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 척결에 매우 효과적인 패치였기에 개인적으로는 매우 환영하는 바입니다.  

 

다만 여기서 논란이 되는 건 덩달아 같이 쉐밴된 IVGO 사용자들인데, 먼저 언급한 여타 프로그램들에 비하면 정도는 약할지라도 IVGO 역시 사용을 지양했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어쨌든 IVGO의 계정 동기화 방식은 서버에 악영향을 끼쳤으며, 이 때문에 나이앤틱이 포고 출시 이후 무려 반년 넘게 서버안정화에만 급급한 나머지 컨텐츠 추가 속도가 지지부진해졌으니깐요. 물론 IVGO만이 악영향을 준 건 아니겠지만 이런 결과를 나오게 한 데에 IVGO가 일조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즉 IVGO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계셨던 분들은 물론이고, 특히 IVGO를 사용하다가 경고장을 받으신 분들은 이번에 쉐밴 먹었다고 억울하다 토로하실 입장이 전혀 못되신다고 봅니다. 쓰지말라고 분명 경고했는데 쭉 쓰신 건 위험성을 인지하고서도 IVGO의 편의성때문에 그 위험을 감수하신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본인의 몫입니다.

 

그렇지만 IVGO의 위험성을 전혀 모르시면서 경고장 또한 받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쉐밴 당한 분들이 정말 계신다면, 이 분들은 많이 억울하실만합니다.

 

국내에서 포고 서비스가 막 시작됐을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 IV 계산기는 분명 IVGO가 맞습니다. 실시간 검색어나 전체앱 검색어 순위에도 뜰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요. 또한 GPS 조작이나 트래커, 봇 등과는 달리 IVGO의 사용목적 자체는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IVGO가 문제시 되는 건 어디까지나 계정 동기화지요.

 

즉 포고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지 않는 유저분들은 IVGO 계정 동기화가 밴사유라는 걸 인지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나이앤틱은 이러한 분들이 있을 것을 감안하고 ivgo 사용자 모두에게 사전에 경고장을 날려 ivgo의 위험성을 인지시켜줄 의무가 있었지요.

 

그런데 경고장은 받지 못했었는데 이번 쉐도우밴 대상에 포함됐다? 이런 유저분들에 한해선 밴을 풀어줘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약관에 이미 다 게시돼있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솔직히 그 긴 약관을 다 정독해보는 유저가 전체 중 몇이나 될 거 같으신지요? 약관을 들면서 매도하시는 분들은 제가 봤을땐 좀 너무하신 거 같습니다. 정말 저 입장이었다면  약관을 하나하나 다 정독해보시면서 ivgo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셨을까요? 전 아니었을 거 같네요. 원래 본인이 못하는 건 남한테도 강요하는 게 아닙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GPS, 봇, 트래커 사용 유저들은 응분의 조치를 받은 것.

 

2. ivgo 사용자 중 사전에 경고장을 받았던 유저들 역시 억울하다 말할 입장이 못됨.

 

3. ivgo 사용자 중 경고장을 받지 못한채 바로 쉐밴 당한 유저들이 정말 있다면 이는 충분히 억울할만하며, 이러한 분들에 한해선 쉐밴을 풀어주고 ivgo의 위험성을 정확하게 인지시켜줘야 하는 걸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