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최근에 스토리 글 쓰던 사람이야
저번 글에서 많이 응원해준덕에 저번편으로 마지막 이였지만 진짜 찐찐막으로 간다...
근데 분량조절 실패해서 2편으로 나눠써야 될것같음 ㅜ
저번 내용을 마지막으로 하려고한 이유는 사실 이 뒤부터는
내 뇌피셜이 범벅이고 아직 떡밥이나 증거들이 많이 존재하지않고
그냥 여러 증거들을 잇는 스토리를 제시하는거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냥 내가 자신이 없어서 ㅋㅋㅋ) 그런거야.
그리고 이건 다 뇌피셜이야. 나중에 스토리가 더 풀렸는데 "이색기 궁예짓 다 틀렸네 ㅋㅋㅋ"하는 날이 올거니까
그럴싸해도 그저 재미로 봐주고 뇌절하는것 같아도 그냥 열린 마음으로 봐줘 알겠지?
자! 찐찐막(다음편 있음) 간다 ㅋㅋㅋ 이번에도 재밌게 봐줘 ㅎ
저번 글 안본 사람들을 위한 링크..
추측/스포) 카멘의 정체, 루페온 흑막설, 절망적인 마지막 관문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4811/2721970?my=post1. 완전한 예언
저번에 이야기를 토대로 보자면
예언은 두 가지가있어.
하나는 플레이어의 종적과 그 미래를 다룬 예언의 서와

다른 하나는 아브렐슈드가 들려준 혼돈의 마녀의 탄생과 종말에대한 예언

(6넴을 클리어했을 때 수행할 수 있는 후일담 퀘스트 중. 봉킹님 방송 중 발췌했음)
나는 이 둘이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하고있어.
"심연의 군주"(카제로스)의 부활은 본디 카제로스의 부활이 이뤄질 수 없던
루프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고
이는 예언의 서에서 예고하는 최후의 싸움으로 연결된다고했었지.
그런데 최근 지혜의 섬에 새로운 책들이 입고가되면서 다른 예언의 서가 하나 추가된거 알아?

"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 서"
저기에 나오는 예언의 내용은 우리가 알고있던 예언의 내용과 달라.
두 개를 병치시켜서 보여줄게.

두 가지 예언의 내용이 사뭇 비슷하면서도 다르지?
예언의 서의 경우에는 내가 이전 글에서 해석을 했었는데
특히 첫 행과 마지막 세 열의 내용의 판이하지.
푸른 사제의 여로는 끝나고 <=> 푸른 사제의 여로가 시작될 때
운명의 빛은 남겨진 길을 홀로 걷는다. <=> 운명의 빛이 그 길을 인도한다.
...
별빛은 희망인가 <=> 별들이 같은 하늘에서 빛날 때
별빛은 희생인가 <=> 최후의 싸움이 시작되리라.
그대의 선택은 운명이 가는 길을 따라 <=> 운명이 가는 길은 그대의 선택에 따라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뇌피셜을 하나 보여줄게.
나는 두 예언이 하나로 이어지는 예언이라고 생각해.
아래는 이 두 예언을 하나로 엮은 이미지야:

아래는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들이고.
"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 서완전한 예언이란건 뭘까?
그건 예언이 필히 이루어진다는 뜻일거야.
하지만 동시에 부서졌다고 이야기 하고있어.
이는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즉, "완전함"과 "부서짐"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인데 이 둘이 공존하려면
본디 두 예언은 하나 였으며, 이는 완전한 예언이였으나(예언의서 + 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 서)
지금은 부서져서 불완전한 앞부분의 예언만 남았으니(예언의 서)
이는 본래 일어나야할 미래(완전하고 부서진 예언)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예언의 서와 떨어진 예언으로써 따로 존재하는거고.
"푸른 사제의 여로는 끝나고"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 서에 첫 문장은 푸른사제, 즉 아만의 여행이 끝난다고 이야기하고있어.
어떻게 여행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여행이 끝날 수 있어? 이는 명백한 모순이야. 하지만 이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아만의 여행은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고 (예언의 서 1열),
루프 이후에 아만이 사망함으로써
여행의 끝맺음을 맺는다고 생각하면 돼 (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서 1열).
즉
두개의 예언을 잇게 되면 모순이 완벽히 해결돼."그대의 선택은 운명이 가는 길을 따라"
이 부분은 예언의 서에 나온 주어와 목적어가 치환되어있어.
"운명이 가는 길은 그대의 선택에 따라" <-> "그대의 선택은 운명이 가는 길을 따라"
즉 본래 완전했던 예언에서 우리는
주어진 운명의 굴레의 선택을 따라야했지만 (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 서)
이제 이는 부서진 예언임으로,
이제는 온전히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개척된다고 볼 수 있어 (예언의 서)
정리하자면
완전한 예언대로라면 아만은 사망하고, 아크가 없는 세상에서 카제로스는 부활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미 걸어왔던 길을 아만이 없는 세계에서 반복해서 걷게 될 것 이였어. 이는 내가 앞서 추측한 루페온과 라제니스가 계획한 루프의 내용과 일맥상통하게되지. 아크가 없으면 붉은달은 태양으로 변모시킬 수 없고, 카제로스는 부활할 수 없는 세계로 이어질테니까.
마지막으로 정리할게완전한 예언(라제니스들의 루프 계획)에 따르면
모든 아크가 모였을 때 루프가 실행,
아만이 이 과정에서 우리 손에 죽게되고(시간의 서)
루프가 실현됨에 따라
카제로스가 부활하지 않는 운명의 굴레 안에서
우리는 영원히 싸울 터였어 (무한 스토리 익스프레스 ㄷㄷ;)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예언의 후반부는 부서지게 되었고, 우리가 이제 미래를 바꿀 수 있게 된거야.내가 생각하는 그 모종의 이유는...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을 섬기는 에르제베트의 대사)
"우리는 별에 선택받은 존재" 즉 아크라시아라는 별이 스스로 루프를 깨기위한 의지로 만든 존재
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본래 아만이 죽을 운명이였다면
이번 미래에는 아만이 안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야
본래 카제로스는 아무도 이길 수 없기에
우리가 아크와 함께 희생함으로써
카제로스가 재림할 수 없는 세계에서 우리는 끝없이 싸울터였지만
이번에 베아트리스가 준비하는 "미래에의 길"은 루프를 실행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걷는 길과 선택을 빛이라 믿음으로써
카제로스의 부활하는 미래를 방관하고, 오히려 루프를 부수고
예언에 없던 미래, 즉 카제로스를 성공적으로 퇴치하며
타락한 아만을 구하는 미래로 이어지지 않을까2. 가디언의 죽음저번에 예언의서 마지막 두 번째 열인
"별들이 같은 하늘에서 빛날 때" 이 부분을 세가지 해석으로 나눴었어.
1. 페트라니아와 아크라시아가 하나 될 때
2. 별들(에스더)이 같은 하늘에서 빛날 때(모두 하늘의 별이 되었을때)
-> 모두가 죽은 절망적인 상황에(...카제로스와 최후의 결전을 치룬다)
3. 별들(에스더)이 같은 하늘에서 빛날 때
-> 플레이어를 포함한 모든 에스더들이 뭉쳤을 때(플레이어가 에스더 만큼 강해져서 같은 하늘, 격으로써 존재한다는 표현. 성장의 척도에 대한 은유.)
근데 내가 놓친 떡밥이 하나 있어서 다시 들고와봤어. 이걸 보고나니 해석이 하나로 간추려 지는것 같아.
이것 역시 지혜의 섬 업데이트와 추가된 내용 중 하나인데

별의 동화
나는 이걸 보고 깨달았어.
별은 별이라는 뜻을 가진 "에스더"를 은유한게 아닐 수도 있다는걸
몇몇은 눈치챘을거야
우리가 맨날 모아케를 잡는 이유... 니아에게 빵댕이를 흔드는 이유... 그건

오르페우스의 별. 가디언들이 죽으면 별이 된다고 했었지.
가디언들은 별을 지키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고, 태초의 어둠(이그하람의 침공)과도 맞서 싸웠었어.
하지만 많은 가디언들은 그 과정에서 죽게되었고
사슬전쟁때 페트라니아로 전향한 혼돈의 가디언들 중에서 페트라니아에서 죽은 가디언들도 분명 있을거야
그들은 페트라니아에서 별이 되었겠지.
때문에 혼돈의 예언에서 말한 오르페우스와 페트라니아가 공명해서 합쳐지는 때, 즉
소멸한 가디언들이 비로소 같은 하늘에 있게 될 순간을 예언의 서에서
"별들이 같은 하늘에서 빛날 때"
라고 말한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별의 동화에서 얘기하는 "창공을 누비던 가디언"은 단수로 쓰였기 때문에
모든 가디언들의 아버지격인 에버그레이스가 아닐까 생각하고.
(실제로 에버그레이스는 자신의 힘을 나눠 다른 가디언들을 만들었어)

(오르페우스의 별 퀘스트 중 니나브의 말)
결국 세 가지 해석중 마지막 두 가지는 아닌것같아. 너무 궁예짓 하다보면 맞을것도 틀리니까
지금이라도 별의 동화를 찾아서 다행이야 ㅎ
3. 에스더의 부활
여기서 빅-궁예 간다.
나는 이번 아브렐슈드 레이드에서 나온 환영이 전부 이전 루프에서의 기억이고
모두 실현될 것이라는걸 바탕으로 글을 써왔어
그냥 악몽이라고 치부하기에 너무 디테일하고, 아브렐슈드가 태초의 힘을 다루는 것,
또 예언에 대해서 깊이 통찰하고있는만큼,
루프하는 세계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알고있다고 생각해.
예를들어 그냥 에스더들이 모두 쓰러져있는 상황을 플레이어가 악몽으로 상상한 거라면
"왜 굳이 샨디, 실리안만 살아있는 것일까".
막연히 에스더들이 패배하는 악몽을 꾼 것이라면 모든 에스더가 쓰러져야 맞는 상황일텐데. 그치?
때문에 루프가 반복되는 것이고, 아브렐슈드의 환영이 진짜라면 분명 에스더들은 쓰러질 것이라고 생각해.
나는 이를 예언의서에서 말하는 두 쌍의 날개를 가진 악마, 카멘이 완전해 졌을때가 그 때라고 생각하고.

(환영속 쓰러진 에스더들. 남아있는 건 샨디와 무릎꿇은 실리안뿐. 봉킹님 유튜브 발췌)
위 장면에 대한 디테일은 이전 글에서 내가 더 자세히 다뤘으니까 생략할게...(카멘의 정체편)
하지만 예언의 서에 따르면 카멘이 완전해지고 난 후 바로 그 다음줄에
"날개의 주시자는 미래에의 길을 준비하고" 라는 문장이 나와.

내가 베아트리스는 루프를 깨버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 방식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야기 한 적없어.
이건 엄청난 궁예질이지만 여태 내가 쓴 글들은 사실 이 부분에 대한 빌드업이라고 생각해줘.
나는 카멘 레이드때 모든 에스더가 사망하지만
베아트리스가 아크를 이용해
모든 에스더들을 부활시킬 거라고 봐

(아브렐슈드의 환영속 6개의 아크를 가지고 승천하는 베아트리스)
베아트리스의 환영이 나올 때 들리는 대사가 이를 뒷바침한다고 생각하는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바라지 않던 미래라 해도..."
이전 베아트리스의 대사들을 모아놓은 것이지만 저렇게 나열하니까 사뭇 다른 느낌이 들지?
여기서 베아트리스의 선택이 바뀐다고 생각해.
본래 베아트리스가 말한 우리가 바라지 않던 미래는,
아만이 카제로스 부활의 매개체를 자처하자
우리는 아크라시아를 구하기 위해 아만을 죽이고
모든 에스더들 그리고 아만을 되살리기위해
우리가 희생양으로써 아크를 사용해 스스로 루프하는 미래를 자초했지만
그 미래에는 아만이 없을 뿐더라 영원히 외로운 싸움을 해야되는 미래였을거야.
그러나 이번 루프 회차에서는(예언의서+우리가 개척할 미래),
베아트리스가 신의 형벌을 어기고
모든 아크를 트리시온에서 들고나와 희생함으로써
아크를 이용해 모든 에스더들을 부활시키며,
그 과정에서 아크는 카제로스 손에 들어가
카제로스는 부활하고, 최후의 결전을 펼치게 된다가 내 최종 뇌피셜이야.
전자도 우리가 바라지 않던 미래일테지만,
후자 역시 베아트리스가 희생하고 대악마 카제로스가 부활하는 상황이니까
우리가 바라지 않던 미래로써 예언이 실현된다는 생각이야.
즉 트리시온에 아크를 들고있기만 했어도 카제로스는 부활할 수 없었을테지만
베아트리스는 우리를 믿고 각오를 다졌기 때문에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서 루프를 깨고
본인이 두려워했던 미래를 비로소 마주볼거야.
이미 궁예질한 김에 조금 더 해보자면
앞서 말한 예언의서 뒷 부분의 "별들이 같은 하늘에서 빛날 때"
이 부분이 중의적인 의미로 앞서 내가 폐기했던 해석들 중 하나인
"플레이어가 드디어 에스더들과 어께를 나란히하게 되었을 때"
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있어.
그저 에스더 무기를 들고있는 것에서 그치지않고
우리가 진짜 에스더가 되어
영웅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고 카제로스와 최후의 결전을 펼치는거지.
"그건 니 희망사항이고ㅋㅋㅋㅋㅋ"
... 물론 얼마 밝혀진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궁예짓 한다는게
진짜 몇개월만 지나도 비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걸 나도 알아 ㅜㅠ
엘가시아만 나와도 내가 추측한 여러 부분들이 쓰레기통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
그럼에도 내가 위같이 생각하는 이유는 고전적인 클리셰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플레이어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고양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야.
믿음직한 아군의 타락(카단->카멘), 피할 수 없는 미래(루프), 동료들의 죽음(에스더),
그리고 가장 소중했던 사람의 최후(아만)가 예견된 절망적인 운명을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면서 쌓아왔던 모든 순간들과 인연들이 모여
운명을 극복하고 기적과도 같은 미래로 이어주는 모습을 연출한다면
그것보다 더한 감동이 있을까?
물론 이것보다 더 멋있는 전개와 스토리를 로스트아크에서 준비해주겠지만
이렇게 끝도없이 상상하고 추측하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난 믿어 ㅎㅎ
4. 레굴루스
마지막으로 레굴루스 이야기야. 이건 그냥 떡밥풀이인데 최근에 로스트아크 북미서버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런칭한다는 소식 들었을거야. 근데 얘네 세계관을 보려고 들어가보면
쌩뚱맞게 루페온의 이름은 없고 "신 레굴루스"라는 이름이 나와. 아크라시아는 기존의 Akrasia에서 Arkesia(아르케시아)로 철자가 변경되었고,
루테란은 Luterra(루테라)로 바뀌어있어.
로스트아크 해외 DB에서도 시즌 1때 루페온의 인장 이름이
Regulus Seal, 레굴루스 인장으로 변경되어있더라고.
그래서 그냥 루페온이라는 이름을 레굴루스로 로컬라이징 했나보구나 생각하고 넘어가려고했어.
근데 궁금해서 레굴루스라는 이름의 어원을 좀 더 살펴보니...
레굴루스는 사자자리에 있는 4성계 항성이며(4개의 별로 이뤄진 스스로 빛을 내는 별)
그리스어로는 바실리스쿠스, 그 뜻은 "사자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알았어. 사자의 심장이라는 은유는 이번에 추가된 프롤로그에서도 나왔지. 그 뜻은...
모험이 시작되는 곳, 레온하트모험을 시작하는 마을의 이름을 질서의 신의 이명으로 지었다는 사실은
좋든 싫든, 우리는 이제 로스트아크가 루프물이라는걸 받아드려야 하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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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카마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려고했는데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아서 정작 카마인은 다음편으로... ㅎ짧게 이야기하자면 카마인은 붉은달이 뜨는것 까지는 군단장들과 계획이 동일하지만
그 목적은 카제로스의 부활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고있는 할 족의 부흥이라고 생각해
그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글에 마저 적을게 ㅜ 분량조절이 참 어려운것 같아
다들 즐롸~~ 코로나 조심하고 득템하길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