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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로 만든 여왕이 세상을 얼리리라’

 

세상은 이 예언을 두려워하였지만 어린 소녀는 생각이 달랐다.

 

‘내가 여왕이 된다면…….

 

마녀가 세상을 빙하기로 되돌리는 것이 아닌

 

프렐요드가 세상에 멸시당하지 않는 세상이 된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소녀는 너무나 어렸고

 

이상은 멀고도 멀었다.

 

오히려 그렇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어린만큼, 이상이 멀고도 먼만큼

 

시간은 많았기에

 

 

  

   

 

애쉬가 겨울발톱부족에 간 것은 15살 때였다.

평화사절단으로 식량을 가지고 간 그녀에게 겨울발톱부족은 현실을 알려주었다.

차가운 화살 부족장의 딸로 자란 그녀는 프렐요드의 추위와 굶주림을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었고, 차가운 화살 부족은 그나마 꽃들이 필정도로 온화한 지역이라 삭막하기만 한 겨울발톱은 그녀에게 충격적 이였다.

사절단에 놀 상대가 없던 그녀는 같이 놀 사람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어린 여자아이와 친해지게 되었고 선물로 하얀색 꽃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한달 정도 머무르던 그녀는 예정대로 점성술사를 찾아갔고

점성술사는 그녀에게 프렐요드를 통합시킬 운명이라고 말했다.

‘프렐요드를 통합해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겠다.’ 던 자신이 꿈이 자신의 진짜 운명 이였다고 기뻐하며 돌아간 그녀는 부모님이 전쟁 중에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그렇게 정해진 운명대로 부족장이 되었다.

 

 

 

 

    

 

    

 

 

 

세주아니는 겨울발톱 부족민으로 추위와 굶주림에 맞서 어린 그녀가 할 수 있던 것은 그저 부족민들이 살아가는데 희망이 되도록 웃어주는 것 외엔 없었다.

그녀의 형제들은 그녀가 10살도 되기 전에 모두 견디지 못해 죽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웃으며 내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주아니가 11살이 되었을 때 차가운 화살부족에서 식량을 가지고 온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평화사절단으로 온 차가운 화살 부족은 겨울발톱부족과는 너무나 달랐다.

가죽이 아닌 천으로 만든 옷에 굶주림을 격어본 적이 없는 듯 했고 그들의 말에는 프렐요드의 현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고 할 수 있던 일인 웃으며 희망을 주는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렇게 미소 짓던 그녀에게 차가운 화살 부족장의 딸이 온 것은 아마 당연한 일이였을 것이다.

약간의 먹거리를 가져온 그녀는 질투를 할지언정 무시할 수는 없었다.

세주아니는 자신과 다른 행복한 삶을 산 그녀와 지내면서 ‘그 행복을 모두에게 주고싶다.’

는 그녀의 말에서 진심으로 그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가 물었다.

“그럼. 세주아니는 꿈이 뭐야?”

그녀의 말 한마디는 마법의 말처럼 들렸고 그동안 그녀는 누구도 자신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자신 또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혹독한 겨울에 오늘을 버티면 내일이 찾아오던 겨울발톱부족에게 ‘내일’ 또한 싸워야 할 대상이였다. 그런 미래에 꿈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마법의 말로 세주아니는 있을 수 없던 꿈이 만들어졌다.

‘내 운명을 알고 싶다.’

운명을 알게되는 15살까지 살 수 없을꺼라 판단한 세주아니는 그대로 점성술사를 찾아갔고

점성술사는 차가운 화살부족의 꽃을 들고 간 그녀를 차가운 화살부족으로 착각해 다른 이의 운명을 말해줬다.

 

‘프렐요드를 통합시킬 운명’을

 

그녀는 그렇게 정해지지 않은 운명대로 부족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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