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직업들, 통칭 '딜러' 들은 아이템을 맞추는 방식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는 시작하실때.. 저도 그랬지만 솔직히 좀 난감함이 앞섭니다.
그래서 창고에 들어있는 강인함 올려주는 아이템을 아무거나 대충 끼워서 입문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본케가 있고, 부케로 운수를 키워보려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이며
첫 케릭을 운수로 육성하거나, 아니면 운수 숙련자들을 위한 글은 아닙니다.


1. 개요
요즘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운수는 아즈 하나 딸랑 들고 나머지 강인함 도배하면 되는 간단한 세팅인줄 알고 계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우선 파티모집 내용이 보통 '아즈운수 모집!' 이니까요. 파티장이 아즈 딸랑 하나 끼고 강인함 떡칠한 운수를 받았을때의 그 느낌이란.. 제가 딜러로 모집할때도 아무 강인함 올려주는 템으로 떡칠한 수도가 6단에 가끔 지원오곤 합니다.

운수에게 아즈는, 말하자면 타 직업의 워봉이나 절멸 정도에 해당하는 아이템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확실히 아즈가 있다면 사냥에 도움이 많이 되지만, 예컨데 절멸 하나에 나머지 노란템 둘둘인 악사보단 만티코어 끼고 나머지 풀템인 악사가 더 강하겠죠. 

기본적으로, 아이템을 맞출 때에는 탱커가 아니라 딜러를 세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셔야 합니다. 운수는 폭장을 주력으로 하는 딜러라고 생각하세요. 그다음 폭장을 더 많이 쓰기 위한 쿨감과 자감, 그리고 데미지를 늘려주는 물피와 정피를 최대한 높게 맞추고, 남은 부위에서 강인함을 챙깁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쿨감입니다.
일단 쿨감을 뽑을 수 있는 모든 부위에서 쿨감은 되도록 극옵으로 챙기고 나서 나머지를 고려하기 시작하세요.
쿨감과 자감이 붙는 곳은 어께, 장갑, 반지, 목걸이, 그리고 무기입니다. 

강인함의 우선순위를 딜러들처럼 맨 뒤로 두면 강인함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만,
무한해탈운수의 경우에는 강인함이 항시로 2배 뻥튀기가 되고 실명과 내면의 안식처를 무한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강인함이 생각보다 많이 낮아도 상관없습니다.
적절한 컨트롤만 받쳐준다면 6단 기준 최소치는 1500만 정도(=해탈쓰고 3천만)면 됩니다. 5단 이하를 생각한다면 더 낮아도 되고요. 전 지금 2천만 정도인데 6단에서 죽을 일이 없습니다.(융해 터지는데 꼴아박지 않는이상) 즉 2천만이 넘는 강인함은 오버스펙, 낭비입니다. 특히나 운수를 처음 세팅하는 시점에서는 말이죠.

운수는 주스텟에 따라 힘운수와 주도권(방어도가 민첩의 30%만큼 증가)을 활용하는 민첩운수로 나뉩니다.
(만물의 조화로 모저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모저(=지능)보단 방어도(=힘)의 효율이 좋습니다.)
이것은 취향입니다만, 주도권을 쓴다고 강인함이 그렇게 많이 뻥튀기되진 않고,
또 소중한 패시브 한칸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힘운수를 추천드립니다. 강인함은 남는 곳에서 챙기는 게 원칙이니까요.

힘스텟으로 방어도를 올리고, 만물의 조화와 홈을 통해 높은 모저가 보장되기 때문에,
아이템 옵션으로는 활력과 생명력%로 최대 체력만 적절히 올리신다면, 조금만 방심(?)하셔도 강인함은 순식간에 오버스펙이 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2. 아이템 맞추기

1) 왕실반지 맞추기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왕실반지 파밍입니다.


(적생도 고정옵이었군요. 왕실런을 그렇게 뛰면서 왜 저는 몰랐을까요.. 수정했습니다.)
챙겨야 할 것은 당연히 쿨감과 자감. 
주스텟+공속+적생이 기본옵으로 붙고, 랜덤옵 하나가 쿨감이나 자감으로 나와야만 합니다.

공력이 부족한 초반에는 불필요하거나 오히려 방해가 되는 옵션이 공속입니다만,
공력수급이 원활해진 후에는 공속이 있는 편이 좋습니다. 공속보다는 적생을 마부하세요.
그리고 아마 높은 확률로 단일 저항이 붙어서 나오게 될 겁니다.
아이템 옵션이 붙는 메커니즘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왕실 8개중에 7개는 단저가 붙어 있습니다.

왕실을 가장 먼저 맞춰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왕실 반지를 괜찮은 것을 얻으면 다른 어느 아이템보다도 나중에 바꾸게 될 확률이 높기에, 단일저항은 별일 없다면 왕실 반지에 맞춰 가도록 합시다.

그리고 딜러에게 필요한 왕실반지 옵션과 운수가 필요한 왕실반지 옵션은 서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다른 케릭에 트리플 왕실을 노리면서, 쿨감이나 자감이 나올 경우 운수에 주는 형식으로 해도 괜찮습니다.


큐브런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2,4막에서 나오는 아이템인데요,


환영 장화를 끼면 충돌 크기가 사라져 몬스터 사이를 마음대로 뚫고 갈수 있음은 물론, 정예가 만드는 벽도 무시합니다.
여기에 해탈로 모든 cc기에 면역효과가 있으니, 정말로 몬스터가 어떤 짓을 하건간에 완전히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가 있죠. 
쿨감운수는 해탈의 순간이동 기능으로 약간은 커버되는 감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환영장화가 있는 편이 확실히 플레이가 유연해지고 폭장을 더 잘 쓸 수 있습니다. 
단, 환영장화는 세트 아이템을 한 부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템세팅이 애매한 상태라면 경우에 따라 강인함이 부족해질 수도 있으니 조금은 주의해주세요.


2) 겜블
아이템을 맞춰가면서, 본케의 핏빛파편으로 코어 아이템 2개를 맞춰 주어야 합니다.
겜블로 얻기 쉬운 방어구 부위이고, 드랍률이 그렇게 낮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뽑으실 수 있을 겁니다.


세프는 민첩, 초공회, 홈이 고정옵이라 별로 옵션이 꼬일 일이 없습니다.
마부로 활력이나 단저를 챙겨줍시다.

팔씨름에서는 물피를 필수로 챙기셔야 하고, 이왕이면 야만/성전사 케릭으로 겜블을 해서 힘스텟을 챙기도록 합시다.
아마 디아3를 꾸준히 하신 분이라면 창고에 팔씨름 한두개쯤 있을 확률도 높을거라 생각합니다. 
강인함 옵션은 잘 붙으면 좋고 별로 안붙어도 괜찮습니다. 부가옵션에서 각각 공력수급/추가피해를 최대한 높은 것으로 뽑는 것에 집중해줍시다. 

투구의 경우 운수에게 도움이 되는 다른 투구도 여럿 있습니다만, 세프가 가장 좋습니다.
섬광을 5초마다 쓴다고 가정하면 초당으로 공력 20.. 거의 해탈하고 맞먹는 공력수급을 혼자 담당하죠.
케케기(쿨감+일정확률로 몇초간 공력무한) 는 세프하고 비견할만 합니다만,
둘다 써본 사람으로서 세프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력 수급량이 거의 2배가 되니까요.

다른 아이템은 조금 부족해도 괜찮습니다만, 이 두가지 아이템은 하급으로라도 반드시 뽑고 시작하심이 좋습니다. 
만약에 이 두개를 뽑고 파편이 남으신다면 요르단을 위해 반지에 겜블을, 요르단도 맞췄다면 한손무기로 아즈를 노립시다.

단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단저는 제작 아이템에서 맞추는 것이 보통이고 다른 아이템에선 있으면 땡큐, 하지만 욕심내지는 맙시다. 원하는 단저에 다른 옵션까지 좋은 아이템은 정말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운수는 초반 세팅에서 좋은 옵션의 레어 아이템들이 생각보다 좋은 효율을 발휘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쿨감과 자감이 붙는 곳은 어께, 장갑, 무기, 반지, 목걸이 입니다.
이중 어께와 장갑은 제작템을 끼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만,
무기, 반지, 목걸이 의 경우 적당한 전설 아이템이 없을 경우, 애매한 전설을 대충 때려박는 것보단 카달라에게 파편을 조금 바치고 레어 극옵 아이템을 뽑아서 쓰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무기의 경우 쿨감, 자감, 홈, 반지는 쿨감과 자감, 목걸이는 쿨감, 자감, 물피를 반드시 챙기고, 이왕이면 강인함 옵션도 있으면 좋습니다만, 강인함에 목숨걸 필요는 없습니다.




3) 제작
왕실 혹은 요르단 등에서 맞추어야 할 단저가 결정되었다면 거기에 맞춰서 제작아이템을 뽑습니다.
이제 제작에 흰템도 들어가지 않고, 다들 슬슬 잊영은 썩어나기 시작하실테니 제작 아이템에서 극옵을 맞춰줍시다. 지루한 작업이지만 제작템 노가다에 숙련된 분이라면 하루 정도만 투자하셔도 거의 극옵으로 전부 뽑으실 수 있습니다.

어께와 장갑에서는 쿨감과 자감을 최대한 높게 땡겨 주시고, 모든 제작 방어구 부위에서 단저를 챙깁니다.
그리고 남는 칸에 방어스텟 - 활력, 생명력%, 홈 등을 최대한 가져옵니다.
(아시다시피, 모저와 단저는 같이 붙지 않습니다. 모저보다 단저가 훨씬 더 높게 붙고(최대 160), 단저는 보조 능력치이기 때문에 반드시 모저 대신 단일저항으로 저항을 올리세요.)
그리고 제작은 힘스텟을 붙이기 위해 이왕이면 야만이나 성전사로 제작해서 옮겨주세요.

운수는 세트 아이템의 조합에 굉장히 변수가 많습니다.
환영 장화나 할키온의 사용 여부 등에 따라 개개인마다 맞추는 세트 부위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운수가 고려 대상에 넣을 만한 세트 아이템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보른(필수) : 어께, 상의, 무기
2. 크림슨(필수) : 허리, 하의, 신발 
3. 아시아라(선택) : 어께, 장갑, 하의, 신발
4. 오길드(불가능) : 투구, 견갑, 상의, 손목
5. 블랙손(선택) : 목걸이, 상의, 벨트, 하의, 신발

세트 아이템을 고려할 때 절대로, 절대로 세프나 팔씨름을 포기하지 마세요.
세프는 운수의 공력 수급량을 거의 2배로 늘려주고, 팔씨름은 거의 항시적으로 파티 전체에 추가피해 30%를 부가합니다.
노란몹은 팔씨름 효과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용오름 끝에 맞추면 끌려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팔씨름에 의해 끌려온 파란 몹이나 하수인이 죽으면 전부 터지기 때문에, 거의 악사의 절멸에 해당하는 옵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인함은 유틸 아이템을 맞추고 남는 부위에 맞추는 것입니다. 팔씨름이나 세프를 버리는 것은 심각한 본말전도입니다.

우선, 오길드의 옵션은 운수에게 정말 좋은 옵션입니다만,(근피감,원피감,정피,정피감)
투구에 세프, 손목에 팔씨름, 그리고 견갑이나 상의 중 최소한 1개는 보른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2부위를 맞추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쿨감과 자감을 동시에 챙겨주는 완소 필수템 크림슨은, 일반적으로 허리와 하의에 맞추게 됩니다.
신발이 낄 것이 많기 때문이죠. 아시아라, 블랙손, 환영장화 등.


그리고 보통 보른은 무기와 방어구 1부위를 선택하게 됩니다.
무기 중 궤멸자, 태수 등 운수에게 도움이 되는 옵션이 있는 무기들이 있습니다만,
보른은 제작 아이템이기 때문에 쿨감+자감+홈(정피) 를 충분히 극옵으로 뽑을 수가 있고,
무기에 물피나 정피가 기본으로 붙어 있더라도 보른 극옵보다 좋은 옵션은 보기가 꽤 힘듭니다.
(무기에 쿨감이나 자감은 랜덤으로 잘 붙는 옵션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에 아즈, 그리고 좋은 옵션의 궤멸자 혹은 태수가 있다면 방어구 2부위를 보른으로 챙깁시다.
무기에 쇠메 주먹이나 방패는 비추이고,(물리피해+자감이 잘 붙은 각성의 벽은 고려해볼만 합니다.) 정 낄게 없다면 애매한 전설보다는 레어 극옵 무기를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세트 아이템의 부위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큰 분기가 되는 것은
첫째로 앞서 언급한 보른 무기의 사용 여부,
그리고 다음으로 블랙손 목걸이의 사용 여부입니다.


(에구 죄송합니다. 쿨감이 고정옵인걸 몰랐네요.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할키온 해탈 옵도 생각보다 쓸만하다는 의견도 있네요. 전 해탈 옵을 꼈을때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었는데, 개인 취향인 것 같습니다.)

많은 운수들이 애용하는 할키온입니다. 정피, 정피감, 쿨감이 고정옵이며 주옵션 1개가 랜덤으로 붙습니다.
그러므로 엄청나게 높은 확률로 바로 졸업에 가까운 목걸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운수밖에 쓰지 않는 옵션이기 때문에 파티원에게 나눔받기도 쉽고요. 입수난이도가 엄청나게 낮습니다.
(저같은경우 쿨감+물피 할키온이 5개정도?있고, 그중에 가장 극옵에 가까운 것을 사용할 정도입니다. 참고로 부가옵션은 다른직업 스킬인 편이 편합니다. 저 상태이상에 걸리면 용오름이 먹히지 않아요.)

반면 블랙손은 공속+적생+생명력%가 고정옵션이고, 랜덤 주옵션은 1개가 고작입니다.
랜덤옵션 1개가 물피나 쿨감 극옵으로 나오고, 보조옵션에서 단저를 챙기고 적생을 물피나 쿨감 마부하는.. 이론상으론 블랙손도 상당히 좋은 옵션이 가능합니다만, 그런 블랙손은 정말 찾기가 힘들고, 보통은 많은 운수들이 할키온을 애용합니다.

이론상으로는, 쿨감+자감+물피+활력+단저가 붙은(..) 전설 목걸이가 더 좋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쿨감+자감+물피 목걸이는 저도 한두개 있습니다만 웬만한 옵션으로는 할키온에게 밀립니다.

여튼 할키온(혹은 레어 목걸이)을 대체할 만한 블랙손 목걸이가 존재하느냐가 하나의 큰 분기점입니다.

보른 무기의 사용 여부, 블랙손 목걸이의 사용 여부에 따라서 운수의 템세팅은 정말 다양하게 바뀌지만,
반대로 이 4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정했을 경우 세팅은 상당히 한정적이 됩니다.
현재 창고에 있는 아이템 상황을 보고, 현재 가진 아이템에 맞춰서 아이템을 세팅한 후에
후에 좋은 옵션의 블랙손 목걸이나 극옵 궤멸자/태수 등이 나올 경우 그때 세팅을 다시 하시면 됩니다.

제작템 새로 맞추는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균열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파밍하는 수고에 비하면, 제작 아이템 맞추는건 거의 한순간입니다. 저도 여러번 아이템을 갈아엎었고, 단저를 바꾸기 위해 모든 세트템을 싹다 새로 파밍한 적도 있습니다.




3-1). 기존에 별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보른무기+할키온)

아마 운수를 처음 세팅하는 분들이라면 이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할키온도 나오는 족족 갈아버린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일단 레어 목걸이를 끼고 사냥하다보면 조만간 중상급 할키온은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경우 보른과 크림슨을 맞추고 빈 방어구 칸이 3칸이 남습니다.
아시아라 3세트를 맞춰서 추종자를 부르는 방법도 있지만 별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블랙손 2부위를 맞추고 성자 아츄(혹은 적당한 전설 장갑)를 끼거나,


(당연하지만, 블랙손 허리나 하의가 옵션이 더 좋다면(원하는 단저가 있다던가) 크림슨과 자리를 바꿔도 무방합니다.)

혹은 아시아라 2셋을 맞추고 환영 장화를 끼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쪽을 추천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전 환영장화+아시아라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세팅이기도 하고, 블랙손이 정피 10%가 있긴 하지만 환영장화의 유틸성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3-2) 좋은 옵션의 블랙손 목걸이가 있는 경우

이 경우 세트템으로만 템창을 도배할 수 있습니다.
보른 2셋+크림슨 2셋+아시아라 2셋+블랙손 2셋이 가능하죠.
블랙손 3셋은 맞추지 마세요. 수도는 융해 터지는거 맞고 싶어도 맞기 힘든 포지션입니다.
이렇게 아시아라와 블랙손을 동시에 챙기게 되면 아마 강인함이 하늘을 찌르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강인함이 여유롭다면 아시아라 세트를 버리고 환영장화+성자아츄 장갑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3-3) 보른보다 월등히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


보른을 방어구에서만 챙기게 되면 상의와 어께가 고정이 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확 줄어듭니다.
마찬가지로, 아시아라를 빼고 아츄와 환영장화로 대체가 가능합니다만, 이 경우 강인함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3-4) 보른보다 월등히 좋은 무기와 상급 블랙손 목걸이까지 가지고 있는 경우


보른을 상의와 어께에서 맞추고, 블랙손은 신발에서밖에 맞출 수 없습니다.
남는 부위인 장갑은 성자아츄를 맞춰야겠지요.








3. 스킬 세팅


일단 스킬은 따라하세요. 단, 진언과 패시브 1개는 선택입니다.
몹몰이에 익숙하지 않으실 경우, 절멸-기꺾기(이속80%감소)를 쓰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절멸은 흔히 말하는 '순삭팟'에서 주로 쓰입니다. 어차피 몬스터들은 순식간에 녹는 경우, 이속증가 효과로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강인함이 부족한 경우 치유의 진언-환난(모저 20%)를 써도 됩니다만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평타스킬을 쓰지 마세요. 평타를 써야 공력수급이 된다면 그건 세팅이 덜된겁니다. 
적절한 쿨감과 자감, 그리고 세프가 있다면 평타를 쓰지 않아도 용오름과 폭장을 계속해서 난사할 수 있습니다.

(추가 - 생각외로 댓글에서 평타스킬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평타는 쓰지 마세요. 적절한 쿨감+자감으로 평타같은 걸 치지 않아도 공력이 충분하다는 가정을 기본 전제로 깐다면, 평타는 정말로 효과가 미미한 스킬입니다. 
우선, 솔직히 요즘은 고단 저단 할것없이 '순삭팟'이 대세입니다. 용오름 폭장 넣기도 바쁘죠.
평타에 공력회복 외에 이러저러 부가 옵션이 붙는 스킬도 몇가지 있습니다만.. 내면의 안식처, 섬광, 진언, 이 세가지 스킬 중 하나를 포기하고, 또 평타를 칠 시간에 쓸 수 있는 용오름과 폭장을 포기하면서까지 평타를 쓰는건 무리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진격타를 쓰시는 운수분들도 꽤나 있습니다. 
특히 환영장화가 없을 경우 진격타를 통해 몹들 사이에서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좋은 스킬인 것은 맞습니다만, 내면의 안식처(30%추가피해+80%둔화)나 신념의 진언(10~20%추가피해, 둔화80%or이속30%)을 포기하고 갈 가치가 있는가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입문자를 위한 글이니, '둘다 써보고 결정해보세요!' 라고 하는 것이 무난한 결론일 것 같네요. 스킬을 바꾸는 데에는 비용이 들지 않으니까요.

패시브에서 만물의 조화(단저->모저), 득도(최대공력,공회), 이타르의 횃불(쿨감 20%)은 고정입니다.
공력이 여유로울 경우 공명의 독경을 사용해서 신념의 진언을 계속 활성화하시면 추가피해 10%를 항시로 부여할 수 있고, 가장 무난한 것은 축지법(이속 10%증가)입니다. 주스텟을 민첩으로 하셨다면 주도권을 넣어야겠지요.





4. 맺음
이 글에서 제시한 대로 왕실반지, 세프, 팔씨름, 그리고 제작아이템들을 맞췄다면, 운수 세팅의 80%정도는 끝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얻어야 하는 아이템은 아즈와 물피요르단 정도입니다. 나머지 아이템들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기본적인 세팅이 갖춰진 다음에는, 운수는 딜러와 다르게 아이템을 업글할 때마다 한계 효용이 점점 떨어집니다.
딜러는 미칠듯한 곱연산으로 능력치가 좋아질때마다 바로바로 딜의 상승으로 직결되지만,
운수는 쿨감과 자감으로 공력수급이 아무리 늘어나도 용오름과 폭장을 쓰는 횟수에는 한계가 있고,
물피정피 역시 정예몹의 경우 '어차피 한방' 에 전부 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즉, 일정 수준 이상의 세팅을 갖췄다면 중요한 것은 쿨감 1%, 물피 1%보다는 개인의 컨트롤에 따라 운수의 능력과 사냥속도가 많이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운수에게 칭찬이나 비난으로 피드백을 하는 파티원이 있다면 그것도 좋은 판단의 기준이 되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자신이 얼마나 능력있는 운수인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지표는 파티의 지속시간입니다. 

딜러가 딜이 안되면 전체적으로 사냥속도가 느려지게 되고 그 효과는 파티 전체에게 분산되지만, 운수는 다릅니다.
운수의 능력에 따라 파티 전체의 클리어 속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기도 하고, 딜러 입장에서는 운수의 플레이가 눈에 들어오니까요. 운수가 몹몰이를 제대로 못하거나, 폭장이 실패해서 정예를 깡딜로 잡아야 하는 경우가 자꾸 생기면 딜러 입장에선 짜증이 일어나는게 보통입니다.

저도 처음 할 때는 팀원들에게 민폐도 많이 끼치고 인벤에서 파티를 모집하면 몇판 이내에 꼭 한두명은 볼일이 있다고 나갔습니다만,(아마 대부분은 진짜 볼일이 생겼다기보단 운수가 마음에 안들어서 나갔으리라 생각합니다.) 운수가 능력이 있으면 딜러들은 할일이 있어도 미루고 달리게 됩니다. 운수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면 친추를 걸어놓고 운수하고 고정팟이라도 만들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고요.

자신의 리딩에 파티원들이 만족하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한단계정도 낮춰서 도시고, 충분하다 싶으면 단계를 점점 올려서 6단으로 가시면 됩니다. 단계가 높을수록 딜러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당연히 딜러들도 높은 수준의 운수를 원하기 마련입니다. 그냥 '난 6단에서 버틸 강인함을 맞췄으므로 6단에 가야지!' 라고 무턱대고 일단 6단으로 가시는건 비추천입니다. 

저단에서 사냥하면서 컨트롤을 익히고 템파밍을 하시다가, 아즈 혹은 물피요르단 중 하나를 얻었다면 고단으로 진입해 보세요. 컨트롤과 세팅 여하에 따라서는 아즈. 요르단 둘다 없이 6단에서 만족스럽게 도실 수도 있습니다.


부케로 운수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p.s. 나름 운수템에 관해선 잘 아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모르는 부분이 여럿 있었네요.
댓글 내용 보고 보이는 대로 전부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