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가르딘(그림자)은 낮게 웃으며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루페온을 믿느냐고?, 하... 참으로 가증스러운 질문을 하는군."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때는 믿었다 목숨을 바쳐 섬기고, 그의 이름을 외치며 수많은 전장을 누볐다."
빛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라며 어리석은 인간들을 위로하기도했지.

​"그런데 결국 어떻게 됐지?
너희가 숭배하는 빛과 질서의 신이라는 자는, 끝없는 전쟁과 비극 속에서 사람들이 고통 속에 무너져가는 동안에도 높은 곳에 앉아 침묵했을 뿐이다.

그런 존재를 신이라 부르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
"그러니 헛된 기대는 버려라. 너희가 절망 속에서 무너지는 순간에도, 그 자는 언제나 그랬듯 외면할 뿐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