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위에서도 LoL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서

 초보자들을 위해 LoL을 하면서 1인분을 하기 위한, 나아가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갖춘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해 꼭 알아야 될 사실들을 모아봤습니다.

 

 총 10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봤는데, 이는 초보자뿐만 아니라

 만렙을 찍으신 분께도 해당되는 말이 몇가지 있습니다.

 반대로 초보자분들은 아직 이해하기 힘든 말도 몇가지 있습니다.

 

 이를 잘 고려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LoL은 타워철거 게임이지 챔피언 킬 게임이 아니다.

 

 아주 간단한 사실이지만, 많은 초보분들이 착각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분명 상대 챔피언 킬은 상대편에겐 손실을, 아군에겐 이득을 가져오는 수단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LoL은 타워철거 게임입니다. LoL의 꽃인 한타도 챔피언 킬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안전한 바론이나 드래곤 혹은 타워철거를 위해 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시다 보면 킬수는 우리쪽이나 적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결과적으로 승리하게 되는건 킬수가 적은 쪽이 되는 경기를 겪으신 분도 계실겁니다.

 그게 바로 LoL은 챔피언 킬게임이 아니라 타워철거 게임이라는 증거입니다.

 

 특히 타워에서 대치상태를 이룰때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챔프는 계속해서

 타워를 공격해줘야 하는데 많은 초보분들은 타워를 낀 상태에서 그냥 한타를 시작해버리고 맙니다.

 이는 후반이아닌 초중반에선 사실상 6대 5한타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타워를 부숴야할때는 항상 타워 철거를 최우선으로 두십시오.

 챔피언 킬은 타워철거를 위한 수단이지, 그것이 게임의 목적이 되서는 안됩니다.

 

 

 2. 다양한 챔피언을 접하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움에 임하더라도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왠만하면 최소 15~17렙전까지는 챔피언을 구입하시는걸 참으시고 로테이션 챔피언을 위주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20레벨을 넘어서도 안해본 챔피언이 로테이션으로 나왔을 때

 컴퓨터 대전이어도 좋습니다. 반드시 최소 한번은 플레이해보시기 바랍니다.

 

 LoL은 챔피언을 다루고, 챔피언을 상대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챔피언 이해도가 실력으로 직결된다고 봐도 무방한 게임입니다.

 

 그 챔피언의 스킬 능력, 사정거리, 플레이스타일, 장점과 단점 등등

 직접 플레이하면서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는 나중에 그 상대를 라인에서 적으로 만났을 때 빛을 발할겁니다.

 초보분들이라면 대부분 겪어봤으리라 생각되지만, 라인에서 모르는 적이 나왔을 때는

 어떤 방법으로, 어떤 스킬로 공격해올지 모르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를 대비하는 가장 훌륭한 방책입니다.

 

 리그디스나 카페, 인벤 등에서 공략을 수백번 수천번 읽어본다 한들

 한번 플레이해서 직접 체험해보는 것만 못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도 있잖습니까?

 

 

 3. 라인 관리를 철저히 배우라.

 

 새로이 시작하는 초보분들께 많은 유저들이 꼭 말해주는 사실이 있습니다.

 '초반 라인전에서는 미니언을 공격하지말고 막타만 먹으라'

 

 이는 미니언에 스킬을 난사하거나 평타로 계속해서 공격을 가하면

 미니언 라인이 자연스럽게 적쪽으로 밀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극초반에는 정글러의 존재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라인을 민다한들 정글러가 있는 게임에 비해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라인관리의 개념은 초보시절때부터 제대로 익혀둬야

 정말 라인관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제대로된 라인 관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라인은 중간라인에서 살짝 아군쪽으로 당긴 상태의 라인입니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아군쪽으로 라인을 너무 당겨버리면

 타워가 공격당하게 되고, 또한 상대쪽으로 너무 밀어버리면 정글러의 갱이 힘들어지는데다

 상대편 정글러의 갱이 수월하게 되버립니다.

 

 즉 아군쪽으로 살짝만 당긴다면 정글러의 갱도 수월해 질 뿐더러 타워에도 지장이 가지 않게되므로

 아군쪽으로 살짝 당긴 상태의 라인이 가장 이상적인 라인이 되는 것이지요.

 

 

 4. 다양한 포지션을 연습해보라.

 

 이는 2번 항목과 겹친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LoL은 기본적으로는 5대5 게임입니다. 즉 5명 모두 제 각각의 포지션이 있죠.

 

 보통 사람들은 이를 누커/AD레인지/서포터/딜탱/탱커로 구분하곤 합니다.

 물론 스웨인같이 AP DPS도 있고, 마이처럼 단순한 근접딜러도 있기는 합니다만

 크게는 저렇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다섯가지 포지션을 포지션당 최소 2명정도는 익혀두세요.

 탱커의 경우는 요즘 픽이 선호되지 않다보니까 그렇다하더라도 네 포지션 정도는 익혀두셔야 합니다.

 

 EU스타일의 경우 탑솔 미드 바텀듀오 정글로 가게 되는데

 바텀 듀오는 서포터/AD레인지, 미드는 누커, 탑솔과 정글러는 일반적으로 딜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외로 정글피들이나, 탑솔 아카리 스웨인같은 챔프도 오기 마련입니다)

 

 보통 많은 초보분들은 한가지 포지션에만 몰두하기 마련입니다.

 한가지 포지션에 챔피언은 다양하더라도 결국 플레이할 수 있는 포지션이 하나뿐이라면

 이는 상당히 큰 단점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만 플레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이 픽 혹은 밴하는 경우까지 고려해서 최소 포지션당 2개정도는 연습해두면 좋다는 말입니다.

 

 갓 30이 되신 분들도 랭크게임할경우 5픽인데 I don't play supporter. I want to mid.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는데 이럴 경우 그때부터 게임이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미드를 뺏기고 꼴픽을 하게 되고 게임에서 지는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는거죠.

 

 어떤 포지션을 요구받건 1인분을 할 수있게 되는 것, 그것을 첫번째 목표로 두세요.

 

 

 5. 와딩은 곧 챔피언의 목숨이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와드 좀 박아라'

 기본적으로 LoL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2:1이나 3:2를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바로 정글러의 갱킹이 성립되는거죠.

 

 순간적으로 2:2싸움을 3:2로 만들거나, 1:1싸움을 2:1싸움으로 만드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와딩이 필요합니다.

 

 본진에 귀환할때마다 한개씩은 사와서 박아주세요.

 75골드, 미니언으로 따지면 3~4마리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크게 안 비싸요.

 하지만 그 와드 하나로 인해 자신이 죽는다면 적에게는 300골드를 안겨주고

 자신의 입장에서도 파밍할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큰 손해입니다.

 

 또한 중, 후반에는 적과 아군의 정글이나 바론 앞, 드래곤 앞에 와드를 박아줌으로써

 적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거나 바론, 드래곤 방해를 해줘야 합니다.

 

 특히나 바론 같은경우 한번 뺏기게되면 사실상 6:5싸움이나 마찬가지라서

 정말 위험합니다. 적 정글에는 박지 않더라도 최소한 바론과 드래곤에는 좀 박아주세요.

 

 또한 적 정글에 박게 되면 적들의 이동경로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중간에 혼자 남는 적을 끊어먹거나 레드나 블루같은 버프를 뺏아올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75골드짜리 몇개의 와드로 게임의 판세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6. 미니맵을 보는 습관을 들이자.

 

 LoL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저는 맵리딩과 챔피언 이해도를 꼽습니다.

 컨트롤은 플레이 숫자만 늘어난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문제지만

 맵리딩이나 챔피언 이해도는 의도적으로 훈련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간혹 저렙 노말에서 mia콜을 안해줘서 내가 죽었다는 식으로 싸우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이는 mia콜을 안해준 아군의 책임도 있지만, 자신이 미니맵을 꼼꼼히 챙겨봤더라면 어땠을까요?

 어느 라인에서 누가 어느 방향으로 사라졌다는 것만 알아도 상대방의 목적이 대충은 보이는 셈입니다.

 

 계속 미니맵만 뚧어져라 쳐다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틈틈히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봐주세요.

 처음에는 조금씩 조금씩 보시다보면 결국 어느 순간 꾸준히 미니맵을 주시하고 있는

 자신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이것만 지키시더라도 아군과 적군의 움직이는 방향, 정글 버프와 드래곤의 현황등을 알 수 있습니다.

 중 후반에 바론에 설사 와드가 박혀있지 않더라도 4미아거나 5미아인 상황.

 당연히 바론을 예측할 수 있겠죠? 드래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군의 행동경로와 적군의 행동경로를 고려하다보면 소규모 전투의 예상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 하나를 추격하는 상황에 적의 상당수가 미아라면 역관광이 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역관광을 맵리딩을 통해서 피할 수 있게 되는거죠.

 

 이처럼 미니맵을 통한 맵리딩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알려줍니다.

 

 

 7. 단순히 킬을 많이 하는 것이 실력있는 것은 아니다.

 

 초보분들이 오해하기 상당히 쉬운점입니다. 저렙 노말에서 흔히 누가 잘했니 누가 못했니하고

 싸울 때 보면 나는 7킬이나 했는데 너는 킬은 하나도 못하지 않았느냐고 티격태격 싸웁니다.

 

 7킬 5데스 1어시와 0킬 1데스 8어시중 누가 더 실력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상황에 따라 다른데다가 kda로 실력의 고하를 따지는데는 상당히 무리가 있지만

 저는 kda만 따지고 본다면 후자의 손을 들어줄겁니다.

 

 킬을 많이하는 것보다,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대회 영상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고수들의 경기에선 서로 잘 죽지 않습니다.

 이는 고수분들의 컨트롤이 뛰어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서로 무리하지 않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한 다이브나 그다지 승산 없는 소규모 전투를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죠.

 

 (다이브 : Dive, 적 타워에게 맞아가면서 상대와 싸우는 행위)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몸을 사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싸워야 할 상황에서는 마땅히 싸워야하고 몸을 사리면 안됩니다.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무리한 킬 욕심을 내지 말라는 점입니다.

 

 적 딸피하나 잡으려고 추격하다가 오히려 역관광을 당하거나

 무리하게 다이브해서 팀을 위기에 처하게 하거나 하는 그런 짓은 하지 말라는 이야깁니다.

 

 킬을 하는 상황은 '적에게 더 큰 손해를 입힐수 있는 상황' 이어야 합니다.

 

 

 8. 팀원의 말을 무시하지 말라.

 

 간혹 이런분들이 보입니다. 피딩하고 있는데 팀원의 말은 죽어라고 안듣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다가 결국 팀을 패배로 이끄는 사람.

 

 팀원의 이래라 저래라하는 말이 듣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들어야 합니다.

 지고 싶어서 게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팀원이 당신에게 하는 잔소리는 대부분 이익이 되는 잔소리입니다.

 

 물론 다짜고짜 조언이나 충고 없이 욕만하는 사람은 /ignore를 입력하시면 되고

 욕이 조금 섞이긴 하더라도 당신에게 뭔가 충고를 하는거라면 새겨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팀 게임에서 이런 내부분열이 일어난다면 그 게임은 십중팔구 필패합니다.

 팀원간에 원만한 관계가 승리를 위한 첫번째 초석입니다.

 

 팀에 그런 피더가 보인다면 일단 화가 나시는건 알겠지만 욕은 자제하고 일단 충고부터 해보십시오.

 자신이 그런 피더라면 이래라 저래라 하는말에 짜증이 날 수 있겠지만 일단 들어보십시오.

 

 지고 있던 경기를 역전할 수도 있습니다.

 

 

 9. 챔피언을 잘 선택하라.

 

 '꼴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꼴리는대로 픽한다는 뜻이지요.

 이는 패배로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사실상 저렙노말에서는 굳이 EU스타일대로 플레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레벨이 어느정도 오르고 이제 슬슬 상대편도 제대로 된 픽을 갖추고 게임을 할때는

 챔피언의 픽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나 픽이 시작되자마자 아무 캐릭터나 픽하고 mid or afk하고 락인 하는 경우.

 팀원 입장에선 당장 집에 달려가 뒷통수를 한대 후려버리고 싶어집니다.

 절대 이런 짓은 하지마십시오.

 

 대충 우리팀 픽을 파악하고 부족하다 싶은 포지션을 선택하십시오.

 우리팀 4명이 AD를 픽했는데 자신까지 AD를 픽해버린다면 그 게임 풀어나가기 정말 힘들어집니다.

 

 왜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맞춰줘야 하느냐?고 화가 나실 수 있겠지만

 맞춰주기 싫으시면 닷지를 하십시오. 져놓고 팀이 이상해서 졌다고 화내지 마시고.

 이기고 싶으시다면 팀이 자신에게 맞춰주길 바라지 마시고 자신이 팀에 맞춰야 합니다.

 

 

 10. 멘탈 관리를 제대로 하라.

 

 가장 어렵고 롤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사실상 초보분들이 롤을 시작하신다면 개인적인 입장에선 반갑기도 하지만

 말리고 싶을때도 많습니다. 게임의 특성상 하다보면 멘탈의 소모가 너무 심합니다.

 롤에서 자주 쓰는 표현인 '멘탈 붕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멘탈이 깎이고 깎이더라도 해도 되는게 있고 하면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Leave나 afk는 절대 하지마세요.

 

 팀이 지고 있거나, 자기가 조금 말렸다고해서 잠수타거나 그대로 나가버리는 사람.

 남은 팀 입장에선 당장 그 인간 잡아다가 능지처참해버리고 싶어집니다.

 

 지더라도 배울 수 없는게 아닙니다. 지면서 배우는 때도 상당히 많습니다.

 연패해서 짜증나는 심정,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 저도 저렙때 최고 14연패 까지 가봤으니까요.

 정말 짜증나고 답답하고 화도나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남겨진 팀의 입장도 생각해주셔야 합니다.

 

 그런식으로 leave나 afk를 하다보면 안그래도 약한 멘탈이 더더욱 유리멘탈이 되버리고 맙니다.

 화나더라도, 짜증나더라도 일단은 참고 플레이하세요.

 

 그때의 패배가 승리를 위한 초석이 될 수도 있고 멘탈도 함께 자라게 됩니다.

 

 

 

 

 대충 10가지에 대해서 간략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소개해 봤습니다.

 저도 이제 LoL을 접한지 1년 남짓한 양민이지만 롤하면서 꼭 알아야겠다 싶은 것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제 글은 LoL을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나는 꼴픽해서 나만 즐거우면 되는데?

 게임은 즐기기 위한건데 왜 이래라 저래라임?

 

 이런식으로 나오신다면 전 솔직히 할 말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즐기는 동안 같은 팀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건 잊지 말아주세요.

 팀원에게 민폐를 끼쳐서까지 자신의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전 할말 없습니다.

 

 LoL의 한국서비스 성공과 초보분들의 성장을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