고 써먹기 위한거였으니 율네 집으로 들어갔다. 율네 집은 내가 살던 도시에서 차로 약 4~50분 거리인 조그만 마을에 있었다. 집에 들어가서 살기 전 놀러 갔을 때도 검은머리 외국인인 나를 보고 꼬맹이들이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외국인이 굳이 올 이유가 없는 마을이었다. 그런 마을에 2층집, 마당과 자가 사우나가 딸리고 대문에는 잠금장치가 없지만 송아지만한 개가 집을 지키는 집이었다. 율네 부모님은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먹을 것, 마실 것, 싸는 것, 자는 것, 빨래 등 어느 것 하나 불편하지 않게 신경을 써 주셨고, 홈스테이가 되었지만 홈스테이비 또한 받지 않으셨다. 나는 혹시나 밉보여 창고 깊숙히 자고 있던 AK-47을 깨우지 않기 위해 착실한 생활을 하고 집에 필요한 것들을 일주일에 1~2번 장을 보는것으로 생활비를 대신했다. 방을 따로 받지는 못했다. 2층집이었지만 1층은 방 3개, 2층은 약간 거실같은 느낌으로 통짜였다. 율의 가족은 1층에 각 방에서 생활했고, 나는 2층에서 생활했다. 손님이 와도 불편하지 않았고, 전체가 따뜻했고 푹신하고 편안한 쇼파침대도 있었다. 율은 나와 같이 2층에서 생활하길 원했지만 내가 부모님과 미성년자가 있는 집에서 내 정서상으로 합방은 안맞는다며 거절했다. 사실 머리에 AK-47 총알이 박히고 싶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사람이 배부르고 등따시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건강한데 그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따로 떨어진 자가 사우나에서 사랑을 많이 나눴다. 러시아는 개인 집이 있다면 자가 사우나가 하나씩은 꼭 있다. 건식사우나를 생각하면 딱 맞고, 사우나 출입문 바로 앞에 샤워실이 있으며 장작을 떼는 구조라 사우나 건물 전체가 뜨끈해진다. 보통 한번 장작을 떼면 꽤 오랜 시간동안 뜨겁기에 율네 부모님이 먼저 사우나를 하시고 여동생이 혼자 갔다 온 후에 나와 율이 같이 사우나에 들어갔다. 이걸 결혼 전에 허락하는 율네 부모님에도 문화충격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나체로 사우나를 하는 외국인의 모습에 또 한번 문화충격을 받았다. 사우나 후에 잔뜩 달아오른 몸을 수건 한장 두르고 영하인 밖으로 나와 쌓인 눈에 푹 파묻히면 그런 행복이 또 없었다. 그렇게 율네 집에서 온라인 수업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청천벽력같은 뉴스를 보게된다. |
강창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