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쌉고티어도 아니고 팀이 그렇게 몇천억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 출시 날부터 이 게임을 해왔고 최근에 한 1년 정도는 나름 분석적으로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잘하고 못하고와는 별개로) 제가 느낀 주요 쟁점에 관한 문제를 아래 네가지 정도 짚어보려 합니다.

  1. 침투코치는 사망인가
  2. 메타가 다시 크로스 & 헤더로 바뀌는가
  3. 수비 AI가 얼마까지 멍청해졌나 
    (고주사율의 경우 제가 해당사항이 없어 느낄 기회가 없어서 논하기가 어려운 점 양해 바랍니다.)
  4. 큐부도 사망인가


  • 침투 코치 사망?
저는 일단 사망이라고 생각 치 않습니다. 애초에 침투코치 사용 후의 가속이 비정상적이었던 것을 의도에 맞게 복구 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침투코치의 의의는 이로 인해 가속을 받고 치고 나가는 것이 아닌 QS, Q를 눌렀을 때 반응이 빨라지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코치 유무에 따라 침투 반응속도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 그리고 하향 되었다고 해서 안 뚫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즉침+페침 조합은 여전히 유효하고 거기다 5성작 하시는 분들은 세 번째에 무엇이 붙느냐가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1티어는 능몸이라고들 하는데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빠템공도 좋아 아보입니다. (제가 빠템이 달려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 크로스 헤더 메타 부활?
저는 전혀 부활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전에 너무 안 들어가서 거의 사용을 기피 하던 헤더 루트를 이제는 어느정도는 쓸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넥필에서 크로스를 건들지도 않았고 움직임이나 이런 부분을 건든 게 아니라 경합 시 공격수 헤더 소폭 상향일 뿐이니까요. 근데 이제 오픈 찬스도 날리던 것도 영향을 받아서 이젠 곧잘 넣는 느낌입니다. 

  • 수비 AI 어느 정도인가 
침투하는 선수 놓치면 못잡는 건 패치 전에도 그랬고 오히려 패치 전이 침투코치의 사기성으로 인해 더 막기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꼭 발이 아주 빠르지 않더라도 막을 수준 까진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문제가 되는 게 세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바로 QW 수비 하향, Q 수비 (협력수비) 하향, 전체적 압박 하향입니다. 수십 판 플레이 해본 결과 라인을 올려서 압박하며 플레이 하는 게 어려워졌습니다. 덤벼드는 수비로는 이제 더이상 힘들고 내려서 기다렸다 실수 유발로 뺐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그리고 수비 AI 하향의 영향으로 수비 위치선정이 조금 낮아짐에 따라 수비 커서를 잡고 있는 선수 근처에 다른 선수가 제 위치에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Q를 눌러도 제때 수비 커버를 안옵니다. 마지막으로 QW 잡는 움직임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커서 안잡고 있는 수비 쪽으로 QW이 넘어가면 웬만해선 이제 뚫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예 놓쳐버리기 때문에 이것도 무지성으로 당하면 답이 없을 수 있습니다.

  • 큐부 사망?
큐부가 치는 각과 타이밍이 달라졌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사망은 아닙니다만 쓰기 어려워진 건 사실입니다. 애초에 큐부는 본가, 실축 그 어디에도 없는 물리 무시하는 스킬이어서 저는 이렇게 된 게 오히려 정상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약
  1. 침투코치 안 망했다 이게 맞고 쓰는 사람은 여전히 잘 쓰더라.
  2. 헤더가 쓸 만 해진 거지 메타 부활까진 아니다.
  3. QW 커서 안잡으면 망하고 협력 수비, 높은 라인과 압박 플레이는 힘들어졌다.
  4. 큐부 각과 타이밍이 바뀌어서 더 쓰기 어렵다.

제가 이번 패치 후 플레이에서 느낀 건 이 정도 입니다. 저와 생각이 달라 이걸 똥글이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 테고, 혹 분석이 이상해서 헛소리 한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같이 재밌는 게임 하고자 글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