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대협동플레이에서 배워야 할 28가지 항목들

야이 XX야 그딴 식으로 할려면 코옵가서 컴터랑 하고 와라. -발로란의 어느 소환사-


초보나 중수, 혹은 심해에서 노는 은자들... 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악에 받혀 욕설과 인신공격이 듬뿍 담긴 랜선 너머의 악의에 대해 느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그 악의를 신고하고 나서도 드는 의문점은 도대체 컴터가 뭐길래, 컴터 컴터하는 걸까? 라는 점이죠. 분명 친절한 유저도 컴터랑 좀 더 연습하셔야 할 것 같아요 충고를 건네는 것을 봐도 나에게 문제점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나를 이만큼이나 키운 것은 8할의 노말 패배요 2할의 승리라고 생각될 뿐 컴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게다가 컴이라구요?(피식) 기계덩어리한테 뭘 배울까요. 난 만물의 영장인(이하 생략) 인데요. 이 글은 그런 소환사들을 위한 가이드입니다. 사실 재미나는 발로란의 미남, 미녀 꼬시는 가이드였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AI를 상대로 배워야 하는 딱딱한 가이드가 되겠네요.


먼저 이 가이드는 이기는 법을 배우는 직접적인 가이드가 아닙니다. 코옵을 통해 노말이상에서 게임을 하기 위한 최소 수준의 지식이고 대상 독자는 작게는 소환사 레벨 1-15, 크게는 랭겜 심해까지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튜토리얼이나 기본 용어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쓰는 것이고 대상 게임은 AI 상대협동플레이 초급에서 중급까지로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노말게임이나 랭크게임에서 배울 수 있는 요소들은 가급적 제외했습니다.



*픽화면


1. 픽

티모 칼픽이라면 갈기갈기 찢어줄테다. -니달리, 야성의 사냥꾼-

대체로 자유픽이지만 어떤 역할이 빠져있는지 살펴보고 골라보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잘하는 챔피언만 골라서 하기보다는 다양한 챔피언을 해보고 총 5명정도 3개 역할군의 컨트롤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픽만 하다보면 나중에 팀플레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가끔은 막픽도 해보면서 팀의 밸런스를 맞춰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절대 칼픽 후 탱, 근딜, 서폿이 없다고 징징되면 안됩니다. 코옵 자체가 자유픽이 권장이라 남에게 강요할 의무도 권리도 없습니다.(부족한 역할을 메우는 것은 스스로가 결정해서 판단)


2. 역할 공언하기

자기 역할을 말해주세요. 소환사님 -럭스, 광명의 소녀-

탱커, 정글러, 서포터는 미리 언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올공이 최상의 방어인 코옵에서 위 3역할군은 오해받기 좋기 때문에 미리 얘기를 한다면 오해와 중복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PVP때도 이 습관은 아군 간의 역할분담에서 가장 골치 아픈 논쟁을 미리 로비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게임 초반


3. 아이템 세팅

룬테라를 밝혀줄 태양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레오나, 여명의 빛-

아이템 세팅 하는 법을 꼭 완성시키고 노말로 갑니다. 보통 게임 내 추천 아이템을 기초로 맞추거나 궁 혹은 일반스킬에 따라 공격력, 주문력 상점에서 맞춥니다. 중요한 것은 게임내 상황에 따라 아이템 트리가 변경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세시에는 고급 딜뎀 위주로 맞춘다던가 열세시에는 싼 체력 위주로 맞춘다던가 하는 식으로 융통성있게 조절해가야 합니다. 그리고 숫자키로 아이템 사용이 가능하니 접전 중 스킬을 하나라도 더 사용할 수 있는 법을 반드시 익혀둡시다.


4. 스킬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면 내 기술은 새로운 세상일테지. -르블랑, 환술사-

스킬트리는 자신이 무슨 역할을 할지에 따라 순서를 정해 찍습니다. 대체로 아이템보다는 경직된 일관성있게 찍어가는 편입니다. 보통 2가지 스킬을 먼저 마스터하고 궁은 6, 11, 16렙이 될 때마다 찍어주는데 그 이유는 고정뎀 자체가 스킬렙에 따라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스킬이 보조해줄 수 없는 메즈기나 버프를 보충해줄 아이템을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스킬은 절대 4가지가 전부가 아니며 숫자키로 사용하는 스킬을 더해야 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템과 스킬은 항상 서로 보완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5. 라인전

녹서스의 이상을 위해 더 이상 뒤로는 못 보낸다. -리븐, 추방자-

라인전의 가장 기본은 죽지 않고 내 앞으로 라인을 당겨 놓는 것입니다. 사실 라인 유지만 잘해도 중간은 간다고 볼 수가 있죠. 또 라인에서 사라진 적에 대해 채팅창이나 맵에 찍어주는 것도 라인전에서 배워야 합니다. 무조건 나아가면 뒷치기나 합공에 녹을 수 있으니 어느정도 돈과 렙이 되기 전까지는 타워 근처로 당겨놓으세요.


6. 파밍

미드를 장악하기 전까지 휴식은 없어. -모르가나, 타락한 천사-

일명 돈벌기입니다. 돈을 버는 이유는 아이템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맞추기 위해서죠. 불행히도 막타로만 미니언을 잡아야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최대한 막타 위주로 사냥을 해야 합니다. 막타를 쉽게 먹는 법은 공격력(평타) 상승, 공격속도 상승, 범위기 사용 등이 있으니 자신의 캐릭터에 맞추어 막타를 먹으면 됩니다. 라인을 최대한 당겨놓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난전 중에 혹은 견제로 막타가 힘든 경우를 대비한 것입니다. 내 뒤는 타워가 지켜주고 앞은 미니언이 막아주니 조금이라도 파밍하기가 쉽겠죠. 또 파밍은 후반가서도 지속적으로 라인을 지키며 해줘야 합니다. 한타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템을 최대한 빨리 맞춰주는 것이 효율적이니까요.


7. 타워링

우하하하하 나는 위대한 타워 사냥꾼이시다. -미스 포츈, 현상금 사냥꾼-

타워는 전체에게 돈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많이 파괴해야 합니다만 초반에는 가급적 파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지켜야할 라인이 길어지고 흔히 말하는 타워 다이브를 하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타워의 데미지는 생각보다 높아서 어지간한 체력의 탱커도 타워 앞에서는 몸을 사리기 마련이죠. 타워링은 기본적으로 올적 갈적 5번 이내에 파괴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타워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협공이나 뒷치기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당히 빠지고 다시 때리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공성 미니언이 올 때 같이 때리고 2-3명의 미니언이 남는다면 뒤로 빠지세요. 공성 미니언이 타워에 버티는 시간이 길고 일반 미니언 2-3명은 상대팀에 쉽게 녹아 타겟이 나로 변경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8. 킬데스어시스트

추노는 나 베인에게. -베인, 어둠 사냥꾼-

몸을 사리는 법을 배우세요. 내 챔피언 하나 간수 못 하면서 남 챙기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킬보다는 데스와 어시스트에 연연하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다. 근딜, 원딜, 마법사 계열이 킬 하기에 유리한 직업이지만 그만큼 피딩해주기 쉬운 직업이기도 합니다. 주위에 우리 팀원이 없다면 철저히 몸을 사리세요. 이속과 흡혈, 주문 흡혈 등 생존 수단을 마련하세요.


9. 탑라인

나보고 탑솔을 하라니... -뽀삐, 강철의 외교관-

탑라인은 근탱이 추세입니다. 탑라인에 가서 배워야 될 것은 라인 유지력입니다. 탑라인에 혼자 서게 되면 도움 받기가 쉽지 않고 2명이 선다면 숱한 견제 때문에 렙이 오르기 쉽지 않습니다. 파밍만 잘 해도 탑라인은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근딜, 탱이

라면 가급적 탑라인을 가도록 노력해봅니다.(물론, 예외적으로 탑라인에 가면 안되는 근탱이 있습니다.)


10. 미드라인

... -소나, 현의 명인-

미드라인은 AP캐릭이 추세입니다만 서포터는 서면 안됩니다. 미드라인에서 배워야 할 것은 파밍과 광역기입니다. 미드라인은 최대한 빨리 돈 벌어서 혹은 광역기로 돈 벌어서 탑이나 봇을 지원해줘야 합니다. 제일 빨리 크는 위치지만 반대로 중간만 가도 봇이나 정글러가 어느 정도 견제를 해줄 수 있어서 다들 미드만 가려고 하죠. 미드는 맵리딩 배우기에도 좋죠.


11. 봇라인

스킬, 궁, 주문 힐 3종 세트 -소라카, 별의 아이-

봇라인은 원딜과 서포터가 추세입니다. 봇라인은 거의 모든 캐릭이 서도 괜찮은 라인이기도 하지만 미드나 정글러가 밀리면 가장 욕을 많이 먹는 라인이기도 합니다. 서포터가 아니면 뭔가 배워가기도 애매한 라인이지만 굳이 꼽자면 지원입니다. 서포터는 수시로 와딩과 갱킹방지를 위해 뛰고 원딜은 최대한 빨리 커서 아군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야하죠. 도움받기도 쉽지만 반대로 그만큼 남을 도와줘야 합니다. 미리 미드 지원이나 정글러 지원, 와딩 박는 법 등을 연습해두는 것이 노말이상의 게임에서 활약하는 법이라고 봅니다.



*게임 중반


12. 탱커

내 아버지의 피로 너희들을 지켜주리라. -쉬바나, 하프드래곤-

탱커라면 팀의 벽이 되어야 합니다. 미리 탱커라는 언질을 주어 팀원들이 안심하고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코옵의 특성상 탱커가 탱킹트리로 잘 안 가거든요. 탱커는 각종 메즈 스킬이나 아이템 스킬로 최대한 적을 붙잡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팀원들은 탱커가 앞을 막으면 알아서 공격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탱커는 초록색 게이지가 촘촘하니 데미지 구리다고 욕하지 말고 팀원들 스스로 뎀딜을 해줘야 모두가 다 사는 법입니다. 탱커는 후반으로 갈 수록 데스가 많아지니 절대 욕하지 맙시다.


13. 근접딜러

누구나 대가는 바란다. -시비르, 전장의 여제-

근딜은 가장 앞에서 치명적인 데미지를 줌과 동시에 약간이라도 팀의 벽이 되야 합니다. 근딜은 거의 대부분 히트 앤 런으로 치고 빠지거나 숨어있다가 급습하는 것을 익혀야 합니다. 탱커 속성이 붙지 않는 이상 다수를 상대로 공격을 버티는 것 보다 후방으로 빠져 기회를 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원들은 근딜에게 먼저 나설 것을 강요하면 안됩니다. 암살형이나 일반딜러들은 방어가 취약합니다. 원딜이나 마법사들이 견제를 깔아줘야 근딜이 파고들 수가 있습니다.


14. 정글러

정글러란 특정 캐릭만 누릴 수 있는 호사에요. -아리, 구미호-

정글러는 다른 5개 역할군과 겹치는 역할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만 일종의 히든카드라는 점입니다. 정글러는 코옵에서 정글러라고 언급을 해준다면 탑 라이너에게 대 환영을 받을 수 있죠. 맵리딩을 하고 초중반 갱킹을 해주는 연습과 각종 버프 몹 및 주요 수풀을 외워야 합니다. 팀원들은 정글러 리쉬를 해주는게 초반의 가장 큰 도움이겠죠. 미아경고도 필수구요.


15. 원거리딜러

밀리에게 있어서 레인지는 균형의 해치는 자. -아칼리, 그림자의 권-

원딜은 인기가 가장 많은 역할군이죠. 생각보다 초반 파밍이 쉽지 않으니 파밍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원딜이 가장 많은 불만을 토하는 직업이고 원딜 유저는 원딜밖에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역할군을 해보고 다른이에게 불만을 터트리지 마세요. 팀원들은 원딜이 후반으로 갈 수록 빛을 발하기에 초중반 몇 번이고 위기에서 구해줘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평타기반의 아이템셋이 완성되는 순간 적절한 위치로 끌어들여서 원딜이 제 값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16. 마법사

나랑 같이 놀래? -애니, 어둠의 아이-

마법사=메이지 계열은 인기있는 직업군이자 빠른 플레이의 핵심입니다. 마법사는 무조건 폭렙과 빠른 아이템세팅으로 다른 팀원들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팀원들은 AP누커에게 미드를 양보하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그리고 초반에 마법사가 밀리면 상대편이 너무 잘 크기 때문에 수시로 미드 상황을 체크해서 잘 자라게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17. 서포터

서포트하는 건 보기보다 쉬운 일이 아니군요. -애니비아, 얼음불사조-

서포터는 탱 다음으로 기피하는 역할군입니다. 일단 미니언 파밍을 포기하고 원딜에 몰아주며 그 없는 돈으로 와딩까지 해야하기 때문이죠. 코옵에서 서포터하면 게다가 더 늦게 끝납니다.(컴은 파밍없이 아이템을 맞추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한다면 버프나 힐을 주는 타이밍, 궁쓰는 타이밍과 와딩하는 연습이겠군요. 팀원들은 서포트캐가 킬없다고 욕하면 안됩니다. 서포터는 극 주문력을 가지 않는 이상 후반으로 갈 수록 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렙도 떨어질 수 있으며 데스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초중반 아슬아슬한 시기에 힐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서포터를 보듬어줘야 하겠지요. 특히 같이 봇 라인에 자주서는 원딜은 서포터와 호흡을 잘 맞추는 연습을 미리 해두면 좋습니다.


18. 맵리딩

한 번 잘 봐둬. 네 마지막 맵리딩이니까! -애쉬, 서리 궁수-

맵리딩은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아이콘 상으로 팀원이 싸우는 것인지 메즈에 걸려 생사를 헤매이는지 알기 어렵죠. 일단 맵에 찍히는 신호만으로 미아인지 갱킹인지 도움인지 퇴각인지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스스로가 난전중에 빨리 찍는 연습도 필요하고 빨리 읽고 상황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죠.


19. 채팅

정말 이상하네요. 우리편이 비명을 질러요. -오리아나, 시계태엽 소녀-

이 게임은 채팅하기가 어렵습니다. 유일하게 채팅할 여유로운 시간은 죽은자들끼리 대화하는 거죠. 그러나 채팅만큼 중요한 시스템이 또 어디있을까요. 상대팀에 관한 모든 정보를 채팅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마음이 맞는 팀원이나 파티원이라면 맵에 찍히는 신호만 봐도 알겠지만 처음 본 이들끼리 채팅하는 것은 무척이나 쑥스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채팅은 단순한 정보 교환의 수단만이 아닙니다. 게임 시작 전이나 진행 도중 서로 친근감 표현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반면 격려의 장이 되기도 하죠.(무엇이든 간에) 그렇다고 채팅창을 난잡하게 신변잡기나 가쉽거리로 도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의 말이든 약간의 용기가 들어간 인사든 간에 채팅하는 것도 연습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20. 충고

너는 네 무기에 너무 의존하는군. -이렐리아, 칼날의 의지-

충고는 하는 것도 받는 것도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한 충고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건 10게임에 1번 있을까 말까고 내가 들은 충고가 화가 나는 것은 10게임에 5번이면 양호한 정도죠. 아무리 좋은 충고라도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이미 초보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에게는 욕설만 포함되지 않는다면 충고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이미 초보가 아니라는 사람에게는 인벤 공략같은 권위를 등에 업고 얘기하던가 칭찬을 곁들인 말로 얘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유저 대 유저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잘난 척과 내가 더 고수라는 마인드를 버린다면 아마도 상대방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사실 이게 가장 쉬우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일이죠.


21. 와딩

캬캬캬캬캬캬캬. -이블린, 학살자-

코옵 중급정도 되면 와딩 연습하는 것이 꽤나 재미있습니다. 와드를 박는 이유는 적의 움직임 포착입니다. 미드 미아 상황에서 탑으로 갔는지 봇으로 갔는지 몇 명이나 갔는지 아니면 피채우러 갔는지 각각 입구에 있는 와드면 어느정도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물약살돈은 안 아까워도 와드 살 돈은 어쩐지 아까워지는 법입니다. 그러나 와딩은 코옵같이 상대적으로 쉬운 곳에서 마음 놓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만약 가격이 너무 부담된다면 리글의 랜턴으로 효용성부터 체감하는 것이 어떨지 권해봅니다.


22. 숨기

그게 그냥 흔들리는 수풀인줄 아셨나봐요! -잔나, 폭풍의 분노-

왜 숨어야 하는가하면 가렌의 데미시아! 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은신이나 수풀 속에 숨어서 급습을 당하면 심리적으로 매번 주의하게 되고 그 틈을 다른 쪽에서 노리고... 코옵에서도 생각보다 굉장히 잘 먹히고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인내심있게 미니언을 보내고 뒤에 따라오는 영웅에게 불의의 일격 꼭 숨고 뛰쳐나가는 타이밍을 알아두세요.



*게임 후반


23. 한타

함께라면 우리는 승리할 겁니다. -카르마, 깨달은 자-

한타는 보통 2가지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우세시 상대 팀 역할을 파괴하고 라인자체를 푸시하면서 타워를 밀고 나가는 공격적 한타와 열세시 라인이 흔들리고 타워가 흔들려서 모든 배치를 취소하고 모두가 방어하는 방어적 한타입니다. 한타때는 미니언은 무시하고 무조건 적으로 챔프 위주로 가야하며 가끔 예외적으로 슈퍼미니언은 잡아줘야 하는 경우가 있지요. 공격시라면 더더욱 우세를 점할 수 있고 방어시에는 한숨 돌리고 역공이 가능해지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보통 최고렙 11렙을 기준으로 자주 벌어지기 시작하니 타이밍을 알아야겠죠.


24. 넥서스 공격

마지막엔 모두 기어서 돌아오더군. -카시오페아, 독사의 포옹-

넥서스 공격은 사실상 게임이 끝나가는 종반에 벌어지는 일이고 대부분 이쯤에서 항복을 합니다. 하지만 코옵에서 컴은 항복하지 않습니다. 직접 깨부수는 수 밖에 없지요. 오히려 그렇기에 배울 것도 많습니다. 가급적 억제기와 타워는 다 파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타 싸움에서 밀려서 후퇴하더라도 그 시간을 미니언이 벌어주거든요. 그러나 우리 넥서스도 간당간당 하다면 가장 짧은 길인 가운데 억제기부터 파괴합니다. 넥서스 자체는 봇이나 탑 방향부터 치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넥서스 수호포탑을 차근차근 파괴하기 좋고 상대 챔프 부활시 한쪽방향으로 몰려오거나 양동시 반대방향은 돌아오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편이죠. 또한 도망가고 방어할 때 적의 기습루트가 줄어듭니다. 때문에 공격은 미드로 가더라도 탑이나 봇 방향 9시나 3시 방향으로 수호포탑을 파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이쯤되면 공격쪽이 우세해서 포탑은 순식간에 녹지만요.


25. 넥서스 방어

지금 네게서 느껴지는 것이 공포인가? -카타리나, 사악한 칼날-

넥서스 방어는 억제기 방어부터가 시작입니다. 타워가 다 뚫리면 억제기가 다음 타겟일텐데 슈퍼미니언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한 녀석이 나옵니다. 억제기가 2개 이상 뚫리면 사실상 가망이 적습니다. 억제기 방어는 당연히 라인 마지막 타워를 지키는 것이구요. 라인 마지막 타워는 샛길로 챔프 1-2명이 기습할 수 있어서 1-2명이 치고 들어온 정도는 막을 방법들이 있습니다. (동급일 경우) 만약 2개의 수호포탑까지 상대팀이 밀고 들어온 경우 포탑 사이에서 잡는 수 밖에 없습니다. 스킬이나 궁을 난사해서 어떻게든 막아낸다면 약 1분간 유예기간 동안 상대팀 넥서스까지 돌진하던지 아니면 IP를 벌기 위해서 넥서스에 진을 치는 수 밖에요. 그러나 이쯤되면 항복하는 것도 서로에게 좋을 때가 많습니다.


26. 격려

5분 드리죠. 자, 어서 날 칭찬해보세요. -케이틀린, 필트오버의 보안관-

보통 게임이 이기거나 지면 수고요라는 말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GG도 그렇구요. 이기거나 지거나 마지막은 서로 좋게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20분 넘게 한께 해왔던 잠시의 동료라도 말이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쉬이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닙니다. 게다가 가끔이지만 누구 때문에 누구 때문에 졌어 하는 남 탓을 하며 기분 나쁘게 끝나고 게임 후 로비 화면까지 이어지는 설전의 시초가 되기도 합니다. 남의 단점을 보기 쉬운 게임이기 때문이지만 반대로 남의 장점을 보기도 쉽습니다. 최소한의 인사는 물론 이거니와 끝나기 전 여유로운 승리라면 팀원들에게 격려라던지 혹은 격려를 동반한 충고를 해준다면 좋겠지요. 이기고서 듣는 충고는 더더욱 소중하지 않을까요?



*결과 화면


27. 신고

리그오브레전드에 신고는 날개를 타고 온다. -케일, 심판자-

딱 3가지 신고할 것이 있다면 욕설과 트롤링(고의적 비매너), 리브입니다. 욕설로 인한 밴은 생각보다 쉽게 되는터라 계정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보기 힘들지만 일단 당하면 신고. 리브는 게임 도중 나가는 건데 게임 시간의 반 정도 나간 유저라면 역시 신고.(재접하면 이어서 함에도 안 그랬다는 건.) 트롤링 역시 친구나 파티가 아니라면 역시 신고.


28. 피드백

난 티모 외에는 친구로 사귀고 싶은 사람이 없어. -트리스타나, 메글링 여단 사수-

게임 후에도 여러 정보 열람과 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그냥 나가버리지만 결과 화면을 보면 다른 사람의 템트리나 미니언 처치 수, 습득 골드가 표시 되기 때문에 자신과 비교하기 좋죠. 특히 코옵의 특성상 겹치게 되는 역할군은 좋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킬, 데스, 어시스트 또한 게임 중 탭으로 확인하던 것과는 별개로 진중히 실수를 되짚고 좋았던 컨트롤을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친구 추가를 하려면 여기만큼 좋은 장소도 없습니다. 호흡이 잘 맞거나 알아두면 좋은 사람을 친구로 삼아 나중에 파티를 꾸려서 게임을 해도 좋지요. 그리고 가끔씩 다른 유저들이 직접적으로 피드백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드시라고 할 만큼 게임 후 피드백은 매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으니 귀담아 듣는 것도 좋지요. 결과 화면에서 충분한 피드백이 이루어졌다면 IP를 벌러 게임 시작을 누르거나 잠시 쉬러 가는 것도 좋습니다.



*짧게 전체 3줄 요약


1. 역할 분담 했으면 제대로 한다.


2. 될 수 있으면 죽지 않는다.


3. 팀원들과 의사소통해라.



코옵은 이기는 것을 배우기 위해 패자들이 내몰리는 곳이 아닙니다. 이기는 법을 배우는 곳은 노말게임에서처럼 사람과 사람과의 싸움에서 배워야 합니다. 코옵에서 이기는 법은 컴퓨터를 이기는 방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남에게 코옵으로 가라고 하는 사람은 정확히 뭘 배우고 오라고 지적을 해야 하며 남에게 코옵으로 가라고 들은 사람은 정확히 뭘 배우러 가야하냐고 물어봐야 합니다.


아직 실력은 초보 마음은 터보 건들면 람보 수준이라 3150IP 챔프를 다 모을 즈음 보면 분명 부끄러운 글이 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양질의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 딱딱한 글을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