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피온3를 처음 시작으로 피파4를 올해 초까지 해서 약4년 동안 피온 시리즈를 즐긴 유저였음

그러다가 올해 설날에 피파20이 반값정도 세일하길레 프로클럽 모드(11 vs 11) 해보려고 사봤음

이렇게 시작한 피파 프로 클럽 모드는 내 축구게임 인생의 최고의 컨텐츠가 되었고 피온시리즈를 자연스레접게되어 현재까지 피파20만 즐기고 있음

그러다가 얼마전에 썸머 사전예약 보상인가 뭔가하는 이벤트를 우연히 보게되어 간만에 피온시리즈를 깔아서 게임 몇판해봤는데 피온시리즈만 했을때랑 완전 다른 느낌이더라

결론 부터 말하자면 피온시리즈는 '축구 게임성'으로 볼때 피파시리즈의 아류작, 못만든 모방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애초에 ea가 단물 다 빨고 버려놨다가 곰팡이까지 살짝 생긴 엔진 가져와서 개조한답시고 만든게 피온시리즈임

그나마 피온3때는 아케이드 게임처럼 조금 비현실적이긴 해도 답답하지는 않았는데 피온4는 뭐라 해야되나 사람처럼 만들었는데 애매하게 만들어놔서 느껴지는 불쾌한 골짜기 마냥 엔진이랑 기술력은 ㅈ같은데 괜히 현실적으로 만들려고 했다가 온갖 결계투성이에 버그많은 ㅈ망겜이됨

그리고 이런 부분이 피파20를 시작하게되면서 비교대상이 생기니까 정확히 어떤부분이 ㅈ같은지 확실히 알겠더라.

그래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함

1. 턴동작
피파20은 아무리 조금씩 턴을 해도 볼터치 툭툭하면서 자연스럽게 턴을함. 근데 피온4는 궁금하면 지금당장 해보면 알겠지만 공잡고 제자리에서 돌면 턴을 크게하지 않는이상 노터치로 ㅈㄴ 부자연스럽게 몸만 뱅글뱅글 돔. 그나마 좋은 선수로 돌면 괜찮은데 조금이라도 안좋은 선수로 돌면 체감 ㅈ됨. 돌면서 터치하는게 왜중요하냐면 첫째로 현실성있고 자연스럽다는건 기본이고 둘째로는 다음 동작을 하는데 있어서 훨씬 안정적임. 똑같은 턴하고 패스를 한다고 했을때 피파20은 자신이 드리블 치면서 다음동작을 하기 때문에 삑싸리가 잘 안나는데 피4는 지 몸뚱아리만 돌려는 습성때문에 회오리킥이나 패스 삑싸리가 많이남.

2. 쓰루패스
모든 피온 유저들이 공감하겠지만 분명히 내가 머릿속으로 그린 쓰루패스 길이 있고 그것대로 정확히 키를 눌러도 패스가 약하게 가거나 아니면 패스받는 사람과 공이 자석의 같은 극인거 마냥 서로 만나지않아 뒷목잡은적이 한두번이 아닐꺼임. 피파20를 해본결과 이건 그냥 피온 고질병이었음. 피파20에선 쓰루패스가 쭉쭉 뻗어나가고 내가 머릿속에 그린거랑 공의 궤적과 받는선수의 움직임이 거의 똑같음. 선수 능력치 좀 받쳐주고 실력좀있으면 대지를 가르는 쓰루패스 쌉가능이고 덕배처럼 플레이가능함. 근데 피온4는 쓰루패스하면서 늘 느끼는거지만 이미 쓰루패스각은 5개정도로 정형화 되어있고 우리가 거기에 맞춰야 된다는 느낌이 강함. 특히 박스안에서 쓰루패쓰가 제일 ㅈ같은데 뭔 ㅈㄹ을 해도 패스가 쌔게나가서 키퍼한테 잡힘.

3. 큐떡패스
이건 쓰루패스랑 똑같이 결계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이번 패치로 정말 좋아졌음. 속 시원하게 나가더라 결계도 잘 없고
큐떡은 피파시리즈랑 거의 흡사함.

4. 크로스
크로스 부분에서 제일 많이 느껴졌던 것은
피온은 땅볼 크로스가 너무 하대받음 잘 휘지도 않고 가까이에서 컷백용도로 쓰는거 아니면 정확도와 성공률이 너무 낮음. 근데 피파20에선 오히려 공중크로스보다 땅크가 더 잘먹힘. 실축에서도 정말 많이 쓰이는게 땅크인데 패치잘하면 공격루트 하나 더 생겨서 공격에 다양성을 부여해줄듯

5. 선수차이
사실 피파20시작하기전에 필자는 이 부분이 제일 궁금했음
피온에선 능력치 좋은 굴리트가 등뒤에 서있으면 이미 어깨 다넣고 c 쥰내눌러도 선수가 날라감. 날라가는것도 좀 자연스럽게 날라가는게 아니라 ㅈㄴ 부자연스럽게 버그마냥 날라간다음 잔디에 대짜로 누워서 5초정도 일어나질 않음.
근데 반칙은 안붐ㅎㅎ 근데 반대로 내가 굴리트한테 그러면 어깨조금만 비집고 들어갈려고 해도 반칙휘슬불림. 그럼 피파20에선 어떨까? 얼티모드라고 피온처럼 순경있고 카드팩까고 좋은 선수 써서 게임하는 모드에서 팀 구진걸로 게임 해보면 ..... 그냥 피온4랑 똑같음ㅋㅋ 자본은 어쩔 수 없나봄
다만 비집고 들어와서 날라가는게 자연스러움. 그리고 선수차이 나도 피온4나 피파20이나 금손들은 커버가능하다는것도 똑같음.

차이점 적는다고 적는데 피온4만 뚜까패는거같아서 이제부턴 피온4장점 적어보겠음

6. 서버
그렇게 까던 피온서버도 피파에 비하면 양반임. 애초에 우리나라는 콘솔시장도 작고 그중에서도 피파20유저층은 더 얇기 때문에 한국서버는 기대하기도 어렵고 그나마 vpn 사서 쓰면 할만은 한데 암튼 그지같음ㅇㅇ 특히 총 22명이 모여서 게임하는 프로클럽모드에선 판당 한두명씩은 꾸준히 팅김. 특히 skt 인터넷 쓰는 사람은 유료 vpn필수.

7. 볼타모드
피파20 처음나왔을때 볼타모드 홍보 ㅈㄴ했는데 지금 볼타모드 랜덤매칭 돌리면 큐안잡힘. 게다가 혼자서 4명 다조종하는거라 노잼임. 근데 피온4는 이번에 작정하고 볼타모드 밀어서 피파20디코방사람들도 볼타하러 다 피온4함ㅋㅋ 볼타모드만큼은 지금껏 피온시리즈에 나왔던 모드들중에서 원탑인거같음. (피온3때 33롤플레잉모드도 재밌었음)

8. 초기화
피파시리즈는 1년마다 갈아엎고 새 시리즈가 나오기때문에 현질을 얼마했던간에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면 초기화임. 근데 피온시리즈는 비교적 그 텀이 길기 때문에 초기화걱정은 안해도 됨.



대충 이정도로 끝내고 정리하자면
자신이 정말 현실성있고 진정한 축구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돈 6,7만원 주고 살 가치가 있는게임이 피파시리즈임.
(할인도 자주함)

근데 나는 현실성보단 대중적이고 접근하기쉬운 축구게임하고 싶으면 피온시리즈임.

서로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쪽 게임이 더 훌륭하다 라고 할수는 없지만 피파20에서 쓰루패스 넣는 재미를 본 유저는 다시 피4로 돌아가기는 쉽지않을것임.


번외) 키보드vs패드
피파20하면서 패드로 갈아탔고 요즘 피온4도 패드로 하고있는데  키보드로 축구게임하는게 얼마나 손해보면서 게임하는건지 확실히 알았음. 패드적응하고 챌린지찍고 챔스찍었다는 사람들은 구라가 아닙니다ㅎㅎ


편의점 알바하면서 심심해서 적어본글이고... 필력도 씹하타취라 읽기 힘들었겠지만 긴글 읽어줘서 ㄱㅅㄱㅅ
10월에 피파21나오는데 궁금하면 넘어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