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틀 전 나는 처음으로 1475 21강의 딱렙을 만들었다.
비아키스는 재미 없었지만 재미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트라이를 시전했다.

1페는 나름 재미있었다. 맞으면 뼈가 으스러지는 거 같았지만 나름 노동의 기쁨을 누렸다. 2페이즈는 8시간의 트라이를 했다. 낙사가 좀 빡이 쳤다.

마치 발탄과 바아키스를 적절하게 조합해서 만들어 놓은 합작 냄새가 났다. 하지만 그것도 괜찮았다.
결국 나름 하면 클리어가 가능했으니까.......;
3페이즈에 왔다. 처음엔 재미있었다. 나름 신선하기도 했고, 마리오를 제외한 대부분이 램덤성을 갖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었다.

쇼타임 때 갑자기 피 반전을 사용하는 가 하면, 쇼타임에 램덤 박스를 쿠쿠르삥뽕이 선물해 주었다. 결국 박스 신경 쓰느라 또 터졌다. 이번엔 잘해야겠지? 하는 마음에 더욱 빡 집중을 했지만 역시 잘할려고 하는 사람 치고 잘 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1마 조차 더 이상 넘기가 힘들어졌다.
자신감이 떨어진 것일까?

그래서 우리는 웃으면서 도전했다.
언제부터인가 웃음기 넘치던 입에서 작은 숨소리가 세어 나왔다.

"앗 이런 초심을 잃은 것이냐?" 나 자신을 다독였다.
때로는 내 몸에 체직질을 하며 뼈가 아작이 나고 과자 소리가 나도 나는 굳게 달렸다.
어느 순간엔가 내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3페이즈 도전을 포기했다.

내 뒤에는 더 이상 아무도... 없었다.

-쿠쿠르삥뽕 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