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주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한주간 정신없이 보내며

일의 진행상황과 더불어 어떤 결말이 있었는지 많은 관심과 격려를

주신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는게 도리인 것 같아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집사람은 지금 육아휴직 상태입니다 로아는 일평생 해본적 없구요

그리고 저번 후속글에 사진 삭제후 댓글을 남겼는데 집사람이

눈치를 어렴풋이 채고 게임도 안하고 대화 할 각을 보는것 같다 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짐작이 맞았습니다 화요일 즈음 대화 좀 하자며 애들

재우고 나오는길에 잡더군요. 할말 없으니 잔다고 뿌리치는데 기어코

손목 잡고 방으로 데려가더니 대성통곡 하며 한번만 봐달라며 빌더군요

변호사 상담을 받고 이제 증거수집을 해가는 찰나 먼저 말 꺼내고

저렇게 행동하니 당혹스럽더라구요

그새끼는 어디사냐?, 몇살이냐?, 만남은 몇번이냐?,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뭐냐?

정도로 시작해 속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20대 후반에 인천사는 놈이고

만난적은 없었다 폰 내역서 다 보여줄수있고 톡 내용,통화녹음 다 있으니 믿어달라며 계속 웁니다

충격적인건 이미 애셋 유부녀인걸 밝혔다는 점 그리고

그새끼 또한 4년인가 만난 사실혼 관계의 여자친구가 있다는 말이

너무 충격이라 말이 안나왔습니다 연락 기간은 올해 초부터 구요

같이 게임을 하며 대화가 잘통하고 공감대 형성, 취미까지 잘맞아

그랬답니다 듣고서 알겠다 하고 방을 나가려는데 계속 붙잡으며

거진 새벽까지 울면서 잘못했다 빌고 저는 아무생각없이

애들은 안깰려나 걱정 또 어떻게 대처를 할지에 막막했습니다

고딩때부터 현재까지 10년을 넘게 알고 또 살아온 세월이 무색하게

저는 와이프가 우는 모습에 일말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울면 부리나케 휴지나 손수건을 챙겨와 닦아주던 저였는데

바닥을 적실만큼 우는 모습 또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며 "OO아빠 미안해

우리 애들 어떻게 해 나 버리지마 게임 안할게 PC도 다 팔던가 버리고

쥐 죽은듯이 집안일만 할게" 라고 하길래 "그럼 애들 생각해서 진즉에

쳐내고 아무일 없다는듯이 일상으로 돌아오지 그랬어 나 정신과 다니는건 알아?"

하고 물어보니 눈이 2배는 커져 더 크게 울기만 합디다 그때 애기가 깨서

대충 정리되고 잠 한숨 못자고 회사 갔다 돌아오니 눈이 퉁퉁부어

얘기를 다시 하자네요 할말없다 하고 애들만 데리고 집에 있기싫어

외식하고 오고를 반복하다 주말이 됐습니다 집사람은 집안일 그리고 애들한테 더더욱

열과 성을 쏟으며 열심히 생활하는게 보였지만 저와 사이가 서먹하니

애들이 저희 눈치를 본다는게 느껴져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싶어

먼저 얘기하자며 불렀습니다 "솔직히 난 더 이상 같이 못살겠다 니가

외출만해도 그 새끼 만나러 가는건 아닌가 생각들고 내 옆에서 그

개짓거리 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피가 거꾸로 솟는거 같다 지금도

연락하는건 아닐까 자꾸 상상하는게 괴롭다

양육권만 포기하면 깔끔하게 헤어져주겠다 자료도 다 있다" 라고

하니 다리까지 붙잡고 오열합니다 이제 목에서 쉰소리까지 나오며

눈은 뜨지도 못하고 말합니다 원하는 건 뭐든지 할테니

헤어지자고는 하지마라 나는 못산다 라길래 모질게 마음 먹질못하고

각서를 쓰자고 했고 지장까지 받은 후에 제 개인금고에 넣어뒀습니다

한번 바람피면 두번,세번은 쉽다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지만 제가

아니면 누가 이 사람을 믿어줄것이며

현실적으로 애기셋의 육아 그리고 애 엄마 없이 클 애들을 생각하면

제 감정보다 한발 물러서 마지막 기회를 주고 참고 살아보려 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또 힘들겠지만 집사람과 다시 아무일 없다는 듯이

저희 가족 다 같이 웃고 떠드는 시간을 생각하며 앞날을 그려가고 싶습니다

끝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제 걱정과 아이들 걱정 그리고

개인 메세지까지 보내주시며 격려와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위로의 말씀을 주셔서 꼭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걱정해 주신 만큼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