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다녀온 후기여요. 뭐 딱히 원정 사냥간 건 아니고 여행 겸?
이걸 팁과 노하우에 올리긴 뭐해서 그냥 편하게 자게에 올려봅니다.
아래부턴 일기 쓰듯 반말로 쓸테니 미리 양해를 구해요~


금요일 퇴근 후 뱅기 타러 김포공항행, 공항이라 뭔가 특별한 몬스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김포는 그딴거 없...
약 1시간 정도 비행 후 도착한 제주공항. 제주도는 코일과 찌리리공이 특산품인 것으로? 한 가득 포획.



여친이 고기국수 먹으러 가자해서 렌트카 빌린후 올래국수 ㄱㄱ~
고기국수 먹으러 온 육식성 풀포켓몬도 하나 잡고 먹고 나서는 근처 711에 미뇽 떠서 달려가 포획!

식사하고 나선 용머리해안으로 향했는데 포켓스탑 몇개랑 체육관이 있던 걸로 기억. 몬스터는 안 나옴~
가끔 주변 몬스터가 아예 안 나와서 소프트밴인가 하고 질게에 올렸는데 생각해보면 몬스터가 아예 없는 곳도 있는 듯.


다음날 아침은 한라산 등반, 관음사 주차장에서 식스테일이 반겨준다. 코스는 차를 얻어타고 이동해서 성판악서 시작.



슬슬 땀이 송송 날 무렵 나온 귀염둥이. 무심하게 뜨는 포켓몬들 보다가 애버라스다! 하고 소리질렀다.
여러분의 시력 보호를 위해 얼굴 모자이크...



보기 힘든 신뇽도 산을 타고 계셔서 가뿐히 포획해드림.



귀여운 마릴리도 포획.



진달래 대피소에 거의 다 와갈 무렵??? 뭔가 보송보송하게 생긴놈이 나타났다!
이리 뛰어보고 저리 뛰어봐도 안 나와서 포기하고 그냥 오르는데..



뙇! 하고 등장해주셔서 도감 등록 ㄳ, 발러 누님이 아주 강해! 라고 했지만 CP 고자..
이 즈음부턴 눈이랑 얼음이 덜 녹은 구간이 많아서 아이젠 착용.



나는 등산을 하러 온 것인가, 포켓몬고를 하러 온 것인가? 슬슬 까마귀도 많이 출현하는 걸 보니 정상 임박.



화산이라 그런지 마그마그도 꽤나 출현, 정상에는 구뿔캐 3대장 중 하나 구구가 많이 출현했다.
포켓몬을 너무 많이 포획해서 가방이 꽉 차서 정리했는데 실수로 처음 잡은 포푸니도 같이 보내버림...
CP 1200 육박하는 애였는데, 다음엔 SSS얼음고양이로 태어나렴 ㅠ



정상 백록담 포켓스탑서 10km 알 획득에도 성공! 이건 여친 폰 스샷~



점심은 꿀맛 같았떤 김밥과 라면으로 흡입. 가방 속에서 짜부되서 왕뚜X 라면이 살짝 깨졌는데 생라면으로 먹을 뻔..



날씨가 좋아 백록담도 볼 수 있었다, 거만한 사진 죄송.



니로우 형님 멋있어서 한 컷 찍어드림.



신나는 하산길, 관음사 쪽으로 내려간다. 하산 풍경은 관음사 코스가 좋은데 짧고 빡심.



김구라 닮은 그랑블루도 포획 성공.



무슨 다리 건너기 전에 약수가 있어서 받아 마셨다.



!? 한참 아래 포켓스탑에 다시 귀염둥이가 뜸! 여친은 다리 아프다고 힘들대서 폰만 내가 먼저 들고 냅다 뛰었다.
약 500m 넘게 달려서 조우~ 여친이 직접 잡게 하려고 클릭만 하고 나는 잡았는데 통신 상태 불량 에러나서 튕김.
다시 접속해서 보니까 사라진 애버라스 ㅠ 우울하게 여친을 기다리고 있다가 여친은 포획 성공하고 다시 내려갔다.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애버라스가 하나 더 나왔는데 힘들어서 그냥 내려옴...
근데 아까 튕겨서 못 잡았다고 생각한 애버라스가 가방 보니까 있어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마지막 하산 지점에서 만난 메꾸리, 도감 등록 ㄳ!
한라산은 성판악/관음사 코스 통틀어서 포켓스탑이 예닐곱개 밖에 없어서 볼을 아주 넉넉히 준비해야한다.
출현 몬스터는 종류 가리지 않고 지루할 틈 없이 정말 많이 나오고 희귀한 놈들도 종종 볼 수 있는 편.
정상 부근은 언 곳 눈 쌓인 곳도 많으니 아이젠은 필수!



제주 흑돼지와 땅콩 막걸리로 피로한 몸을 회복?



서울 복귀하기로 한 다음날 아침은 네거리식당이란 곳에서 갈치국으로 해장. 비려보이는데 정말 맛있고 개운하다.
중학생 때 먹어보고 거의 20년 만에 먹어본 듯? 



천지연 폭포로 가서 한 바퀴 돌고 옴, 포켓스탑도 꽤 많고 체육관도 두개인가 세개 있다. GPS 조작충들이 뿌셔놔서 수월하게 입성 성공했다. 뭐 딱히 특별한 몬스터는 없었고 킹크랩이랑 쥬쥬 정도 잡음. 코일이랑 찌리리는 많이 나오는데 제주도 전역이 잘 나오는 편이라?

산방산 쪽으로 이동해서 여친이랑 유채꽃 사진도 찍고 점심에는 3대회관 고기국수 먹다가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비행기를 놓침 ㅠㅠ ㅋㅋㅋㅋㅋ 표를 구해봤는데 하나도 없어서 1박 연장..



공항 근처 이호테우 쪽 펜션을 잡고 짐을 풀고 해변을 거닐었다. 포켓스탑은 딱 하나 뿐이고 다른 빨간말 등대는 체육관.
8층인가 6층 노란 석탑에 분홍돼지가 많아보여서 포기... 바닷가라 라프라스라도 뜰까 기대했는데 감감무소식.



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난 이 녀석, 라이츄다! 큰 소리로 외치니 뒤에서 꼬맹이 둘이 킥킥 웃는다.
여친은 일행 아닌척...그래 나 포켓몬하는 아재다 ㅋㅋ ^^



저녁거리 사러 제주민속오일시장행, 회 사려고 갔는데 오일장이라 회는 없어서 흑돼지 이겹살/항정살을 샀다.
피카츄 양말도 팔길래 구입! 귀여운 듯?

숙소에서 여친이랑 흑돼지 먹고 한라산 각1병씩 하고 필 받아서 이호테우 해변 다시 나갔는데 허탕만 치고 옴.
메리프가 뜨긴 했는데 사방팔방 뛰어도 안 나와서 포기하고 쓸쓸히 복귀.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아침.
마지막으로 제주공항 체육관 여친이랑 같이 점령하고 롯데리아에서 연달아 두번 뜬 붐볼 포획.
레어코일은 뱅기 타러 갈 때 떠서 포획을 못 했다. 체육관 짤은 여기저기~ 여친 아이디는 SNS랑 같아서 지움.



제주도서 잡은 아이들 일부~

긴 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주도 재밌게 다녀왔어요~
다음에 갈 때는 올레길/바닷가 따라서 걸어보고 싶네요 ㅎㅎ