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으로만 눈팅하다가 한국섭이 열리면서 lol을 시작하게 된 뉴비입니다.

이제 일주일 되어가나요? 그 시간동안은 정말 빡시게 겜하고 연구했습니다.

겜방 알바의 눈이 따갑다 못해, 아 저건 우리 겜방 배경화면 이구나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ㅋㅋ

 

먼 쌩초보가 공략글이니 할 수 있겠지만, 겜경력이 꽤... 길고,

여타 RPG 및 AOS 게임에서 몇몇 캐릭의 트렌드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긴 글이 되겠지만 동료 뉴비분들의 아이템 선택과, 심지어는 네임드 분들에게도

자신만의 아이템 빌드들을 점검하는데 눈꼽만큼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론 및 추가 정보 환영합니다. 뉴비거든요. 고수분들 덧글 하나가 정말 도움이 됩니다.

 

 

결코, 인벤 공략글의 riot 포인트를 노려서 그러는게 아닌...

아닌데... 근데 그래도.. 제발.. 암튼 아... 순수한 글이라는 걸 또한 미리 적어 둡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들어가는 말

 

 

인벤의 기존 아이템 관련 공략들을 점검해 보았는데, 놀랍게도 아이템 간 비교에 관한 연구가 거의 전무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매우 놀라웠습니다. 

 

아니 성장형 게임에서 템빨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데 어느 템이 더 효율적인지 분석이 없지? 싶었어요.

곧 이해는 되더군요. 이 겜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쏟아지는 각종 챔프에 여러 스타일에 룬에 마스터리에 조합되고 신경쓸 게 너무 많잖아요.

 

같은 역할의 챔프라 하더라도 특정템이 룬과 마스터리에 따라 효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아이템 빌드가 최선이야! 라고 말할 수 없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더 안정적이고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아이템 효율 연구가

나올 것이고 완성되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이 그 단초가 되었으면 합니다.

 

 

 

 

2. 비싼 아이템이 효율적인가 싼 아이템이 효율적인가

 

 

도타나 카오스를 접했던 유저들의 경우 가격이 싼 아이템으로 인벤창을 꽉꽉 채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해당 게임에서는 그 방식이 실제로 매우 효율적이었죠.

 

lol에서도 그럴까요? 한 번 점검해 보았습니다.

 

 

무한의 대검
(Infinity Edge)
3830공격력 +80
치명타율 +25%

고유 지속 효과 : 치명타시 200% 대신 250%의 피해를 입힙니다.

 

 

AD 딜러들의 최종템에 빠질 수 없는 인피입니다.

인피를 가기 위한 재료 아이템 중 공격력을 높이는 두 템의 가격 대 성능비를 비교해 봅시다.

 

 

곡괭이
(Pickaxe)
975공격력 +25

가격 대비 공격력 (공격력 / 가격)=  0.02564

 

B.F. 대검
(B. F. Sword)
1650공격력 +45

가격 대비 공격력 (공격력 / 가격)=  0.02727

 

놀랍게도 더 비싼 아이템이 더 높은 효율을 자랑했습니다.

고수분들이 되도록 인피니티 중간템으로 BF소드를 가는 이유는 위의 결과처럼 명확합니다. 더 효율적이니까요.

 

 

 

라바돈의 죽음모자
(Rabadon's Deathcap)
3600주문력 +120

고유 지속 효과 : 총 주문력이 30% 증가합니다.

 

 

AP 딜러 들의 라바돈도 한 번 확인해 볼까요?

주문력 강화를 높이는 두 가지 재료 아이템

 

 

방출의 마법봉
(Blasting Wand)
860주문력 +40

가격 대비 주문력 (주문력 / 가격)=  0.04651

 

쓸데없이 큰 지팡이
(Needlessly Large Rod)
1600주문력 +80

가격 대비 주문력 (주문력 / 가격)=  0.05

 

이 경우도 더 비싼 니들리스가 더 높은 효율을 자랑합니다.

 

이 후의 논의를 위해 한 가지만 더 함께 비교해 봅시다.

많은 마법 계열템의 재료로 필요한 증폭의 고서입니다.

 

 

증폭의 고서
(Amplifying Tome)
435주문력 +20

가격 대비 주문력 (주문력 / 가격)=  0.04597

 

미미하다 할 수 있지만 방출의 마법봉보다도 효율이 낮습니다.

인벤 한칸이 갖는 이득을 생각하면, 아 너무나도 쓰레기입니다.

 

안 그래도 긴 글이 더 길어질까봐, 더 비교하진 않습니다만, 300~900 가격대의 기본 재료 아이템들은

대부분 효율면에서 매우 매우 낮습니다.

 

자, 그럼 lol은 비싼 아이템이 더 효율적이다?

이렇게 끝낼 거라면, 아마 전 공략글이랍시고 쓰진 않았을 겁니다.

 

여러 체력, 방어, 마방, 공격력, 마력, 방관, 마관 정말 많은 계수들에 따라 

각종 수치들에 따른 종합적인 비교분석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지만,

lol 아이템들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통적인 하나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3. lol은 완성 아이템이 될수록 더 높은 효율이 적용된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대표적인 완성 아이템으로 중간 아이템이 필요없는 도란 시리즈가 있습니다.

도란은 가격대비 성능이 너무 확연하게 뛰어나 비교가 필요없을 정도지만 딱 하나만 비교해 보겠습니다.

 

 

도란의 반지
(Doran's Ring)
475체력 +100
주문력 +15
5초당 마나 회복 +5

 

비슷한 가격대의 아이템들에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도란의 체력은 루비수정과 비교했을 경우 약 263.89

주문력은 증폭의 고서와 비교시 약 326.25

마나 회복은 메키의 펜던트와 비교시 약 278.57 의 가치가 있습니다.

 

총합 868.71에 해당합니다.

결국 도란링은 루비수정, 중폭의 고서, 메키 펜던트 따위에 비하면 거의 2배의 효율을 자랑하는 아이템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도란시리즈도 약 1.8배에 해당하는 효율이 나왔습니다.

고수분들이 자신만의 룬, 마스터리에서 부족한 부분을 도란 시리즈로 채우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도란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챔프 및 다른 아이템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하지만 위에서 비교한 라바돈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니들리스가 가격 대비 주문력상 0.05에 해당하는 수치였다면 완성템인 라바돈은

 

a. 빠른 라바돈일 때 총주문력을 300 적용할 경우 0.05833

b. 하나 정도의 다른 템 이후 총 주문력 400을 적용할 경우 0.06666

c. 게임 극후반 약 50분 정도 적당히 성장한 총 주문력 500을 적용할 경우 0.075

 

결국 완성 아이템인 라바돈은 재료 아이템인 증폭의 고서, 방출의 마법봉, 니들리스 보다 평균적으로

1.3~1.8배의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조언 및 제안

 

 

전 한국서버에서 13렙을 달성하는 동안 모으고 모은 ip들을 투자해 신챔프 아리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신챔프인 만큼 많은 아이템 빌드에 관한 연구와 플레이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쉬 및 급습형, 라인관리 및 갱 챔프인 아리에게 적용될 수 있는 아이템 빌드는 무엇이 좋을까요.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 성향 및 룬 마스터리에 따라 첫 조합 완성템으로 라일라이나 라바돈을 선호합니다.

저도 어제까지 라일라이로 높은 승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리가 라인을 벗어나 게임의 승패에 기여하는 시기는 6~11렙 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cs와 막타를 챙겼어도 신발에 도란에, 하나 정도의 다른 중간 템에 더해

3000원 이상이 필요한 아이템을 그 시기에 완성시키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입니다.

 

그 시기에 완성시킬 수 있는 적합한 완성 아이템은 없을까요?

한 번 찾아 봅시다.

 

 

달의 불꽃 마법검
(Moonflair Spellblade)
1200주문력 +50

고유 지속 효과 : 강인함 +35 (강인함은 기절, 둔화, 도발, 공포, 침묵, 실명 및 이동 불가 효과의 지속 시간을 감소시킵니다. 다른 강인함 아이템 효과와 중첩되지 않습니다.)

 

재료 아이템인 니들리스가 1200의 가격일 경우와 비교했을 때 주문력 10이 낮은 대신

다른 아이템들로 얻기 힘든 강인함 효과를 35나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아리에게 달의 마법검을 들릴 수 있다는 덕함을....

아리가 노리는 상대 챔프들이 슬로우 및 cc기가 많을 때 한번쯤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입니다.

무엇보다 쌉니다.

 

기괴한 가면
(Haunting Guise)
1485주문력 +25
체력 +200

고유 지속 효과 : 마법 관통력 +20

 

자신의 룬 및 마스터리, 신발에서 마법 관통력이 부족하다면 기괴한 가면도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아리를 플레이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고민되는 연약한 그녀의 체력도 훌륭하게 커버해 줍니다.

 

고대인의 의지
(Will of the Ancients)
2100주문력 +50

고유 오오라 : 주변 아군 챔피언들에게 주문력 30과 주문 흡혈 25%를 부여합니다.

 

독특하게도 대쉬형 ap영웅인 아리에게 주문흡혈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전 아리로 대부분의 경우 신발과 도란 이후 리볼버를 선택하는데요.

(이후 상황에 따라 고대인이나 총검으로 완성시킬 때도 있고, 팔아버리기도 합니다.)

제 성향이지만 솔직히 아리로 빠른 고대인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공허의 지팡이
(Void Staff)
2295주문력 +70

고유 지속 효과 : 마법 관통력 +40%

 

모렐로의 사악한 고서
(Morello's Evil Tome)
2350주문력 +75
5초당 마나 회복 +12

고유 지속 효과 :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20%

 

아리로 플레이 해보려는 핵심 아이템 두 가지 입니다.

보이드의 경우 쪼렙이라 룬 및 마스터리가 기아에 시달리고, 신발로 이오니아를 선택하는 저로썬

보이드의 마관옵션이 너무너무 매력적입니다.

모렐로 또한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중간재료템인 악마의 마법서 또한 훌륭하죠.

이 경우엔 소서러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두 아이템 모두 라일라이나 라바돈과 비교할 때 확연히 저렴하면서도 

재료 아이템들과 비교할 때 매우 뛰어난 효율을 자랑합니다.

 

효율이 낮은 재료 아이템들로 인벤을 채우면서 아리의 전성기를 보내기엔 조금 아쉽지 않나요?

전 오늘 이 두가지를 테스트 해보려 합니다.

 

 

다른 역할의 챔프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빠른 워모그로 스택을 꽉 채워 오 우리팀의 기둥 탱커님이 되어 귀환하면 팀의 모두가 환영합니다.

팬댄 블써 베인님 쩔죠. 백도어질로 풀템 채워 한타에 급습한 마이 무쌍 해버립니다.

 

그러나 게임이 이렇게 늘 편안하게 흐르던가요?

모든 대전 게임에서 승기를 잡는 시기는 초중반입니다.

 

1000~2000의 가격대에는 재료 아이템들 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완성 아이템들이 여러분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한 번 새로운 아이템 빌드를 연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덧글을 통해 알게된 부분 추가합니다.

 

lol에서 아이템을 상점에 되팔때는 소모성 아이템들을 포함해서 30%의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특이하게 도란 시리즈와 돈템의 경우 50% 밖에 돌려주지 않는데요.

돈 수입이 비교적 고정적인 lol의 경우 아이템을 상점에 되파는 것은 매우 신중히 해야 겠지요?

필요이상의 도란은 중반의 딜로스 구간이 발생하는 것 이외에 이런 문제도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