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히오스 e스포츠는 신뢰부터 다시 쌓아야함

HGC 얘기하면 아직도 빡치는 사람 많을 거임.

프로 선수 있었음.
팀 있었음.
해설 있었음.
팬 있었음.
대회 챙겨보는 사람들도 있었음.

완벽하진 않았어도
이미 하나의 생태계가 돌아가고 있었음.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응 끝.”

해버림.

이건 그냥 대회 하나 종료한 게 아니었다고 봄.

선수 입장에서는 직업이 날아갔고,
팀 입장에서는 투자 이유가 사라졌고,
팬 입장에서는

“아 블리자드도 이 게임 미래 없다고 보는구나.”

라는 공식 사망선고처럼 느껴졌음.

게임 패치 하나 잘못한 것보다
이런 신뢰 한번 박살나는 게 훨씬 큼.


그러니까 다시 한다고 바로 HGC 2.0 박으면 안 됨

만약 어느 날 블리자드가 갑자기

“Heroes Global Championship RETURNS!

총상금 수백만 달러!”

이러면?

멋있기는 하겠지.

근데 선수나 팀이

“이번엔 진짜 몇 년 하는 거 맞죠?”

부터 물어볼 거임 ㅋㅋ

한 번 버린 전적이 있으니까.


그래서 다시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상금 규모가 아니라 지속성이라고 봄.

한 번 수십억 쓰고 크게 터뜨리는 것보다

작은 대회를 3년 동안 안 끊고 계속 하는 게 훨씬 중요함.

유저들이

“어? 작년에도 했는데 올해도 하네?”
“다음 시즌 일정도 벌써 나왔네?”
“아 이번엔 진짜 계속 할 생각인가?”

이런 신뢰부터 다시 쌓아야 함.


e스포츠는 위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밑에서 올라와야 함

예전처럼 처음부터 거대한 글로벌 프로리그를 만들어놓고
유저가 따라오길 기다리는 방식보다는,


난 아예 밑에서부터 피라미드처럼 만들었으면 좋겠음.

  1. 주간 / 월간 커뮤니티 컵
  2. 스트리머·크리에이터 대회
  3. 대학 / 아마추어 리그
  4. 지역 온라인 오픈
  5. 지역 시즌 파이널
  6. 글로벌 시즌 파이널

이런 식.

처음에는 참가자 50팀이어도 됨.

시청자 몇천 명이어도 됨.

안 끊기는 게 더 중요함.

사람이 늘면 그때 상금 키우고,
방송 키우고,
오프라인 결승 열고,
스폰서 붙이면 됨.

대형 프로리그는 e스포츠 생태계의 시작이 아니라 결과여야 함.

유저도 별로 없는데
경기장부터 빌리고 시작하면

주객전도도 이런 주객전도가 없음 ㅋㅋ


“게임 잘하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길이 보여야 함

이것도 중요함.

그냥 대회 몇 개 열어주는 걸로 끝나면 안 됨.

평범한 랭크 유저가

랭크에서 팀 만듦

커뮤니티 대회 나감

지역 오픈 예선 통과

시즌 파이널 진출

같은 길이 실제로 존재해야 함.

그래야 랭크 1등 찍는 것도 의미가 생기고,
아마추어 팀 만드는 것도 의미가 생김.

지금 내가 게임 존나 잘해도

“그래서 뭐 함?”

에서 끝나면 경쟁 생태계가 안 생김.


반대로

“잘하면 실제 대회까지 올라갈 수 있다.”

는 길이 있으면 최상위 유저층 자체가 달라짐.


블리자드가 모든 대회를 직접 운영할 필요도 없음

이건 오히려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봄.

블리자드가 전 세계 리그를 전부 직접 운영하고,
방송 만들고,
장소 잡고,
선수 관리하고,
상금 다 내고...

존나 비쌈.

그러다 회사 사정 안 좋아지면?

“응 끝.” 시즌2

이럴 수도 있음 ㅋㅋ

그러니까 블리자드는 직접 모든 걸 하는 대신
대회가 생기기 쉬운 인프라를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함.

  • 공식 커뮤니티 대회 인증
  • 소규모 상금 / 운영비 지원
  • 대회용 로비와 밴픽 기능
  • 관전자 슬롯 / 리플레이 기능
  • 공식 홈페이지와 런처 노출
  • 대회 일정 캘린더
  • 표준 룰 제공

쉽게 말해서

블리자드:

“니들이 열어. 대신 우리가 판은 존나 잘 깔아줄게.”

이게 더 건강할 수 있다는 거임.

지역 대회는 지역 커뮤니티가 열고,
스트리머 대회는 크리에이터가 열고,
대학 리그는 대학이 열고,

블리자드는 그걸 하나의 공식 생태계로 연결해주는 거지.


스트리머 대회도 존나 중요함

프로리그만 e스포츠라고 생각할 필요 없음.

오히려 게임 다시 살리는 단계에서는
스트리머 대회가 훨씬 접근성이 좋을 수도 있음.

전직 프로,
현역 고수,
다른 블리자드 게임 스트리머,
일반 유저 섞어서 팀 만들고

짧은 시즌 하나 돌리는 거임.

그러면 대회도 보고,
뉴비도 들어오고,
예전에 접었던 사람도

“어 히오스 아직 하네?”

하고 한번 깔아봄.
참고로 최근에 스트리머 히오스 방송한걸로 알고있음. 
그거 보고 복귀한 사람 꽤 많을거임 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세계 최고의 선수 40명을 만드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게임에 다시 관심을 붙이는 대회도 필요함.


선수 개인의 스타성도 만들어줘야 함

e스포츠가 살아나려면
단순히 팀 A vs 팀 B만 보면 안 됨.

팬은 결국 사람을 봄.

예전에 게임 대회 보면서도

“리치 알라라크 잡으면 존나 무서움.”
"교차 소궁각 예술이네.”
“메리데이 안두인 수퍼세이브 미쳤네”

이런 이미지가 생겨야 팬이 붙음.

특히 히오스는 팀 경험치 때문에
개인 캐리가 다른 게임보다 덜 눈에 띄는 편이라
이걸 방송과 통계가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함.


선수 프로필에도

  • 대표 영웅
  • 대표 역할
  • 시그니처 픽
  • 주요 기록
  • 라이벌 선수 / 팀
  • 대표 하이라이트

같은 게 쌓여야 함.

특정 선수가 제라툴을 픽하는 순간

“오 씨발 저거 나왔다.”

해야 e스포츠 보는 맛이 생김.


관전 UX는 여기서 대회를 도와주는 역할이면 됨

히오스 대회가 조금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관전 난이도가 높다는 거임.

롤은 맵 하나를 계속 보지만,
히오스는 맵마다 오브젝트가 다름.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은

“쟤네 지금 왜 갑자기 다 저기로 감?”

부터 막힘 ㅋㅋ

이건 관전 UI가 간단하게 도와주면 됨.

  • 다음 오브젝트 시간
  • 현재 10 / 13 / 16 / 20 특성 타이밍
  • 궁극기 준비 여부
  • 캠프 상태
  • 주요 구조물 상태


이 정도 핵심 정보만 잘 보여줘도
해설이 훨씬 쉬워짐.

그리고 탱커 이니시,
힐러 세이브,
오프라이너 운영 같은 장면도
리플레이로 잡아줘야 함. 가능하면 ㅋㅋㅋ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대회를 더 보기 쉽게 만드는 보조 시스템임.

관전 UI만 존나 잘 만든다고 대회가 살아나는 건 아님 ㅋㅋ


좋은 장면은 게임 밖으로 퍼져야 함

그리고 요즘 e스포츠는
대회 방송 자체만 중요한 시대도 아님.

40분짜리 한 경기보다
15초짜리 미친 장면 하나가 더 많이 퍼질 수 있음.

오브젝트 스틸.

공허의 감옥 4인 대박.

미친 세이브.

핵 체력 1% 역전.

이런 걸 자동으로 클립 잡아주면 좋음.

유튜브 쇼츠,
틱톡,
X,
레딧 등에 바로 올리기 좋게.

좋은 장면이 경기 끝나고
리플레이 폴더 안에서 썩으면

마케팅팀이 따로 광고비 쓸 이유가 뭐냐 ㅋㅋ

유저랑 선수들이 만든 장면 자체가
게임 홍보물이 될 수 있음.


결국 대회가 있어야 게임 위에도 “천장”이 생김

난 e스포츠가 모든 게임에 무조건 필요한 건 아니라고 봄.

근데 히오스 같은 경쟁게임에는
확실히 긍정적인 역할이 있음.

일반 유저가 대회를 보면

“저 맵은 저렇게 운영하는구나.”

“저 특성 저렇게 쓸 수 있네.”

“와 저 조합 뭐냐.”

하면서 따라 함.


프로와 상위권 유저가 메타를 만들고,
일반 유저들이 그걸 따라 하고,
또 새로운 빌드가 나오고.

이런 순환이 생김.

그리고 최상위 유저 입장에서는
내가 더 잘해서 올라갈 곳이 생김.


이 천장이 없으면
경쟁게임의 최상위층부터 서서히 할 이유가 없어짐.


결론

히오스 e스포츠를 다시 한다면
HGC를 그대로 복원하는 방식이면 안 된다고 봄.

먼저 해야 할 건
신뢰 회복임.

그리고 그 다음은
거대한 프로리그가 아니라
작지만 끊기지 않는 경쟁 생태계임.

  • 커뮤니티 컵부터 시작하고
  • 스트리머와 아마추어 대회를 키우고
  • 지역 오픈에서 시즌 파이널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고
  • 블리자드는 직접 모든 걸 운영하기보다 인프라를 지원하고
  • 선수마다 대표 영웅과 스타성을 만들고
  • 관전 UX와 자동 하이라이트는 그 생태계를 퍼뜨리는 역할을 해야 함.

사람이 늘고,
팀이 생기고,
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시청자가 계속 붙으면

그때 큰 공식 리그를 만들면 됨.

대회를 크게 만들어서 생태계를 만드는 게 아니라,
생태계가 커졌기 때문에 큰 대회가 생겨야 함.

이번 블리즈컨 이후든 언제든
난 진짜 작은 대회라도 다시 공식적으로 시작했으면 좋겠음.

참가팀 20개여도 됨.

상금 작아도 됨.

대신 이번엔 좀 안 버렸으면 좋겠음 ㅋㅋ


다음 편이 마지막임.

결국 히오스 3.0은 어떤 게임이어야 하는가.


이제 9편 동안 싸질러놓은 거 마지막으로 한번 주워 담아봄 ㅋㅋㅋㅋ

- 다음편에 계속 (다음이 진짜 마지막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