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최근 기록과 시즌4 모스트입니다.
플레1 0점으로 떨어졌던 점수를 복구하기 위해 돌렸던 솔랭 결과입니다.
플레 2 ~ 다이아 5 구간이구요. 판당 19 ~ 27점 올랐으니까 MMR은 정상일 거구요.



제가 원딜을 주포지션으로 고른 이유는 솔랭에서 픽률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원래 카이팅하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미드, 탑을 주로 하던 시즌2, 3에 비해서 

티어가 월등히 높아졌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년 실골프였던 제가 솔랭에서 사용했던 방법과 몇가지 팁같은 걸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선2랩을 찍으라느니 라인을 관리하라느니 미드에 빠르게 합류하라느니.. 
이런건 다른분들이 많이 하셨으니까 그냥 뺄게요. 어차피 똑같은 얘기니까요.

각 티어별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챔프는 따로 있다
브론즈, 실버 - 케이틀린, 이즈리얼
골드 - 드레이븐, 케이틀린
플레티넘 - 이즈리얼, 루시안, 베인, 그레이브즈
(잘 사용되지 않는 미포, 바루스, 퀸, 애쉬  등은 제외하겠습니다)

시즌4 랭크 초반 배치고사에서 1승 9패를 하면서 시작한 제가 받은 시작 티어는 실버1 이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빡겜모드에 들어갔고, 5주 후 다이아5를 바로 위 공식으로 다는데 성공했습니다.

하나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브실구간에서 케이틀린과 이즈리얼이 쎈 이유는 탈출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이팅, 포킹에 능한 챔피언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케이틀린은 우월한 사거리를 바탕으로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방을 귀찮게 만들죠.
서포터가 계속 이즈Q를 맞아줄 때마다 우린 골치가 아픕니다.

브실구간은 점사나 타게팅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무조건 킬만 따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타를 할때 들어오는 탱커나 존야어그로에 타겟팅을 집중하죠. 

때문에 탈출기가 우월하거나 긴 사거리로 뒤에서 카이팅이 가능한 챔피언들이 승리를 쟁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드, 플레부터는 어느정도 면역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예 노답이었던 서포터들이 어느정도 견제력을 갖추기 시작하고, 합이 잘맞으면 라인도 터뜨리고 로밍도 갑니다.

그러나, 상대 원딜의 실력이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케이틀린이라는 긴 사거리를 보유한 원딜러에게 견제 거리를 내주고 평타를 맞으며 라인전을 힘들게 보내죠.

또 골드 구간은 유난히 이즈리얼 픽이 많은데(시즌3, 4, 현재까지 모두 봤을때) 이즈리얼이 질질 짜게 만드는데에는 드레이븐만한 챔피언이 없습니다. 

애초에 이즈리얼 자체가 기초체력이 낮은 챔피언이라 맞딜이 엄청 약하거든요.

카운터를 쳐라.
라이엇의 패치방향은 A라는 챔피언을 픽하게 되면 B라는 챔피언으로 받아치면서 견제할 수 있는 카운터 구조를 만들고 있죠.

간단하게 시비르, 이즈 -> 베인, 루시안(예전) -> 그브픽 정도가 되겠네요.

완벽한 카운터 개념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성장했을 때, 혹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우를 흔히들 '아 얘는 이 녀석의 카운터야. 너무 힘들어' 라고 하는 챔프의 관계가 바로 이 카운터 관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브론즈, 실버티어에서는 이 카운터 관계만 이해하고 계신다면 충분히 단기간에 티어상승이 가능합니다. 서포터와의 궁합을 신경쓰지 않고 순수 원딜기량으로만 따졌을 때

케이틀린 > 코르키 > 그레이브즈 > 드레이븐 > 베인 > 루시안 > 이즈리얼입니다.

물론 기준은 라인전이 얼마나 강력하냐의 기준이고, 양쪽 서포터들 모두 도움이 안된다는 가정하에 1~3랩구간에 도란검 하나 들고 딜교환을 했을 상황을 기준으로 하면 말입니다.

이 말은 즉, 자신이 먼저 원딜을 픽하게 될 경우 상대가 자신있게 꺼낼 수 있는 카드의 숫자가 어느정도 되는 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즈리얼을 자신있게 선픽했을 경우 상대는 루시안, 베인, 드레이븐, 무덤, 코르키, 케이틀린 등 무난하게 라인전을 펼칠 수 있는 원딜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가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케이틀린을 선픽했을 경우엔 비등비등하게 끌고가거나 후반에 캐리력이 더 높은 챔피언을 픽하게 되는데 사실 뭘 픽 하나 라인전 할 때 짜증나는건 마찬가지거든요.

사자와 호랑이, 치타, 하이에나 등의 동물이 있다고 했을때 사람들은 제일 상위 포식자인 사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물론 취향이나 특성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겠지만 대부분이 사자를 고를겁니다.
일단 가장 쎈 놈이 일단 마음이 편하거든요.

서폿을 못믿을거면서 왜 서폿의존이 심한 원딜을 픽하나?
브실골에서 원딜을 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서폿과의 궁합입니다.
픽 조합이 좋은건 둘째치고 우리서폿 진짜 바보일 때 많거든요.

딜교환 타이밍을 놓친다거나, 타겟팅이 갈려서 엄청난 손해를 본다거나
도금된 깡통마냥 부시에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던가

쓰레쉬가 그랩을 못한다 뭐 이정도..

때문에 우리는 당장 같이 라인에 가는 우리  동료를 믿을 수가 없죠.
또 어떤 똥을 싸지를 지 어떻게 알아요 안그래요?

그런데, 서폿이 문제라며 핑계를 대면서 이즈리얼, 루시안, 베인같이 서폿 의존도가 높은 원딜을 픽하는 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 서폿이 나보다 못하고, 전적으로 내가 이 라인을 주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서폿의존도가 낮고, 상대 원딜보다 한가지 이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원딜을 픽해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케이틀린 케이틀린 노래를 부르는거구요. (사실 케이틀린 성애자)
우리 서폿이 그랩을 못하건, 옆에서 힐만 해대건, 견제를 하나도 안해주건

나 혼자서 본인 혼자서 실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원딜을 픽한 다음
그래 넌 힐을 해라 난 딜을 하겠다라는 마인드로 라인전을 임하세요.

그럼 분명 승률이 올라갑니다. 솔랭에서는 듀오아닌 이상 믿을 사람 없어요.
오직 자신만 믿어야하고, 버스타겠다는 안일한 생각은 당장버리세요.

주둥이 만큼은 압도인 아이들에게 굴복하지말자.
솔랭은 군대같은 곳이죠. 별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참 아름다운 문화공간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길게보자 얘기하는 팀원이 있는가하면..

이 게임 망했으니 접자. 진짜 X나게 못하네 X신들부터 
부모님 안부까지 물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때문에 라인전 결과가 팀 전체 멘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바텀은 두 명이 서는 라인이라 이게 더 부각됩니다. 전라인이 같이 터져도

바텀은 항상 서폿 뎃 + 원딜 뎃 = 니네 똥 이라는 결과가 나오거든요.
"바텀 두X끼 합쳐서 10뎃이다 알아?"

하... 그냥 게임시작하자마자 쿨하게 /mute all, /ignore all 하고 시작하면 편합니다.
전체 차단이에요. 상대팀 + 우리팀.

솔랭은 팀랭이 아니다.
라인전 종료후 1~2번의 한타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후반캐리형(트리스타나, 트리스타나, 트리스타나)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트리가 쉽고 강력하고 캐리력이 강한건 맞는데, 모든 스킬이 다 AP라구요. 얘 원딜인데.. 인피 스태틱 나오기전까지 솔직히 많이 힘듭니다. 

선스태틱타서 이제 BF들었는데 미드 한타 열려서 게임 터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에요.

차라리 시종일관 쎈 파랑이즈나 한타가 열리기 전 이미 게임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케이틀린하세요. 누가 요즘 바텀에서 9랩 이후까지 라인전 합니까?

게임을 길게보는 팀랭에 비해서 솔랭은 순간순간이고 서렌도 빠릅니다.
진행속도 자체가 차이가 나는데 길게보는 트타 픽해서 어쩌려구요?

트포만 나와도 쎈 이즈있고, 몰왕만 나와도 딜잘나오는 베인있고, 광휘의 검만 띄워도 폭딜때문에 돌아버리는 코르키가 있는데..

솔랭에서는 '아 쟤 진짜 저렇게 크면 답도 없는데..' 라고 느낄 정도로 시종일관 쎈 애들이 최고입니다.

뭐 이것저것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되버렸는데 주로 픽얘기만 해대고 케이틀린 찬양만 한 것 같네요. 하지만 경험상 브실골에서는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아. 그리고 제발 CS에 목매달지 마세요. 용, 블루, 레드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그렇다고 막 뺏기고 헤헤헤 하란소리 절대아님). 

줄건 주고 차선책을 생각해야지 한타가 안되는 상황에서 계속 용뺏긴다 버프뺏긴다 가서 막아야된다 뭐다 해보세요. 결국 한타 열리고 게임 터집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원딜 성애자♥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