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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2화

3화

 

 

 

6

 

 손을 떠난 종이가 허공에서 맴을 돌며 땅으로 떨어졌다.

 

 진단 내용은 명확하고도 확정적이다. 시한부 선고. 자운, 나아가 발로란이라는 대륙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인 자신이, 마찬가지로 발로란의 의학계에서 최고의 영향

력을 행사하는 의료진에게 건내받은 결과였다. 그 결과가 내 기업체를 일군 경영감각 만

큼이나 신뢰성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부정하지 못했다.

 

 사실, 이렇게 된다는것 쯤이야 늦어도 초등학교를 다닐 때 부터 알고 있었다. 술, 마약,

특히 담배를 일상생활의 하나로 여긴 수십년의 삶의 결과를 모르는 초등학생이 어디있

는가. 자신은 분명 쉰을 조금 넘는 나이밖에 되지 않았건만, 전원이 꺼져 검은화면만을

보이는 비전 수신기는 추례한 노인의 형상을 반사해주고 있었다.

 

 … 

 

 추례한 노인이라고까지 자책할 필요는 없을 외모다. 발로란 최대의 기업체, 엔터프라

이즈를 일군것은 비단 내 경영감각뿐만이 아닌 이 신뢰감을 주는 외모도 거들어왔다.

 

 소파에서 일어나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중키에 평범한 몸집. 적갈색의 머리카락. 매서

운 눈초리. 항상 까끌까끌하지 않게 아침마다 면도하는 턱이 보인다. 근사한 가죽 재킷

에, 누구의 집에나 있을법한 티셔츠로 점점 나오려드는 배를 꽉 눌러 정상적인 체중으

로 보이게 해놨다. 금목걸이나 루비 귀걸이 같은 보석들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손목시

계가 조금 비싼 정도.

 

  … 그러나 이제 아무상관도 없게 되었다. 불에 닿는것은 값비싼 보석이든 하찮은 돌

덩이든 재가되어버린다. 이제 조만간 불에 지져지는 것 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방사선

과 화학 치료를 받게되겠지. 살짝 웨이브진게 딱 마음에 들던 적갈색 머리카락은 한

올도 남기지 않고 빠져버리고, 살을 비집고 나오려던 배도 이제 걱정할 일이 없게 될

것이였다.

 

 대체 내가 뭘 잘못해서 그런 벌을 받아야 되는것일까.

 

 깊은 한숨과 함께 소파에 쓰러지듯 앉았다. 폐암이라고 했었나. 웃기게도 발로란 남

부를 황무지로 만들어버린 마법은 있으면서, 이런것을 치료할 마법같은건 개발하지

않은걸까. 전란의 시대에서 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피를 흘려 죽는 사람이 더 많을테

니 개발할 이유가 없긴 없었겠지. 의사들은 두 개의 폐 중 하나를 들어내라 권고했다.

 

 생각하는것이 귀찮아지자 습관적으로 재킷의 안주머니에서 담배를 찾았다. 비어있

다. 모조리 압수당했다. 짜증이 더해졌다.

 

 전화기를 꺼내들었다. 의료진의 전화번호는 받아두었다. 전화 통화. 12분 정도 지

나 전화를 끊었다. ' 어차피 죽을 거 온전히 죽겠다 ' . 그것이 내 입장이였다. 말은

그렇지만, 그저 죽기전까지 한 개피라도 더 자유롭게 피고싶다. 어느새 나도 지독한

늙은이가 되어버렸다. 아니,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이 벌이는 최후의 투쟁이라고 바

꿔 부르자.

 

 이날 저녁에는 일에 바쁜터라 친구하나 없는 나 답게 홀로 저녁 식사를 하며 술에

취했다. 잠에 들기 전에는 뇌를 파괴하며 오색찬란한 환각을 보여주는 강력한 마약

을 모았다. 엑스터시인가. 어떤 늙은이가 말했다. ' 요즘 젊은이들은 제가 젊은시절

해돋이를 보며 느꼈던 감정을 엑스터시로 느끼고 있습니다. '. 그 말을 한 늙은이가

나를 본다면, 나를 젊은사람이라고 평가해줄까?

 

 

 다음 날, 여전히 나는 살아있었다. 눈앞의 현실도 예전 그대로고, 부재중 전화가

여러통 와있었다. 엔터프라이즈는 내 경영감각하에 모든것을 내가 통솔하다시피

하고있었다. 하나의 기업도 아니고 여럿의 기업이 모여 만들어진 그룹을 이끄는

회장의 직책이였지만, 그럼에도 사외이사, 사외 CEO를 두지는 않았다. 그러니 일

할 마음 없는 나는 곧 일 할 생각 없는 엔터프라이즈를 의미했다. 주주들이나 이사

들의 표정이 연상되었다. 미안하게도 나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날까지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는 사람이 아니다.

 

 침대에 누운채로 생각을 이어나갔다. 몸 전체가 괴롭다. 피로에 의한것일까, 정신

적인 스트레스일까, 암세포가 혈관을 따라 퍼져나가는 감각일까. 셋 다인게 제일 말

이 되는 것 같았다.

 

 문득 과거에 본 영화 한 편이 떠올랐다. 버킷 리스트였나. 최고급 커피 외에는 자

신이 원하는것이 뭔지도 모르는, 일에 치여살던 재벌 사업가가 어느날 시한부 선

고를 받았다는것이 도입부였다. 마찬가지의 상황에 놓인 자동차 정비사도 있었나.

그 둘이 같은 병실을 쓰게되고, 서로말을 트다보니 죽기전에 하고싶은 것들을 죄

다 하자며 하고싶은 종이를 적은 ' 버킷 리스트 ' 를 쓰고 여행을 떠난다는게 주 내

용이었다. 내가 그렇게까지 열정적이게 여행을 떠나진 않아도, 의사가 말하길 삶

을 정리하라고 했으니 비슷하게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종이와 펜을 가져와야 하나, 생각하던 즈음 다시금 전화가 울렸다. 보나마나 일

하라는 독촉이겠지. 힘들게 팔을 뻗어 침대 옆 서랍장에 올려진 핸드폰의 전원을

꺼버렸다. 만사가 귀찮아졌다. 지금 눈을 감아버리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해도 미

련이 없을 만큼이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나은 결과를 생각

하며 눈을 감았다.

 

 

0

 

 사방은 이미 설국이다.

 

 버스 정류장의 간이 지붕위로는 하얀 눈발이 수북히 쌓여있다. 자운의 25인승 시내버스

의 운행에 지장이 있을만큼이나 많이 쌓인것 같다. 그런데도 자운의 시커먼 하늘은 또 눈

을 뿌리고 있었다.

 

 남들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이유로 버스를 기다리게 된 처지인 나는 짜증스럽게 정류장

바깥을 바라보았다.간이 지붕이 없었다면 벌써 눈사람 하나가 만들어졌겠지. 아니, 두 개

다. 내 옆에 앉은 신문을 보는 젊은 사람도 있었으니. 검은색의 양복을 입은 그는 신문에

재미있는 기삿거리라도 있는건지 이 폭설이 짜증스럽지 않은 모양이었다. 신문을 접어읽

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두 팔로 확 펼쳐 읽는 타입.

 

 돌연 그 젊은 남성은 내게 신문을 훽 펼쳐 보여주었다.

 

 " 이거 봐요, 시궁쥐 한 마리가 하수구 물 퍼마시고 이렇게 됬다는데, 나중에는 사람으로

둔갑도 하겠네요? "

 

 신문의 1면은 최근 여러 파장을 일으킨 ' 트위치 ' 를 다루고 있었다. 확실히 그 존재 놀

라웠다. 마법도 아닌 과학으로서, 그것도 영구적이게 원본이 되는 쥐의 크기보다 몇 십배

는 더 커지고, 지성은 인간 이상이라 평가내릴 수 있는 수준. 단순한 화햑 약품들의 혼합

체가 ' 진화 ' 를 이룬 것이다. 기업체를 일구는 내 입장에서도 알아둘만한 사업중 하나였

다. 화학 약품에 의한 생물의 진화.

 

 그렇지만 평범한 눈 앞의 남자의 입장에서는 사업 아이템이라 느껴지지 않았겠지. 그는

순전히 놀랍기만 한 기색이었다. 적당히 맞춰주었다.

 

 " 글쎄요, 아이오니아 - 녹서스 전쟁 때 생긴 잔류 마력으로 여우가 사람이 되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

 

 그 말을 듣자 남자는 허허웃곤 시선을 돌렸다. 이내 나와 남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버스를 기다렸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눈발이 종종 들어치곤 했지만, 그런대로 버틸만한

상황이었다.

 

 

 " ㅡ 엔터프라이즈 CEO를 겸임하는 회장 맥 바이트씨. "

 

 돌연 그 남성은 귀에 거슬리는 한 마디를 내뱉었다. 시선을 돌려 남자를 바라보았다.

 

 " … 방금 뭐라고 ㅡ "

 " 당신 여기 왜 있어요? 보통 그룹체 회장, 그 정도 위치면 전속 마법사 하나정도 써

서 텔레포트 같은거 하잖아. "

 

 …

 

 " … 뭐, 그렇게 치자면 전쟁 학회 상원의원씩이나 되는 나도 말이 안되네. 사실 내가

말하자면 오늘도 열심히 일하다가 명령받아서 그 트위치를 경찰서에서 빼내려고 가는

데, 사람들이 ' 이것 ' 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서 계속 물어보고있어. 그 쪽

은? "

 " … "

 " 말 안해도 상관없지 뭐. 오늘 하루만 내가 이 신문 보여주면서 말 꺼낸 사람이 삼

십 명 정도 넘어서는데, 당신처럼 말해준 사람은 처음이에요. 이걸 여우가 사람된

다는 얘기로 답해준건 없었거든요. 보통은 그냥 신기하다 하고 말지. "

 " … "

 

 시선을 돌려 정면만을 쳐다보았다. 그렇든 말든 남자는 신난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 여우가 사람된다니 뭐니 하는건 아이오니아 첩첩산중 오지에 틀어박힌 신사나

흥밋거리 위주의 소설들밖에 다루지 않는 것들이잖아요, 그런데 그게 자연스럽게,

그것도 아이오니아 잔류마력 관련 문제랑 연관지은거라면, 나처럼 본인도 뭔가 그

부분으로 흥미가 있다는건가 … ? "

 " … "

 " 어떻게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라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지만, 전자라 믿어줄게요.

아무튼간에, 이거라도 대답해주세요. 허무맹랑한 흥밋거리 위주의 소설들에서 다

루는, 그 동물이 멀쩡한 사람된다는 이야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

 " … 그 신문에 나오는 미사여구중 하나로 대답을 대신하지. "

 " 응? 어디보자, 음 … 이건가, 트위치의 존재는 룬테라에서 불능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이머딩거. "

 

 잠시 그 문장을 보며 고심하던 남성은 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무언가를 건냈다.

학벌이나 직업을 세세히 묘사한 명함은 아니였다. 오직 일하는 기관만으로 건내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단 번에 알 수 있는, 전쟁 학회 소환사들이 주로 쓰는

반누브지 재질의 명함이였다.

 

 " 제 거예요. 필요한 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

 " … 이걸 받기 전까지는, 그 신문에서 이 주변 정신병원 탈출자를 찾아봐야겠

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네. 실례했군. "

 " 아뇨 뭐, 그런 말 많이 듣거든요. "

 

 남자는 부끄러움이란게 없는걸까, 그런 말에도 별로 이상한 기색을 보이지는 않

는듯했다.

 

 " 뭐 그럼, 저는 다시 일 하러 가봅니다. 수고하세요 ㅡ "

 

 그렇게 말한 남자는 품에서 담배곽처럼 생긴 무언가를 꺼냈다. 룬 포켓. 룬을

루는 마법사들 중에서 ' 작성 형태 ' 로 룬 마법을 사용하는 자들이 룬 쵸크를 담

아두는 상자. 곧 그는 허공에 보라색의 글자들을 쓰더니, 마찬가지로 보라색인 비

전마법의 잔흔을 흘리며 사라졌다.

 

 " … "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준 남자는 그렇게 없어졌다. 눈발은 아직도 세차게 기

를 따라 흘러가고 있었다.

 

 "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

 

 바로 조금전의 일임에도, 현실감이 없었다. 전쟁 학회의 상원의원 급이라면,적어

도 방금같은 일은 전혀 하지 않을 이미지였건만. 나는 명함을 확인했다. 이름이 적

혀있었다.

 

 …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ㅡ

 

 

 

 

 그 즈음에서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전화기를 들어올려 시간을 확인해보려 했지만

전원이 꺼져있었다. 시간은 별로 흐르지 않았겠지. 푹 잔 몸을 억지로 눕힌것에 불

과했으니까.

 

 2년전을 토대로 한 꿈의 내용은, 정확히는 내 2년전의 기억은 거기까지였다. 상

원의원급의 명함이라면 분명 사업상의 일에 있어서 도움이 됬겠지만, 그 남성을

가까이 하는것은 좋지 않다는 직감이 들었다. 당장 행동부터가 경솔함이 풍겨나

오는 그와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일. 자연스럽게 그 명함도 내 기

억속에서 잊혀졌다. 건내준 명함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럼에도 기억나는것은 ㅡ 그는 자운의 지원을 받는 중견 챔피언, 트위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였다. 그 챔피언을 통해서라면, 그 때의 소환사를 다시 보는건

어렵지 않은 일 같았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기에 하지 않았을 뿐이지만, 지금의

내게 있어서 ' 기억에 남는 추억 ' 이랄 만한건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았다. 내 인생을

정리할 만한 추억을 꿈으로 꾸길 바라며 잠에 들어도 그런것밖에 생각나지 않았으

니.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아직까지는 내가 원하는대로 몸은 움직여주고 있었다. 두

발자국을 내딛으니 그런대로 몸이 정상이 된 느낌이 들었다. 트위치였지. 트위치.

자운의 중견 챔피언. 22번째 챔피언이였었나. 사업상의 일로 용병으로 써먹기도

했던 것 같다. 안면을 트거나 하진 않았지만.

 

 트위치, 그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이런 고등한 존재가 되

었는지에 대해 연구할 자금과 후원자들을 모집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것

이 내가 그것에 대해 들은 마지막 정보였다. 그 뒤로 아무 소식이 없는것으로 보

아, 연구 자체는 실패한 듯 해보였다.

 

 " … "

 

 과거, 어렸을 때 저금한 돈을 탈탈 터어서 멋진 장난감을 사곤 하는건 어린아이

시절의 흔한 추억들이겠지. 아무래도 나는 어린아이 시절이 아니라, 인생의 종말

점에서 그 행동을 하려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런건 인간으로서 인생에서 한 번쯤

보는 일일지도 모르지.

 

 

 

 

  과학과 상업주의 그리고 마법이 혼란스럽게 뒤엉킨 세상... 현대 마법기계공학의 진원지인 자운시에서 환경오염은 아주 심각한 골칫거리다. 지금 이 순간에도 헤아릴 수없이 많은 공장과 실험실들이 한시도 쉬지 않고 오염물질을 펑펑 뿜어대고 있기 때문이다. 자운의 과학자들에겐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없는 것일까? 그들이 폐기물이란 폐기물은 죄다 하수도로 흘려보내는 통에 자운의 지하수도는 유독물질들이 한데 섞여 이상한 혼합물로 재탄생하는 일종의 실험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적어도 역병 쥐 트위치에게 있어 지하수도는 경이로운 축복의 공간이었다.

 

 이상한 혼합물질 속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트위치는 사촌격의 덜 진화된 역병 쥐들과는 달리, 마치 사람과 같은 수준의 지각을 갖고 있었다. 물론 철저히 광기에 의해서만 행동하는 트위치의 정신이 정상적인 사람의 지각능력과 거리가 먼 것은 사실이지만, 진화의 기적이 트위치에게 지각을 선사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합류해 자신의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뽐내게 되었고, 얼마 후 자신을 탄생시킨 자운시의 후원까지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트위치는 이제 자운의 최상급 챔피언 중 한 명으로서, 발로란에서 국가간에 정치적 이견이 생길 때마다 자운을 위해 싸우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트위치가 자기 자신의 진화과정을 밝혀내고 재현하기 위하여 리그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재원과 지지 세력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충당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비록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성공한다면 이는 룬테라 전역을 통틀어 가장 역사적이고 진보적인 진화의 혁명이 될 것이다. 자운시는 트위치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들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트위치의 존재는 룬테라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 하이머딩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