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아덴이야 개성은 훌륭해요. 근데 그게 다예요.
개성이란 한 가지 항목에서만 만점이고 이해, 설계와 같은 다른 항목은 내다 버렸어요.

특화가 아덴에 기여하는 게 금강선공 효과증가에 현타감소인데

문제는 금강선공 효과증가 계수가 너무 낮고 현타감소에 기여하는 계수가 너무 커요.

개발사가 의도했던 방향이 역천 - 특화 - 극딜, 세맥 - 신속 - 지딜이었다면

금강선공의 깡 밸류를 줄이고
특화에서 금강선공 효과증가 계수(딜증, 공속, 스킬쿨감 전부 포함)를 크게 잡아 3섬3난을 비롯한 3단 딜몰이를 역천이 했어야 해요.
동시에 특화에서 현타감소 계수를 줄이거나 삭제해 현타 시간을 지금 12초 내외보다 늘리고 아덴조절, 딜몰이에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를 올렸어야 해요.

반대로 세맥은
1. 신속에 현타감소 계수 추가

그런 직업차별적 특별대우가 싫다면 하다못해
2. 세맥 각인에 스킬 적중시 또는 내공 30% 이하 스킬 사용시 현타시간 감소

또는 어차피 역천은 내공소모때문에 평딜을 못넣으므로
3. 기공사 아덴 자체에 평딜 시 현타시간 감소

현재의 20, 50초는 역천에게도 세맥에게도 레이드 메타에 안 맞으니
4. 기공사 아덴 자체의 시간을 20, 50초가 아니라 메타에 맞도록 더 짧게 조절

어떻게든 금강선공의 현타를 감소시켜 0~2단과 3단의 괴리를 줄였어야 해요.

문제 파악과 구조개선 없이 말로만 지속딜, 한방딜 하라고 하면 나뉘는 게 아닙니다.
바둑판 주고 바둑알 주고 체스 두라고 하면 그게 되겠습니까?

결국 세맥은 20초라는 긴 딜타임과 50초라는 너무나도 긴 현타가 문제긴 하지만
세상이 두쪽나도 아덴을 고치기 싫다면 스킬을 개편할 때 그 특성을 이해해줬어야 합니다. 그 이해가 된 상황이었다면 코멘트부터 잘못됐고, 패치의 퀄리티가 이래선 안 됐습니다.

20초 동안 스킬 30번을 1픽셀 미동도 없이 박아야 하는데 그 스킬들의 딜레이도 결코 짧지 않습니다.
근데 보스가 팔만 휘적여도 끊겨요.
보스가 한 걸음만 걸어도 안 맞아요.
스킬 하나만 그런 게 아니라 제대로 나가는 스킬이 내방 환영 난화가 다예요.

50초라는 긴 현자타임 때문에 3단 20초에서 손해보면 답이 없는데, 환경변수가 저렇게 크면 저점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 환경변수를 그나마 보정해주던 스킬이 섬열과 섭물인 걸 모르셨나요?

지금 이 모든 사태를 만든 원흉은 잘못된 금강선공의 설계와,
그런 금강선공을 이해하려고 시도도 안 해본 패치 담당자입니다.
지금 가려운 곳이 아니라 맨 살을 너무 세게 긁어서 피가 난다고요. 두 번씩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