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
둥지 게시판에 들어가보니

강북구 오동 근린공원에
슬리프가 나온다고 해서
부리냐케 달려갔음

근데
오르막길을 한참 걸어
산꼭대기에 위치한
근린공원에 도착해도
슬리프는 한마리도 안보임

뭔가 쎄한 느낌에
둥지게시판에 다시 들어가보니
어떤분이 댓글로

강북구 오동근린공원이 아니라
성북구 월곡인조잔디축구장에 붙어있는 오동공원 이라고
달아놓으신걸 발견함 ㄷㄷ

그순간 왠지 모를 허탈감에
다리가 풀려 주저 않고 말았지
그토록 애가 타게 찾아해멘 나의 이상형~~ 이얼싼쓰 가 아니라

멘탈이 나간 상태로
택시를 타고
월곡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향했음ㅜㅜ

조금 뒤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니
역시나 이곳도 오르막길 천지 ㄷㄷ

이미 지쳐버린 몸을 이끌고
한숨을 쉬며
오동근린 공원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가는데
그순간 바로 슬리프가 등장~!!

필사적인 마음으로
라즈열매를 먹이고 하이퍼 볼을 던져
한방에 잡았고
그동안 모은 캔디가 45개 라는것 까지 확인 ㅜㅜ

하지만 cp가 100짜리라
캔디를 50개 채운다 해도
진화를 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500이상의 슬리프가 나오기 전까진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말이 씨가 됐는지
1시간 반동안 슬리프를 단한마리도
발견하지 못한채
멘탈 나간 상태로 좀비처럼 걸어다님 

어쩌면 이곳도 둥지가 아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올 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히도
슬리프가 3연속 출몰하면서
둥지가 맞다는걸 증명해줬고

베터리가 다 달기 전에
cp500짜리 슬리프를 
극적으로 얻어
슬리퍼로 진화시킨 뒤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음

진짜 포켓몬고 때문에
별에 별 곳을 다 찾아다님 ㅜㅜ



암튼 힘들게 얻은 슬리퍼를 데리고
집주변에 있는
용두공원으로 가
체육관에 도전했는데

2200짜리 코리갑을
잡아버림 ㄷㄷ

사실 처음엔 몇번 졌는데
코리갑 스타일에 적응하고
회피컨에 혼을 담으니까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었음

체력도 약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후딘보다 좋은 느낌이고

사박+기합구슬도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하나?

골덕과 함께
주력 멤버로 손색이 없는거 같음

결론은
오늘 잘 고생 했다는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