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스크롤에 압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재미로 읽어주세요.

 

 

한국 시간으로 오는 9월 28일 토요일 오후 12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이하 롤드컵) 4강전에서 '신흥 강호' SK텔레콤 T1과 '전통 명문' 나진 블랙소드가 격돌하게 됐다.

 

국내에서 서킷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8강에 직행한 소드가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유럽의 강호' 갬빗 게이밍을 꺽고 4강에 안착하면서 T1과의 '한국 내전'이 성사 될 기미가 보였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KT Bullets를 꺽고 롤드컵에 진출한 T1은 조별 리그에서부터 물 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8강에 진출했고, 복병으로 지목받던 감마니아 베어스를 꺽고 4강에 오르면서 한국 내전이 성사되었다.

 

 

(이미지 출처 : lol 인벤)

 

내심 한국 팀들 간의 결승전을 기대했던 필자로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2012 윈터 시즌 우승 팀과 2013 섬머 시즌 우승 팀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이 가장 흥미롭게 한다.

 

'엑스페션' 구본택이 형제 팀인 쉴드에서 소드로 넘어오면서 다수의 팀들이 주저 없이 소드를 2013 섬머 시즌의 우승 후보로 꼽았었지만, 조별 리그에서 다소 어이없게(?)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NLB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롤드컵에 진출했고, 세계무대에서 2013 섬머 우승 팀을 상대로 팬들에게 제대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와 함께 사상 첫 롤드컵 결승 진출전까지 주어진 셈이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지난 2013 스프링 시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그리고 2013 섬머 시즌 4강전에서 천적이었던 당시 MVP 오존(현 삼성 오존)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 KT Bullets를 상대로 3:2 역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팀임을 알렸다. 그리고 롤드컵 4강에서 자국 팀인 소드를 만나면서 우승 팀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과시함과 동시에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 SKTelecom T1 라인업 (롤드컵 통산 전적: 10전 9승 1패 승률 : 90%)

 

(왼쪽부터 채광진, 배성웅, 이정현, 정언영, 이상혁. - 이미지 출처 : 포모스)

 

TOP LANER : 'Impact' 정언영

JUNGLER : 'Bengi' 배성웅

MID LANER : 'Faker' 이상혁

AD CARRY : 'Piglet' 채광진

SUPPORTER : 'PoohManDu' 이정현

 

올 시즌 처녀 출전인 SK텔레콤 T1은 전적에서 볼 수 있 듯이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첫 날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국내 롤 챔스에서도 고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T1의 강력한 모습은 세계 무대에서도 어디로 가지 않았다. 안정된 라인전과 강력한 한타 능력, 유리할 때의 스노우 볼링 등 무엇 하나 부족한 점이 없어 보이는 T1이기에 소드를 상대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탑 라이너 ‘Impact' 정언영은 2:1을 가장 잘하는 탑솔러로 손 꼽히고 있으며, 초반이 무난하게 흘러갈 경우 최소 1인분 이상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글러 ’Bengi‘ 배성웅은 전 라인을 돌아다니면서 시팅을 해주는 플레이를 주로 펼치고 있다. 봇 듀오 ’Piglet' 채광진과 ‘PoohManDu' 이정현은 스프링 시즌에 비하면 비약적인 기량 상승을 보이면서 다른 팀원들이 부진해도 봇 듀오가 캐리를 하는 게임을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T1의 진정한 강점은 미드 라이너 'Faker' 이상혁으로부터 나온다. 매 경기마다 1인분 이상을 해주고 있으며, 홀로 캐리를 하는 모습도 국내 무대에서 자주 보였다. 저격 밴이 불가능한 넓은 챔피언 풀을 소유함과 동시에 선택하는 챔피언마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 NaJin Black Sword 라인업 (롤드컵 통산 전적 : 8전 5승 3패 승률 : 62.5%)

 

(왼쪽부터 김종인, 김상문, 구본택, 조재걸, 김상수, 장누리. - 이미지 출처 : 포모스)

 

TOP LANER : 'Expession' 구본택

JUNGLER : 'Watch' 조재걸

MID LANER : 'SSONG' 김상수 or 'Nagne' 김상문

AD CARRY : 'PraY' 김종인

SUPPORTER : 'Cain' 장누리

 

시즌2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인 나진 블랙 소드. 롤드컵 시즌2에서 TPA에게 일격을 당하며 8강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팀 킬러로 명성이 높았던 갬빗 게이밍을 2:1로 잡아내고 4강에 올라섰다. 막눈의 이적 후 다소 무뎌졌던 특유의 공격성이 다시 살아나면서 T1도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페션' 구본택은 '막눈' 윤하운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꿔주며 누가 와도지지 않는 탑 라이너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정글러 ‘와치’ 조재걸은 막눈의 봉인이 풀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며, 날카로운 라인 습격은 그의 전매특허. 소드의 강점은 역시 '국가대표 원딜 PraY' 김종인과 'Cain' 장누리의 봇 듀오에게서 나온다. 맞라인전이면 맞라인전, 2:1이면 2:1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이며 누구나 인정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봇 듀오다.

 

미드 라이너인 ‘SSONG’ 김상수와 ‘Nagne’ 김상문은 두 선수 중 누가 T1 전에 나설진 모르겠지만, 김상수는 넓은 챔피언 풀을 지니고 있으며,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지만 ‘쏭의 그날’은 ‘구티의 그날’에 비견 될 정도로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김상문은 이번 롤드컵에서 본업인 정글러에서 미드 라이너로 데뷔했지만, 정글러 출신답게 상대 정글러의 움직임을 읽어내면서 펼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 NaJin Black Sword vs SKTelecom T1 - 라인별 비교

 

 

1. TOP LANE - 안정적인 탑 라이너? 바로 나!

 

  v s  

                                                        NJS Expession            SKT Impact

 

개인적으로 'Expession' 구본택은 다소 과소평가를 받는 라이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재 최고의 탑솔러 반열에 오른 정언영과의 매치업이 성사되면서 최고의 탑솔러 반열에 '확실하게'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듯 하다. 'Impact' 정언영은 구본택을 만나 자신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각인 시킬 수 있게 되었다.

 

삼위일체 아이템이 상향 된 것은 (곧 너프 예정이지만) 엑스페션의 진가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삼위일체를 핵심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잭스를 준수하게 다룰 줄 알고, 이미 NLB에서 잭스로 캐리한 경기가 있을 정도다. 그 덕분인지 갬빗 게이밍은 소드와의 경기에서 잭스를 저격 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잭스 뿐만 아니라 레넥톤과 케넨 등도 준수하게 다룰 수 있어 임팩트와의 밴픽 눈치 싸움이 기대된다.

 

다만, 탑에서 필 밴급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쉔으로 공식전 8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변수 아닌 변수라고 볼 수 있겠다. 본래 블라디미르의 장인으로 알려져있기에 깜짝 카드로 블라디미르를 꺼낼 수도 있을 것이다.

 

임팩트는 모든 탑 챔피언을 소화할 수 있을만큼 넓은 챔피언 풀을 지니고 있어 사실상 저격 밴이 불가능한 선수 중 하나다. 그리고 1:1과 2:1이 모두 능하다는 것이 최고의 강점. 이미 국내 무대에서 쉔, 신지드, 케넨 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잭스와 같은 하드 캐리형 챔프도 준수하게 다룰 수 있는 편이다.

 

엑스페션과 달리 쉔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자크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임팩트의 신지드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한 경기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55:45 정도로 엑스페션이 근소하게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Jax(잭스)Renekton(레넥톤)Vladimir(블라디미르)  v s  Shen(쉔)Singed(신지드)Zac(자크)

                                               Expession 예상 챔피언         Impact 예상 챔피언

 

 

2. JUNGLER - '만능형 정글러'의 칭호는 나의 것!

 

  v s 

                                                           NJS Watch               SKT Bengi

 

안정적인 운영이 공통점인 탑 라이너와 함께 비슷한 공통점을 보이는 정글러들의 만남이다. 라인 갱킹과 커버 모두 능하며, 어떤 상황에서든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 또한 비슷하다. 또한 초식형 정글러와 육식형 정글러 모두 잘 다룰 줄 아는 '만능형' 정글러에 속한다. 이번 맞대결로 단 한 명이 최고의 만능형 정글러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인 'Watch' 조재걸은 RTS 게이머답게 미니 맵에서의 작은 움직임조차 놓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막눈의 이적 이후 '해방 된 와치'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최상위권 정글러로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리 신, 자르반, 엘리스 등 높은 수준으로 다룰 수 있기에 뱅기도 긴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글러로서 강타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와치지만, 지난 갬빗 게이밍전에서 바론을 스틸하는 등 국내 팬들에겐 놀라운 장면을 선사하면서 (누누였지만) 강타에 대한 자신감도 붙고 있는 듯 하다. 공식전 13전 9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와치의 대표 챔피언인 녹턴의 사용 여부도 주목할 만 하다.

 

'Bengi' 배성웅은 아마추어 시절에 '장병기마스터'로 알려진 정글러로, 창단한지 1년 남짓 안된 팀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며 롤드컵에 올라섰다. 전 라인이 편하게 라인전을 풀어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도 동선 낭비가 거의 없는 것이 큰 장점이며, 갱킹 능력도 수준급이지만 역 갱킹을 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와치와 마찬가지로 리 신, 자르반, 엘리스 등과 같은 보편적인 정글 챔피언은 능숙하게 다룰 줄 안다. 또한 국내 무대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아트록스도 곧잘 다루면서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다. 공식전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바이가 밴을 당하지 않을 경우 먼저 가져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50:50으로 정글 싸움은 팽팽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ee Sin(리 신)Nocturne(녹턴)Amumu(아무무)  v s  Jarvan IV(자르반 4세)Nunu(누누)Vi(바이)

                                                 Watch 예상 챔피언                Bengi 예상 챔피언

 

 

3. MID LANE - 확연히 보이는 차이, 그러나 절대적인 것은 없다!

 

 or    v s  

                                           NJS Nagne          NJS SSONG                SKT Faker

 

누가 우세한지 가장 예측하기 쉬운 라인임과 동시에 가장 많은 변수를 안고 있는 미드 라인이다. 사실상 소드는 '나그네' 김상문과 '쏭' 김상수 둘 중 누구를 내보내도 'Faker' 이상혁을 상대로 우세를 가져가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경험 면에서 풍부한 쏭의 출전이 예상되지만 신인 치고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그네의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다. 페이커는 누가 나와도 자신있는 라인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쏭이 출전할 경우에는 가장 자유로운 아이템 트리를 보이는 성향과 정석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아이템 트리를 선호하는 성향의 맞대결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지력`과 `무력`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쏭은 질리언(수호천사), 오리아나, 케일 등 유틸성이 뛰어난 챔피언들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캐리보다는 한타에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챔피언들을 주로 사용한다. 너프를 당한 후에도 쏭의 이블린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져갈 수도 있겠다.

 

나그네가 출전할 경우에는 정상급 미드 라이너로 꼽히는 알렉스 이치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승부 근성을 보이면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기에 페이커와의 대결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맞 라인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갬빗 게이밍과의 3경기에서 깜짝 니달리 카드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검증 된 챔피언 수가 적은 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커는 모두가 인정하는 최정상 미드 라이너로 발돋움 했으며, 저격 밴이 불가능한 것을 넘어 어떤 픽을 선보일지 모르는 미친 듯이 넓은 챔피언 풀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미 롤드컵에서 미드 리븐,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은 리산드라 등을 보이면서 더욱 챔피언 풀을 넓히고 있다.

 

페이커의 챔피언이 무엇이 나올지 기대하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라고 볼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60:40 정도로 페이커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Evelynn(이블린)Orianna(오리아나)Karthus(카서스) or Ahri(아리)Nidalee(니달리)Zed(제드) v s LeBlanc(르블랑)Riven(리븐)Lissandra(리산드라)Ahri(아리)Gragas(그라가스)Teemo(티모)Orianna(오리아나)Fizz(피즈)

    SSONG 예상 챔피언          Nagne 예상 챔피언                               Faker 예상 챔피언(?)

 

 

4. AD CARRY - 국가대표 AD vs 떠오르는 AD

 

   v s  

                                                          NJS PraY                  SKT Piglet

 

아마 바텀과 탑이 라인 스왑을 통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번쯤은 각자 자신들의 라인전에 자신감을 갖고 맞라인전을 펼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국대 원딜러 'PraY' 김종인과 국내 최정상 원딜러로 발돋움하고 있는 'Piglet' 채광진의 맞라인전 대결이 성사가 된다면 매우 재미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이는 이미 칭호부터 국내 원딜들과 비교를 거부하고 있다. 최근 임프와 피글렛을 필두로 스페이스, 스코어 등 뛰어난 원딜러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차기 국가대표 원딜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프레이는 오랜 시간동안 국내 최정상급 원딜러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번 T1과의 대결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더욱 튼튼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케이틀린, 이즈리얼, 코르키, 드레이븐 등 많은 원딜 챔피언을 높은 수준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특히, 삼위일체 챔피언들이 득세하고 있지만 '너프를 당한' 트위치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꺼내 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글렛은 스프링 시즌동안 팀 내 구멍이라고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섬머 시즌이 시작 됨과 동시에 높은 KDA 수치와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며 롤드컵에 진출했고, 해외 팀들을 상대로도 맹위를 떨치면서 가장 핫 한 원딜러가 되었다. 임프, 스코어까지 꺽고 끝판 대장이라 할 수 있는 프레이를 만난 것은 피글렛이 국내 원탑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모든 원딜 챔프들을 잘 다루지만 공식전 18전 16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케이틀린은 그의 가장 큰 무기. 또 다른 주력 챔피언인 베인은 OMG vs ROYAL 경기에서 로얄의 원딜러 우지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다시 한번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Twitch(트위치)Ezreal(이즈리얼)Corki(코르키)Draven(드레이븐)  v s  Caitlyn(케이틀린)Vayne(베인)Ezreal(이즈리얼)

                                                 PraY 예상 챔피언                     Piglet 예상 챔피언

 

 

5. SUPPORTER - 너의 땅은 나의 땅, 나의 땅도 나의 땅.

 

   v s  

                                                           NJS Cain            SKT PoohManDu

 

'Madlife' 홍민기가 서포터로서 독보적으로 군림할 때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안정성에서만큼은 매드라이프를 능가한다고 평가받던 'Cain' 장누리와 팀 내에서 서포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을 듣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PoohManDu' 이정현의 대결이다. 최종적으로는 시야 싸움을 이끌어가겠지만, 라인전에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를 펼칠지 기대가 된다.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미해지지만 봇 듀오 간의 대결은 서포터의 능력에 의해 라인전의 승패가 결정될 정도로 라인전에서 끼치는 영향력은 매우 높다. 시야 장악 능력과 라인전에서의 점수는 카인이, 한타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변수를 만들어내는 점수는 푸만두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카인은 오랜 시간 프레이와 함께 봇 듀오를 이루며 호흡을 맞춰왔고, 많은 팀들이 로스터가 변하는 과정 속에서도 카인과 프레이는 살아남았고, 여전히 정상급 플레이를 보일 정도로 꾸준함이 강점이다. 소나만큼은 어떤 서포터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만큼 소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최근 갬빗 게이밍 전에서 쓰레쉬로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변수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공식전에서 9전 8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레오나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다.

 

푸만두는 스프링 시즌에 피들스틱을 주력으로 삼고, 모데카이저 서폿을 보여주는 기묘한 픽을 선보이면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심지어 모데카이저를 픽한 경기도 이겼다.) 하지만 좁은 챔피언 폭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고, 더이상 돌풍은 불지 않았다. 비 시즌동안 절치부심하여 피글렛과 함께 섬머 시즌에서 넓은 챔피언 폭을 보이며 비약적인 기량 상승을 이뤄냈고, 지금은 정상급 서포터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자이라와 나미, 피들스틱이 그의 주력 챔피언으로 활용 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나미의 스킬 활용과 이해도는 독보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바텀 라인은 듀오를 묶어놓고 봤을 때,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프레이 카인 듀오가 55:45 정도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Thresh(쓰레쉬)Sona(소나)Leona(레오나)   v s  Nami(나미)Zyra(자이라)Fiddlesticks(피들스틱)

                                                 Cain 예상 챔피언             PoohManDu 예상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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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한국 팀끼리 내전을 펼치게 되어 몇 글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두서 없이 글을 써 내려갔기에 말이 안 맞을수도 있지만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글을 모두 작성하고 나니 5시간이 지나있다는....광기

 

아무튼!! 토요일에 펼쳐질 4강전, 많은 기대가 됩니다.

 

모쪼록 누가 이기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진 블랙소드, SKTelecom T1 두 팀 모두 화이팅!!

 

 

※ 글에 작성한 공식전 기록은 인벤 전적실을 참고한 데이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