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메가 선을 그었냐?

못 그음.

그래서 뭐가 됐냐?

나메가 너무 쉽게 나오면서 10겁작, 상상 악세 시세가 그냥 나락을 감.

왜냐고?

굳이 비싼 스펙업을 안 해도 완갑이나 몇 번 올리고 그냥 깨면 되니까.


그럼 하드에서 나메로 올릴 메리트가 있냐?

전혀 없음.

1770 하드가 5천 ±
1780 나메가 7천 ±

여기서 갑자기 요구되는 골드 간극이 ㅈㄴ 커짐.

부캐까지 나메를 보내기에는 부담스럽게 만들어놨는데,
정작 그만큼의 보상이나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님.

본캐 하나만 놓고 보면?

솔직히 할 만함.
스펙 좀 갖춰져 있으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님.

근데 부캐까지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벽이 존나 높아짐.

결국 본캐는 갈 수 있는데
부캐는 굳이 갈 이유가 없는 구조가 되어버림.


그리고 지금 여름 방학 시즌인데 왜 자꾸 비수기라는 말이 나오겠음?

여름을 책임져야 할 벨가가 너무 쉽게 나와버렸기 때문임.

10겁작?
상상 악세?
골드 모아서 스펙업?

굳이 안 해도 됨.

그냥 완갑 올리고 깨면 되는데
누가 수천~수만 골드를 더 써가면서 스펙업을 하겠음?

결국 디렉터가 직접 유저들의 스펙업 동기 자체를 걷어차고 있는 상황임.


재학이가 2, 3막 때 어렵게 냈다가 유저들이 많이 떠난 거 보고
이제는 어려운 레이드를 내는 걸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름.

2, 3막 때는 새로운 스펙업 요소가 나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유각이든 보석이든 뭐 하나 제대로 갖춰진 사람이 많지 않았음.

그러니까 스펙업 비용도 비쌌고
레이드 난이도까지 어려우니까 체감 난이도가 존나 높았던 거지.

근데 지금은?

웬만한 사람들은 이미 스펙업을 할 만큼 다 했음.

유각도 어느 정도 맞췄고
보석도 맞췄고
악세도 맞췄고
캐릭터 자체 스펙도 예전보다 훨씬 올라왔음.

그런데 왜 지금까지도 그때를 기준으로 난이도를 잡는지 모르겠음.


유저들이 스펙업을 안 해서 문제가 아니라
스펙업할 이유를 디렉터가 없애버리고 있는 거임.

어려운 레이드를 내라는 게 아니라,

"이 정도까지 스펙업하면 확실히 편해진다."
"조금 더 투자하면 다음 단계에 도전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스펙업의 목표와 동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완갑 좀 올리면 깨는데 굳이?"

이 상황임.

결국 벨가르딘 하나의 설계가
레이드 난이도 → 스펙업 필요성 → 보석/악세 수요 → 골드 소비 → 골드 시세

이걸 줄줄이 연결해서 다 박살내고 있는 거라고 봄.

지금 비수기인 게 유저들이 갑자기 로아가 재미없어져서가 아니라,
여름 방학을 책임져야 할 컨텐츠 설계가 스펙업 동기를 못 만들어주고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