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14정도 키우다가 강령 키우고 법사 키웠습니다.
그리고 디3로 치자면 레벨 15가 만렙. 레오릭 왕까지 스토리 모드
끝낸 상황이니 '아모른직다' 상황이지만 어쨋든 적겠습니다.

일단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저는 이모탈 냄새가 났습니다. 호불호는
첫인상일뿐 좀 진행하고 적응되고 나니 뭐가 됐든 별로 상관없는 
기분이었습니다.

컨셉 대물림쪽은 전체적으로 저~어는 디2r 보단 디3에서 가져온게 
많아 보였습니다.
-물리엔진 느낌은 디2r쪽에서 발전시킨 거 같았고
-큰맵 여기저기에 던전이 있다는건 굳이 따지자면 디2쪽 느낌이었고
-스킬 트리는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POE느낌이었지만 디2와 디3를
  섞은거같았습니다. 윗 열을 몇포인트 이상 투자해야 아래가 해금되는건
  디2방식이고, 스킬에 꼬리표로 더 찍을수 있는 패시브 옵션은 디3의 룬
  느낌이 나죠. 만렙후엔 POE처럼 스킬트리에 보석을 끼워넣는다고 
  하더군요.
-신단이나 보물상자는 디3의 냄새가 났습니다. 보물상자를 열때 랜덤으로
 일정시간 몬스터웨이브를 견뎌라던지 5번의 웨이브를 일정시간안에 
 클리어해라 하는건 디3에서 익숙했죠.
-정예 몬스터들의 추가 스킬들도 디3의 냄새가 강했습니다. 빙빙도는 
 비젼이 특히 딱 그랬네요.
-겜블에서만 쓰이는 특정재화는 디3의 핏빛파편 느낌이었습니다.

그밖에 새롭게 보인것 몇가지는...
-직업별로 특징적인 스킬이 추가되는것 좋았습니다. 강령은 기본적으로
 해골소환, 골렘소환 스킬을 배우고 거기서 추가적으로 패시브 옵션을
 배울수 있죠. 법사는 '마법부여' 라고 해서 소지중인 스킬중에서 하나
 골라서 그 스킬에 추가로 붙은 패시브스킬같은걸 가져올수 있습니다.
 야만은 스킬에 따라 무기를 선택적으로 사용할수 있다 들었습니다.
 나머지 직업은 안해봐서...
-전설템에서 고유옵션을 추출해서 레어템에 바를수 있는 시스템도
 좋았습니다. 디3는 현재 전설 아래는 무조건 뽀각인데 반해 레어
 중에서도 옵션이 좋다면 쟁여두었다가 전설 똥망옵 아이템에서 
 추출해서 바르면 되니까요. 성장할수록 지나온 구형템들을 버리는게 
 아닌 지나온거나 사소한 것들을 재활용하는건 컨텐츠 소비율을 
 느리게 하고 롱런할수 있게 하는 좋은 생각이라 봅니다.
-pvp가 꽤 재밌게 만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직업간 밸런스는
 아직 하나도 못맞춰놔서 야만한테 타직업 10명이 달겨들어도 간신히
 이길까말까 한다 들었습니다 ㅋㅋ 

느낌이나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스토리는 요즘 유저들 많이들 안보는걸로 압니다. 저 역시 큰 메인 
 스토리만 알아두자고 한번 본 정도. 나머진 esc 연타. 쨋든 지금껏 장면들
 보면 그로테스크 쪽은 파고들려고 신경쓴거같은데... 디3에서 티리엘의
 '누가 날 심판하려 하는거. 내가 바로 정의다' 하고 날개를 뜯어내는
 여운이 남는 장면들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분위기 쪽은 지금까지 본 느낌으로는 일단 디3에 비해 어두워진 느낌을 
 내려 노력한건 보였지만... 무섭다거나 갑자기 튀어나와 놀랬다는 건 
 없었고, 그냥 뭐 '아 이 디아블로라는 게임은 전체적 테마가 공포와 
 기괴였었지... 깜빡하고 있었지 뭐야 데헷~' 하고 깨달았다는 정도?
 였습니다.

그래픽 면에서는... 
-거의 감흥 없었습니다. 사실 제 컴 그래픽 카드가 1060이라 고해상도를
 못보기도 했지만 사실 게임 진득하게 몇시간 하다보면 그래픽 해상도는 
 적응되버리고 눈에 잘 안들어옵니다. 계속 감탄하며 보지 않고 무덤덤
 해진다는거죠. 거기다가 초반이라 몹 별로 없어서 배경이 보일 틈이 있지만
 ... 나중에 엔드컨텐츠 가고 화면에 몹들 피통게이지 가득차고 버프창들
 가득가득해지면 CG팀들 공들여 만들어 놓은 작품 다 가려버리죠 ㅋㅋ
  데드스페이스 처럼 화면에서 인터페이스를 최소화하지 않는이상 큰
 의미는 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픽은 게임의 '첫인상'이라 볼 수 
 있기에 신경 안쓸수도 없고... 계륵같은 상황인거같습니다.
 
커스터마이징 면에서는... 
-취향이 아니라서 그정도면 되었다. 생각합니다. WOW같은 게임이라면
 줌 땡기고 사방팔방 카메라 돌려가며 수시로 내캐릭 남캐릭 볼 일이
 생기지만 카메라 고정에 줌/아웃 2개 모드, 그리고 esc 눌러 캐릭 
 인칭시점에서 확인 정도 하는건데 더 디테일하게 신경써줄 필요 없다고
 봅니다.
 
서버나 렉 상태 면에서는...
-다들 불만족이겠지만 본편에서 어찌될지 모르니 지금 판단은 무의미
 한것 같습니다. 나중에 POE처럼 과금템들 잔뜩 만들고 그 돈으로 서버나
 시즌제에 더 신경써주면 좋겠습니다. 
  다만 걱정은 중국에서 블리자드가 철수를 해서 그 민족 대이동이 이쪽으로
 올테니... 그것도 뒷구멍이나 이상한 작업들을 많이 할테니... 긍정적 미래는
 아닐것 같습니다.

컨텐츠 면에서는...
-이것도 아모른직다 입니다. 앞서 말했듯 디3로 치면 레벨 17에 레오릭왕
 잡는 스토리까지 한 상태인데 앞으로 뭐가 더 있을지 모른다이고 뭐가
 더 추후에 생길지 모른다 이니까요.
  다만 제 생각에는 '결국 파티플레이를 유도해야 더 재미있고, 더 접속시간이
 길어지며, 그렇게 유저들이 많으면 그게 더 많은 유저를 불러온다' 는게
 제 생각인데 파티플레이용 시너지 스킬들은 별로 안보이더군요.
  그것도 추후에 바뀔수도 있겠죠. 디3도 처음에는 일균이나 있었던가 ㅎㅎ

아이템 드랍 면에서는... 
-테섭이라 드랍율을 좀 과하게 줬었다 생각합니다. 언제든 바뀔수 있고
 조정하면 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어템이 되는 전설 옵션은 
잘 안나오더라구요. 강령 피안개 셋팅을 해보고 싶었는데 코어템은 결국
못구했고, '기본스킬후 핵심스킬사용시 데미지 증가' 같은 공용템같은
전설만 잔뜩 나왔습니다.

게임의 롱런 적인 측면에서는...
-저어...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게임이 잘못됐다는게 아니라 이제는 
  ... 블리자드 뿐만 아니라 어느 게임사가 뭘 만들던 간에 '더 이상 모니터
 속 비디오 게임에서는 새로운건 만들수 없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저 '봤던것중 장점을 짜집기 한것' or '봤던것을 살짝 참신하게 비틀은것'
 들만 보이고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해서 잘 풀려서 어찌 저찌 롱런할수 있을지언정 극찬을 들을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네. 이상입니다~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